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할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고,
나의 외할머니는 내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
사람들의 발가락 모양을 유심히 살펴보면,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겠다.
첫번째 발가락이 더 긴 사람,
두번째 발가락이 더 긴 사람.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에서는,
80년대 후반 무렵,
발가락에 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었다.
당신들도 들어봤는가?
"엄지 발가락이 둘째 발가락보다 더 길면,
아빠가 더 오래 살고,
두번째 발가락이 엄지 발가락보다 더 길면,
엄마가 더 오래 산대~~~~"
어린 마음에,
학교가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집에 달려와 양말을 벗고 발가락을 살펴보았다.
엄지발가락이 더 길다니..
서둘러 내 동생의 발가락을 보니 이게 왠걸,
발.가.락.이.닮.았.다!
발.가.락.이.닮.았.다!
발.가.락.이.닮.았.다!
순간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렇다면 엄마가 아빠보다 먼저..???
너무나도 무서웠던 나는,
왜냐..
우리 아빠는 전형적인 한국 남자로,
밥 한번 짓지 않는 가장이셨기에 -_-;
내 배부른거에 관심이 쏠리던 그때에는,
내 엄지 발가락이 길다는 사실이 저주 받은 것만 같았거든. -_-;;
어쨌든,
그날 저녁 부모님의 발가락을 보니 이게 왠일인가!
아빠는 두번째 발가락이,
엄마는 첫번째 발가락이,
나의 외할아버지, 친할머니의 살아계심을 증명하듯,
떡하니 더 긴 것이 아니던가!
'안되.. 엄마가 더 오래 살아야해'
(이 글을 아빠가 보신다면 음.. -_-;)
어쨌든,
그런 공포스럽고 두려운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랬다.
"너.. 할머니 살아계셔?"
"응"
"할아버지도?"
"아니"
"그럼 집에가서 너네 아빠 발가락 보구 첫번째랑 두번째 발가락 중
어디가 더 긴 지 보고 우리집에 전화 좀 해줘"
그녀의 아버지의 발가락은,
첫번째 발가락이 더 길기를 수십번 기도하며
전화를 기다렸다.
두두둥~~
"여보세요"
"응 우리 아빠 발가락 봤는데, 두번째 발가락이 더 길어"
두.번.째.발.가.락.이.더.길.어!
두.번.째.발.가.락.이.더.길.어!
두.번.째.발.가.락.이.더.길.어!
두.번.째.발.가.락.이.더.길.어!
안되.. 이건 저주야!!!!!!
대책을 세워야 했다.
엄마가 먼저 돌아가시면,
아침에 학교 가라고 깨워 줄 사람도 없을거고,
아마 나와 내 동생과 아빠는 밥도 못 먹고 죽어버릴거기에.. -_-;
동생 발가락이라도 두번째 발가락이 더 길면 좋으련만 ToT
며칠을 고뇌한 나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으니,
그건 바로....
두번째 발가락 길이 늘이기!!!!!
어쨌든,
나의 두번째 발가락이 길어지면,
엄마가 더 오래 사실 것이 아닌가 ;;;
그날부터,
매일 밤마다 자기 직전에 두번째 발가락을 피눈물 나게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왜????
발가락이 길어지면 엄마가 더 오래 사실거란 믿음하에;;
혹시나,
엄마나 아빠한테 들킬까
울어보지도 못한채,
이불을 뒤집어 쓰고
이를 악물고 두번째 발가락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오른손잡이인 나는,
오른발을 먼저 잡아당기는 것이 더 편했기에,
오른발 두번째 발가락을 힘-껏! 잡아당겼다.
너무 아파 발가락이 얼얼해질 무렵이 되면,
왼발로 옮겨갔다.
그러나, 진정한 저주는 여기서부터..
오른발 발가락도 너무 아프고,
잡아당기느라 손아귀의 힘과 체력까지 소진해버렸던 나는,
왼발 발가락에 대한 열정은 식어버려
늘 잡아당기는 강도를 늦췄고,
그리고 그때는 그 강도의 미묘한 차이가 가져올 재앙을 예측하지 못했는데...
15년 정도 지난 지금,
나의 발가락은,
오른발 왼발 짝짝이가 되어버린 -_-
오른발은 두번째 발가락이,
왼발은 첫번째 발가락이 더 긴 기형이 되어버렸다 ToT;;;;;
얼마전 발톱을 깎고 있는데,
아빠가,
"우리 딸은 발가락 길이가 짝짝이네 신기하다
니 동생은 멀쩡한데 넌 누굴 닮아 그러지??"
";;;;; (이건 모두 아빠가 밥을 못 지어서 이렇게 된거였어~~~ ToT)"
-------------------------------------------------------------------------
발가락 길이랑 부모님 수명이랑 관련된다는 허무맹랑한 얘기가 갑자기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
저도 글솜씨도 없이 유머도 아닌 제 얘기를 올린 입장이지만,
예전처럼 웃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은 (ok) ^^;
나의 외할머니는 내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
사람들의 발가락 모양을 유심히 살펴보면,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겠다.
