댄스와 ‘기.혈.수(氣.血.水)’의 관계
일본의 의학박사이자 지연요법 치유전문가 이시하라 유미는 ‘혈류가 좋으면 왜 건강해지는 가’라는 책에서 혈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혈류가 건강의 가장 중요한 비결이라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인데 운동을 하면 혈류가 좋아져서 땀도 나고 소변의 양도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물의 흐름이 좋아진다는 얘기이고 반대로 물의 흐름이 좋지 않으면 수독(水毒)이라 하여 만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시하라 박사는 건강의 3대 요소를 ‘기.혈.수(氣.血.水)’로 봤다. 혈액이 가장 핵심이지만 기가 약하면 혈액이 돌지 않고 수독이 생기면 물이 정체 되어 질병을 일으킨다는 얘기이다.
댄스를 하게 되면 온몸의 70% 근육이 몰려 있는 하체가 발달하게 된다. 근육운동을 하면 체온이 올라가 혈류가 촉진되고 발바닥이 자극되어 근육의 밀킹 액션(Milking Action)이라 하여 젖을 짜듯이 근육 속을 지나가는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반신 근육이 쇠퇴하면 걷는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걷는 속도는 수명과도 관계가 깊다. 미국의 피치버그 의대 스테파니 스투덴스키 박사의 조사에 의하면 고령자 5백명을 대상으로 9년 동안 조사한 결과가 흥미롭다. 느리게 걸은 사람은 77%가 사망했고 보통이었던 사람은 절반이 죽었는데 걸음이 빨랐던 사람은 27%만 사망했더라는 것이다.
댄스는 보통 정도의 걸음걸이보다 빠르게 다리를 움직여야 한다. 템포가 빠른 퀵스텝, 비에니즈 왈츠, 탱고, 차차차, 삼바, 파소도블레, 자이브는 물론이고 ‘슬로’ 댄스라는 슬로 왈츠, 슬로 폭스트로트, 룸바도 안무에 따라서는 보통 걸음보다 빠르다. 일단 빨리 걷는다는 측면에서만 봐도 댄스하는 사람들의 수명은 긴 측에 넣을 수 있겠다.
하반신에서 엉덩이와 허벅다리에 근육이 많으면 혈류가 좋아진다고 한다. 고혈압과 동맥 경화, 뇌일혈, 뇌경색, 심근 경색 등은 하반신의 근력 쇠퇴에서 비롯되는 혈류의 약화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하반신의 근육 양이 줄어들면 근육 속의 모세혈관 수가 감소하여 상반신으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 근육은 현격히 감소한다. 그래서 근육 운동을 열심히 해야 유지라도 되는 것이다.
또, 댄스에 동반되는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뇌신경 중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자극시켜 건망증 예방에 좋다고 한다. 단순히 듣기 좋아서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아니다.
댄스처럼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알츠하이머 같은 인지증이 1/3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운동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그러나 댄스는 시니어들에게 권장할만한 대표적인 적당한 운동이다.
댄스는 여러 모로 질병 예방과 건강에 좋은 만병통치 보약이다. 왜 댄스를 하는가 묻는다면 보약 먹는 셈치고 댄스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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