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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주일예배]260621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비결 (빌 4:10-13)

작성자김국현|작성시간26.06.22|조회수24 목록 댓글 0

모든 것을 있는 비결

(빌립보서 4:10-13)

 

 

I. 서론무엇이 우리를 기쁘게 하는가

 

요즈음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48개 팀이 12개 조로 나뉘어 32강을 가리고 있습니다. 나에게 직접적인 유익이 오는 것도 아닌데, 한국 팀이 골을 넣으면 저도 모르게 환호하게 됩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기쁘고, 내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면 기쁩니다.

하물며 내가 직접 승리를 거두면 그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여러분께 다른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까지 기뻐할 수 있으십니까? 아플 때 기쁘십니까? 실패했을 때 기쁘십니까?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심지어 감옥에 갇히게 되었을 때도 기쁠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사도 바울은 바로 그 감옥 안에서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씁니다. 그리고 그 편지는 놀랍게도 신약성경에서 가장 기쁨이 충만한 편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묶여 있는 몸으로, 자유를 잃은 채로, 언제 풀려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바울은 어떻게 그렇게 기뻐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기쁨의 끝에서 바울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한 구절을 남깁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있느니라."

오늘 우리는 바울의 기쁨을 따라가면서, 그 기쁨이 어디에서 흘러나왔는지, 그리고 그 기쁨이 어떻게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이어지는지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II. 본론 1감옥에서도 기뻐한 바울

 

바울이 갇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먼저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도행전 16장을 보면 빌립보 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려던 바울 일행은 성령께서 길을 막으시는 것을 경험하고, 환상 중에 마게도냐 사람의 부름을 받아 마게도냐의 빌립보로 건너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기도하던 중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을 온전하게 로 도리어 매를 맞고 착고에 채워진 옥에 갇히게 됩니다.

빌립보 교회는 이처럼 바울의 고난 위에 세워진 교회였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원망하고 불평할 만한 상황에서, 바울과 실라는 오히려 기도하며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그 옥중 사건으로부터 여러 해가 흐른 지금, 바울은 다시 감옥에서 그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옥중서신 속에서 바울은 무엇 때문에 기뻐하고 있을까요.

세 가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복음이 전파되는 것으로 기뻐합니다.

 

(빌립보서 1:18)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당시 어떤 사람들은 바울이 감옥에 갇힌 틈을 타 도리어 그를 괴롭게 하려는 불순한 동기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보통사람이라면분노할만한일입니다. 그러나바울은그동기를따지기보다

복음이 전파된다는 사실 자체에 집중합니다.

자신을 대신해 전하든, 자신을 괴롭게 하려고 전하든, 결국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갇혀 있는 상황까지도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통로가 된다면, 바울은 그것으로 충분히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빌립보 교인들의 신앙이 성숙해지는 것으로 기뻐합니다.

 

(빌립보서 2:16~18) [16]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17]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18]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

 

빌립보 교인들이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빛처럼 나타나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의 날에 바울의 자랑거리가 됩니다.

자신이 매를 맞고 옥에 갇히면서까지 세운 교회이기에, 교회가 든든히 서가는 모습은 자신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전제로 부어질지라도, 곧 자신의 생명이 희생제물처럼 쏟아질지라도 기뻐하겠다고 말하며, 빌립보 교인들에게도 동일한 기쁨으로 함께 기뻐할 것을 권면합니다.

 

셋째, 빌립보 교인들이 선교에 동참하는 것으로 기뻐합니다.

 

(빌립보서 4:10) 내가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빌립보 교회가 바울을 생각하고 다시 후원을 보내온 일로 바울은 크게 기뻐합니다. 이는 단순히 자신의 생활이 나아져서가 아닙니다.

빌립보 교회가 자신의 구원에만 머물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동참할 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이 바울을 기쁘게 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합니다. 바울의 기쁨은 자신의 형편이 좋아지느냐 나빠지느냐에 달려 있지 않았습니다. 그의 기쁨은 오직 복음의 전진, 교회의 성숙, 주님의 일이 이루어지는 에 달려 있었습니다.

 

III. 본론 2기쁨의 비결: 자족하기를 배움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깁니다. 어떻게 바울은 자신의 처지와 상관없이 그런 기쁨을 누릴 수 있었을까요. 바울은 그 비밀을 스스로 밝힙니다.

 

(빌립보서 4:11-12)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자족하기를 배웠노라"는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족은 타고난 성격이나 낙천적인 기질의 문제가 아니라, 배워서 얻는 것이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그는 풍부할 때도 처할 줄 알고 궁핍할 때도 처할 줄 안다고 했습니다. 이는 환경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 놓이든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기준을 갖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비결을 배우기 위해서는 가지를 믿어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모든 삶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도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지금 이 환경이 나에게 가장 유익한 환경이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지금의 상황을 허락하신 그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내어 주시기까지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것이 머리로 이해되는 차원을 넘어 마음 깊은 곳에서 믿어질 , 우리는 비로소 바울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자족은체념이아닙니다. 자족은내가처한자리보다

나를 자리에 두신 분이 크고 신실하다는 확신에서 나오는 평안입니다.

