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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의해석]'키르티무카(Kirtimukha)'

작성자카페에산다|작성시간06.08.19|조회수898 목록 댓글 2
고대인도 힌두교의 시바파의 최고신 시바(Siva)의 성전 건축과 불교사원의 건축 장식요소 가운데 흔히 벽사를 연상케 하는 귀면의 조형을 발견할 수 있다. 범어로 '키르티무카(Kirtimukha)'라고 하는데 이것은 키르티(Kirti)와 무카(mukha)의 합성어로서 ‘영광의 얼굴’이라는 뜻이다. 이것을 사원 건축양식에 장식한 이유는 사악한 자를 물리치고 참배자를 보호하려는 의미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인도 고대 신화에는 ‘잘란다라(Jaiandhara)'라는 거인 왕이 등장한다. 이 잘란다라가 시바를 굴복시키기 위하여 괴물 라후(Rhu)를 보냈는데 시바가 끔찍한 사자머리 형상의 악마로 화현하여 오히려 라후를 잡아먹으려고 하였다. 순간 다급해진 라후는 시바의 또 다른 자비 화신의 품속으로 피신하였고, 이에 시바는 즉각 자신의 악의 화신인 사자머리 형상의 괴물에게 라후를 살려주라고 하였다. 그 대가로 괴물은 시바에게 자신의 굶주린 배를 채워줄 희생물을 달라고 청하였는데, 시바는 괴물에게 자신의 몸을 먹이로 내놓았다. 굶주림에 지쳐있던 괴물은 결국 시바 자신의 손과 발을 삼켰으며, 팔과 다리를 차례로 삼키고도 그칠 줄 몰랐다. 급기야 이빨은 자신의 배와 가슴과 목까지 삼켜 결국 얼굴만 남게 되었다. 시바는 극에 달한 이 광경을 지켜본 후에, 자신의 또 다른 일면이 생생하게 나타난 것에 만족하고는 분노의 피조물에 미소를 보내며 선언한다. “이후로 너는 ‘키티르무카’로 알려질 것이며, 너는 나의 문(門)에 영원히 머물 것을 명한다.”라는 내용이었다.



따라서 키티르무카는 본래 시바 자신이 귀면 형상의 괴물로 화현한 악의 상징이었으나, 벽사의 상징으로서 시바사원의 문에 조형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불교에 수용되어 불교의 수호신으로서 사원의 장식문양에 조형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벽사의 의미로서 장식되는 귀면은 본래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며, 대개 입에는 다섯 줄 또는 연꽃이나 보상화를 물고 있는 형상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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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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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무한의 리바이어스 | 작성시간 06.08.19 와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작성자☞ 에너지 ☜ | 작성시간 06.08.20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잘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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