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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목우 수필 문학 연구회 수업일지-참고로 보셔요

작성자박희선|작성시간22.01.07|조회수124 목록 댓글 0

수업 일지1월 6일 목요반 수업일지

최묘흔추천 0조회 2422.01.06 22:45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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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목요반 수업일지
수업일시: 22.01.06.(목) 10:00-12:00
수업장소: 금정문화원 3층
출석회원: 김현옥, 박노욱, 배영우, 선영숙, 양명숙, 이혜림, 장지원, 최묘흔, 최재구, 한경숙, 한수명
이론수업: 한 문장 시대, 글 잘 쓰는 법(장은수), 글 속에 피가 흐른다(김홍신)
읽기자료: 돌챙이(오미향), 종이접기(이춘희)- 2022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에 당선작
작품공부: 동행(최묘흔)


◈ 이론수업
 1. 한 문장 시대, 글 잘 쓰는 법(장은수)
    자연스러운 문장은 자연스럽게 써지지 않는다(벌린 클링켄보그)
  - 명료한 사고, 지루한 고민, 무한한 퇴고의 아들딸이다.
  - 일단 써라. 쓰지 않으면 작가는 존재할 수 없다.
  - 다섯 가지로 문장을 만드는 일이다.


  - 말할 수 있는지 몰랐던 것을 말할 수 있게 되는 것, 즉 세계를 언어로 바꾸는 일이다.


2. 글 속에 피가 흐른다(김홍신)
   작가는
 - 글을 써서 경제적 안정을 얻을 수 없다.
 - 글을 써서 유명 인사가 될 수 없다.
 - 영혼을 갈고 닦는 향기 그윽한 인품으로 독자의 마음을 쟁이고 쟁여라.
 - 책 한 권을 잘 읽으면, 꽃 한 송이를 보고 기뻐할 줄 알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스승이다.
 - 문학 비평은 하되 시샘과 질투로 비난하는 짓을 하지 마라.
 - 틀렸다가 아니라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존중을 결코 잊지 말라.
 - 실패를 두려워 말라.
 - 사리에 밝고 도량이 넓으며 어질고 남을 먼저 세우는 자비심을 가져야 한다.
 - 내가 소중하고 귀한 만큼 타인을 소중하게 여겨라.


◈ 읽기 자료
 1. 돌챙이(오미향)
  벼랑 위 깔깔한 소금기를 벗 삼아 삶의 모퉁이를 돌아선 그 곳에는 삭정이 같은 무릎을 보듬고 아버지가 앉아 있었다. 바람 한 점만 불어도 거친 말 한마디만 내 던져도, 금세 기울 것 같은 수평을 아버지는 꼭 붙들고 있었다.
  아버지는 언제나 돌하고 얘기를 나눴고 돌을 부수고 깨며 겹겹이 쌓아 올릴 뿐이었다. 코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어서일까, 우스꽝스러운 그 코는 반질거리며 납작해져 갔다. 그럼에도 한결같은 미소를 잃지 않는 돌하르방은 자식을 위해 온몸의 윤기가 빠져나가도 헬쭉거리며 웃어 보이는, 자식의 행복만을 기원하는 포근한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험한 바다와 돌담의 형식으로 바람을 붙잡고 살아냈다. 시커먼 화산불이 햝고 지나가도 섬을 지켜냈다. 송송 뚫린 시간의 흔적들이 켜켜이 쌓인 돌담은 숱한 바람들이 돌 틈 사이로 빠져나가며 삶을 이어주고 견고하게 지켜준 자리였다.
  평생을 걸어도 아직 닿지 못한 길의 끝에 돌하르방이 있다. 두 손에는 끌과 망치를 들고 내게 손짓을 한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더라도, 앞에 커다란 암석이 있더라도 헤치고 걸어오라고. 돌에 기대어 생각에 잠기며 돌의 향기를 맡아본다. 쓰다듬는 손에선 따뜻한 돌의 기운이 느껴졌다.
  아버지의 체취가 묻어나왔다.


 2. 종이접기(이춘희)
  색종이 위에 온 마음을 담는다. 결혼 후 사 년 만에 우리 부부는 생명의 싹을 얻었다. 퇴직 결정을 해야 하는 한 달 동안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드나들었었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왔을 때 혹시라도 엄마가 없는 날은 텅빈 마음을 달래느라 괜히 문풍지를 뜯었다.
  크고 작은 차이는 있지만 사람 살이가 끊임없는 접고 펴기의 연속이 아닐까. 종이가 된 나무도 비바람과 해충, 아래로 향하는 자연의 힘을 견디려고 무던히도 접고 펴는 생이 있었으리라.
  바람을 실어 띄우던 종이배를 만든다. 접고 펼치기가 반복되는 과정이 있어야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음을 다시 깨닫는다. 종이 색깔만큼이나 다양한 웃음 속에는 다사다난했던 인생이 보인다.
  책꽂이 한 편에 인생의 보물이 놓여있다. 교직 사 년째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던 날 아이들이 가져온 선물이다. 생각이 실타래처럼 엉길 때 병을 보며 마음 펴자고 스스로 다독였다. 헤르만 헤세는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변화와 도피뿐이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접었던 종이를 편다, 덩달아 넓어지는 마음 위에 한 마리의 학이 날개를 펼친다.


◈ 작품공부
   동행(최묘흔)


◈ 수업후기
  2022년 첫 수업입니다.
  이혜림, 한경숙 회원님이 새로 오셨습니다. 선영숙, 한수명선생님도 주인을 기다리든 좌석을 메워 힘찬 출발입니다.
  박희선 선생님의 <수필평론가> 당선을 축하하는 깜짝파티를 열었습니다. 소식 듣고 자기 일처럼 기뻐한 양명숙회원께서 케잌과 폭죽을 준비하셨습니다.
  박희선 선생님께서 “글을 썼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는 말씀으로 후학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영혼을 갈고 닦으며 남을 행복하게 하는 씨앗을 심는 일이라는 수업내용을 상기하며 서로에게 빛이 되어야 한다는 말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작품수업은 ‘동행’을 고르고 다듬었습니다. 많이 부족했던 글이 모양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박기화선생님을 기다렸는데 오늘 함께 자리하지 못해서 섭섭했습니다. 심재남선생님과 이정자선생님이 오시는 날, 목요반이 완전체로 비상할 것입니다. 그날이 멀지 않길 기대합니다.
  수업 자료 첫머리에 “인생은 사건의 연속이다. 그 사건으로 나도 세상도 변한다.” 는 좋은 글귀가 있습니다.
  목우문학 울타리 안에서 좋은 사건으로 좋은 세상 만들어 가는 2022년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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