 

IV. 본론 3능력의 근원: 내게 능력 주시는 안에서

 

자족하기를 배운 바울은 마침내 오늘 본문의 핵심 구절에 도달합니다.

 

(빌립보서 4:13) 내게 능력 주시는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있느니라

 

이 구절을 우리는 종종 오해합니다. 마치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이룰 수 있다는 만능의 약속처럼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문맥을 따라가 보면 바울이 말하는 "모든 것"이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닥치는 대로 다 해낼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풍부에 처하든 궁핍에 처하든, 어떤 상황에 놓이든 상황을 능히 감당할 있다는 입니다.

그리고 그 능력의 자리는 분명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안에서"입니다.

능력의 출처는 내가 아니라, 내가 그 안에 거하는 그리스도이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떠오릅니다.

예수님 안에 있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는 순간 이미 예수님 안에 있는 자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사실을 종종 잊어버린다는 데 있습니다.

 

언제 우리는 예수님 안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립니까?

첫째, 감정에 휩쓸릴 때입니다. 분노하거나, 슬픔에 잠기거나, 절망감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예수님 안에 있다는 사실을 놓쳐 버립니다.

둘째, 두려움이 몰려올 때입니다. 눈앞의 현실만을 바라보며 염려하고 근심할 때 우리는 예수님 안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셋째, 오랜 시간 말씀을 읽지 않고 기도하지 않을 때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영적인 호흡을 미루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리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다는 사실을 실제로는 잊어버렸으면서도 머리로는 여전히 "나는 예수님을 믿으니까 예수님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정작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 있으면서도, 왜 그런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답답해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예수님을 믿고 있는데 왜 이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믿음의 유무가 아니라, 지금 순간 실제로 예수님 안에 거하고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진리를 포도나무 비유로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안에, 내가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없음이라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과 가지인 우리가 연결되어 있을 비로소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점검해야 할 것은 "내가 열매를 많이 맺고 있는가"가 아니라 "내가 지금 예수님 안에 거하고 있는가"입니다.

열매는 거함의 결과이지, 거함과 별개로 노력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요한복음 15:7) 너희가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예수님 안에 거하고 그분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할 때, 우리는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고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그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할 때, 가장 먼저 우리 삶에 나타나는 증거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기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앞두고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도, 그 십자가 앞에 있는 즐거움을 바라보셨습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기쁨이 그들 안에 충만하게 하시려고 이 말씀을 주셨다고 밝히십니다.

결국 바울이 옥중에서 누렸던 기쁨과,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충만한 기쁨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리에서 흘러나오는 기쁨입니다.

 

V. 결론점검하라: 나는 예수님 안에 있는가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바울은 감옥이라는 가장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기뻐했습니다. 그 기쁨은 복음의 전파와 성도의 성숙과 동역의 회복에서 흘러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의 뿌리는 자족, 곧 어떤 형편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비결을 배운 데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족과 기쁨의 궁극적 근원은 바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즉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지금 예수님 안에 거하고 있는가?

그리고 질문에 답하는 가장 확실한 척도는 바로 기쁨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기쁘십니까?

예수님이 여러분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기쁘십니까?

예수님을 함께 고백하는 신앙의 공동체가 있기 때문에 기쁘십니까?

여러분에게 부모와 형제, 아내와 남편, 자녀가 있기 때문에 기쁘십니까?

무엇보다 여러분이 지금 자리에, 그분 안에 있기 때문에 기쁘십니까?

아니면 우리의 기쁨이 여전히 건강과 재정 상태와 인간관계라는 외부 조건에 묶여 있지는 않습니까?

 

바울이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내게 능력 주시는 안에서"였습니다.

바울이 그 능력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면, 동일한 능력을 주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저와 여러분도 바울과 같이 모든 것을 있습니다.

예수님을 떠나서는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예수님 안에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예수님 안에서 해야 합니다.

무슨 말을 하든지, 어떤 행동을 하든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우리는 먼저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빌립보 감옥의 어두운 밤, 바울과 실라는 맞은 몸으로 찬양을 불렀습니다. 그 찬양은 환경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들이 거하고 있던 자리, 그리스도 안에서 흘러나온 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의 자리가 어디든, 풍족하든 궁핍하든, 평탄하든 고단하든, 우리에게 묻는 질문은 동일합니다.

나는 지금 예수님 안에 있는가? 그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입술에서도 바울의 찬양과 같은 기쁨의 고백이 흘러나오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모든 것을 행함으로 기쁨이 넘치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주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기뻐하며 빌립보 성도들에게 기뻐하라 권면한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상황에도 처할 수 있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기 때문임을 알게 하시고, 무슨 말을 하든지, 무슨 행동을 하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예수님 안에서 행하게 하소서. 날마다 내가 예수님 안에 있는지 점검하되, 그 안에 거함으로 말미암아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작은 예물을 드립니다. 열에 하나 십일조를 드리고 여러 가지 제목으로 감사헌금을 드리며 선교헌금을 드립니다. 예물 드린 손길에 복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 자로 일어나 빛을 발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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