첫번째 발가락이 더 긴 사람,
두번째 발가락이 더 긴 사람.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에서는,
80년대 후반 무렵,
발가락에 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었다.
당신들도 들어봤는가?
"엄지 발가락이 둘째 발가락보다 더 길면,
아빠가 더 오래 살고,
두번째 발가락이 엄지 발가락보다 더 길면,
엄마가 더 오래 산대~~~~"
어린 마음에,
학교가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집에 달려와 양말을 벗고 발가락을 살펴보았다.
엄지발가락이 더 길다니..
서둘러 내 동생의 발가락을 보니 이게 왠걸,
발.가.락.이.닮.았.다!
발.가.락.이.닮.았.다!
발.가.락.이.닮.았.다!
순간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렇다면 엄마가 아빠보다 먼저..???
너무나도 무서웠던 나는,
왜냐..
우리 아빠는 전형적인 한국 남자로,
밥 한번 짓지 않는 가장이셨기에 -_-;
내 배부른거에 관심이 쏠리던 그때에는,
내 엄지 발가락이 길다는 사실이 저주 받은 것만 같았거든. -_-;;
어쨌든,
그날 저녁 부모님의 발가락을 보니 이게 왠일인가!
아빠는 두번째 발가락이,
엄마는 첫번째 발가락이,
나의 외할아버지, 친할머니의 살아계심을 증명하듯,
떡하니 더 긴 것이 아니던가!
'안되.. 엄마가 더 오래 살아야해'
(이 글을 아빠가 보신다면 음.. -_-;)
어쨌든,
그런 공포스럽고 두려운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랬다.
"너.. 할머니 살아계셔?"
"응"
"할아버지도?"
"아니"
"그럼 집에가서 너네 아빠 발가락 보구 첫번째랑 두번째 발가락 중
어디가 더 긴 지 보고 우리집에 전화 좀 해줘"
그녀의 아버지의 발가락은,
첫번째 발가락이 더 길기를 수십번 기도하며
전화를 기다렸다.
두두둥~~
"여보세요"
"응 우리 아빠 발가락 봤는데, 두번째 발가락이 더 길어"
두.번.째.발.가.락.이.더.길.어!
두.번.째.발.가.락.이.더.길.어!
두.번.째.발.가.락.이.더.길.어!
두.번.째.발.가.락.이.더.길.어!
안되.. 이건 저주야!!!!!!
대책을 세워야 했다.
엄마가 먼저 돌아가시면,
아침에 학교 가라고 깨워 줄 사람도 없을거고,
아마 나와 내 동생과 아빠는 밥도 못 먹고 죽어버릴거기에.. -_-;
동생 발가락이라도 두번째 발가락이 더 길면 좋으련만 ToT
며칠을 고뇌한 나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으니,
그건 바로....
두번째 발가락 길이 늘이기!!!!!
어쨌든,
나의 두번째 발가락이 길어지면,
엄마가 더 오래 사실 것이 아닌가 ;;;
그날부터,
매일 밤마다 자기 직전에 두번째 발가락을 피눈물 나게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왜????
발가락이 길어지면 엄마가 더 오래 사실거란 믿음하에;;
혹시나,
엄마나 아빠한테 들킬까
울어보지도 못한채,
이불을 뒤집어 쓰고
이를 악물고 두번째 발가락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오른손잡이인 나는,
오른발을 먼저 잡아당기는 것이 더 편했기에,
오른발 두번째 발가락을 힘-껏! 잡아당겼다.
너무 아파 발가락이 얼얼해질 무렵이 되면,
왼발로 옮겨갔다.
그러나, 진정한 저주는 여기서부터..
오른발 발가락도 너무 아프고,
잡아당기느라 손아귀의 힘과 체력까지 소진해버렸던 나는,
왼발 발가락에 대한 열정은 식어버려
늘 잡아당기는 강도를 늦췄고,
그리고 그때는 그 강도의 미묘한 차이가 가져올 재앙을 예측하지 못했는데...
15년 정도 지난 지금,
나의 발가락은,
오른발 왼발 짝짝이가 되어버린 -_-
오른발은 두번째 발가락이,
왼발은 첫번째 발가락이 더 긴 기형이 되어버렸다 ToT;;;;;
얼마전 발톱을 깎고 있는데,
아빠가,
"우리 딸은 발가락 길이가 짝짝이네 신기하다
니 동생은 멀쩡한데 넌 누굴 닮아 그러지??"
";;;;; (이건 모두 아빠가 밥을 못 지어서 이렇게 된거였어~~~ T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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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길이랑 부모님 수명이랑 관련된다는 허무맹랑한 얘기가 갑자기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
저도 글솜씨도 없이 유머도 아닌 제 얘기를 올린 입장이지만,
예전처럼 웃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은 (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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