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10/02(토)결혼이라는 제도 3 (1174) |
| 결혼이라는 제도 3 옛날에는 어떤 남녀가 결혼하기 전에 아이를 갖게 되면 신문에 기사가 나올 만큼 대단한 일이었는데 요새는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혼인을 한 후에 애를 낳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결혼이란 제도 속에서 하지 못 하고 제도 밖에서 남녀가 하나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사회는 혼란하게 마련이다. 예전에는 크게 결혼식을 올리게 되면 동네에 다 알릴 뿐 아니라 면사무소나 동회에 신고하여 새로운 시작을 알리곤 했는데 요새는 그런 룰을 따르는 사람도 없고 사회는 문자 그대로 뒤죽박죽이 된 면이 많다. 급격하게 변하는 세상에 정신을 차리고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때로는 어지러운 일이다. 사회적 변화의 과정이 좀 느려지면 우리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으련만 급격한 변화 속에 우리는 정신을 차릴 수도 없다. 나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이미 무너졌다고 본다. 돈 있는 사람들이 재산 때문에 결혼 체제를 엄격하게 한다고 하는데 그 내막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재산 문제가 아니라면 결혼의 구속을 받을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된다. 김동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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