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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숲 Dessin(뎃상)

작성자인류의소망|작성시간26.06.21|조회수1 목록 댓글 0

♧ 여름 숲 Dessin(뎃상) 
 
유월숲은 온갖 새들의
음표를 불러 모아 녹음 속에
풀어놓고 광합성 직분에 충실하므로 깊어가는 여름속 자연의 조화로운 순리(順理)를 창조한다. 
 
오늘도 소리없는
거대한 녹음의슴결속에 내 작은
호흡을 보태며 동질감을 회복하는 자연과의 교감속에 재화(財貨)로
환원될 수 없는 시간의 소비자가
되버린 나를 발견한다. 
 
내 나약한 영혼이
쉬어가는 깊은 숲속작은 샘터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여름날의 열기를 식혀주는 청풍이 나뭇잎을
흔드는 소리와 약수터를 떠나가는 낙숫물소리 한가롭다. 
 
영역다툼을 끝낸 까치의 엿장수
가위치기 소리를 닮은 외침은
소음공해로 다가오는데 물러난
가마귀의 바리톤 소리에 섞여
오늘도 어제처럼 뻐꾸기의 노랫소리 청량하게 들려온다. 
 
안개낀 마을 뒷산 숲속에서
소먹이던 아이들이 들었던 그 옛날 추억어린 고향의 소리다. 
 
숲속에 방목했던 여린 생각들을
주섬주섬 챙겨 하산길에 드는 한가함에 오늘도 무심한 하루해가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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