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도라지 수확 시기가 다되간다.
농약 등이 필요없고 거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고소득 신품종이라고들 하는데
판로가 어찌 되더냐는 질문들을 자주 받는다.
4~5년씩 가꿔야 하는 일반 도라지와는 달리 성장이 빨라 2년이면
대물로 출하 하지만 초보 농부들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한 판로가 애매하면
잡풀에 불과하기 때문이지만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
식용인 일반 도라지들과는 달리 약용으로 쓰이는 대물들은 늘 품귀여
밭에서 자루째 약재 시장으로 실어보내면 그자리에서 입찰 후
통장에 넣어주기 때문이다.
지방마다 약재 시장이 있으나 가장 큰 시장은 서울의 경동 시장이었으며
( 금산, 대구 약재시장도 마찬가지 ) 대부분 오후 5시 전후 입찰이 시작 됬으며
추석이나 황사가 몰려온 이후, 독감이 퍼진 다음 등은
천정부지로 값이 뛰었다.
흔히들 도라지 하면 뿌리만을 생각하나 슈퍼 도라지는 씨도 참깨 등에 수배 값에 거래되며 9월이면 성장이 끝나 씨앗 채취 후 ( 1천평당 2가마 가량 나왔으며 한가마
1천 5백여 만원에 거래 됬음 ) 언제 수확해도 관계없었다.
수확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미니 포크레인을 불러 파 뒤집은 후
뒤따라 가며 주워 담는 것이 빠르고 손쉬웠으며
평당 수확량은 5키로 내외였다.
성장이 빨라 2년이면 대물로 굵어져 따로 분류할 필요는 없었으나
도라지는 굵기에 따라 가격차가 큰 작물이나 작은 것들이 섞이면 입찰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어 뇌두 굵기가 5백원 동전 이하는
따로 분류해 보내니 30%이상 가격이 더 나왔다.
밭에서 자루째 약재 시장으로 실어 보내면 그자리에서 입찰 후
통장에 넣어 줘으며 한 자루에 10관 ( 40키로 ) 씩 담는 것을 선호했다.
1키로 1만원 내외에 거래 돼 평당 소득이 10여만원도 넘더라는 말들은
다소 부풀려진 듯했으나 그 절반 가량은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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