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 최종합격자 발표가 나지 않아서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실강으로만 2년 동안 준비했습니다. 인강으로 혼자 공부하기에는 시간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재시 때는 공부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하에 다시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가끔 몸살이 나서 아팠던 때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학원에 갔었습니다.
제가 공부했던 방법을 각 과목별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2025 시험 가채점 결과
| 헌법 | 국어 | 한국사 | 영어 | 민법 | 민사소송법 | 형법 | 형사소송법 | 평균 |
| 88 | 96 | 76 | 84 | 92 | 88 | 100 | 84 | 88.5 |
헌법(88점): 유시완 선생님 커리큘럼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갔습니다. 기본서와 기출문제집, OX 중에서 기출문제집을 가장 여러 번 봤습니다. 헌법 조문은 1순환 기본강의 때부터 조문집에 정리했습니다. 조문 특강을 따로 해주시지만 그 전에 미리 숙지하시고, 특강은 마지막으로 조문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활용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은 꼭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모의고사 해설 강의에서는 헷갈리는 판례들을 모아서 말씀해주셨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신판례 강의에서 짚어주셨던 부분들은 정답 지문으로 출제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커리큘럼 따라가시면 합격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매직시완 선생님께 상담 부탁드리면 고민도 잘 들어주십니다!
국어(96점): 이태종 선생님 국어 강의는 법원직 국어에 최적화된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업 시간 외에는 별도로 시간을 내서 국어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문법, 비문학, 문학 모두 강의만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1순환에는 문법 기초를 단단하게 다져주셨고, 2순환부터는 문법과 더불어 비문학, 문학을 실제 시험에서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주셨습니다. 수업을 꾸준히 들으면서 꼬아서 출제되는 부분도 거의 없고, 결국 지문과 선지 사이의 틀린그림찾기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원직 국어 시험은 수능 국어와 문제 풀이 방식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능 국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 시험에서는 이태종 선생님 강의 덕분에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태종 선생님 강의를 꼭 들으셨으면 합니다.
한국사(76점): 단순히 암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한국사를 잘할 수가 없었습니다. 김정현 선생님 강의는 너무 재밌게 들었습니다. 한국사 공부 방법은 다른 분들의 합격 수기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84점): 손진숙 선생님 강의를 따라갔습니다. 수능 영어 이후로 영어 공부를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선생님 강의 덕분에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문법 강의가 특히 좋았습니다. 문법 문제를 빨리 풀어서 독해 문제를 풀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끔 해 주셨고, 중요한 문법 포인트는 모의고사에 반복적으로 출제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독해는 감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강의 외에 매일 5문제 정도를 풀었습니다. 단어는 수업 시간에 체크해 주신 중요 단어들만 외웠습니다.
민법(92점): 민법은 황보수정 선생님 강의를 따라가신다면 출제 포인트가 되는 부분들만 압축해서 공부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순환에는 민법 기출문제집을 꼼꼼히 봤습니다. 익숙해지지 않는 판례들은 선지만 읽지 않고 해설 부분에 있는 판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습니다. 마지막에는 기본서 양옆에 붙어 있는 OX로 정리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당일 민법 문제를 풀 때는 선생님 목소리가 많이 들려서 무언가에 홀린 듯이 문제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수업 시작 전 칠판 한쪽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던 것도 수험생활에 있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민사소송법(88점): 민사소송법은 서기보 기출문제를 가장 여러 번 보았던 과목입니다.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재시 때에도 강의를 완전히 다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내용은 어렵지만 기출문제를 중심에 두고 강의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복습할 때는 조문을 열심히 찾아보면서 그 구조를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조문집이 새까매질 때까지 봤습니다. 서기보 10개년 문제 풀이는 꼭 하시길 추천합니다. 많이 틀리진 않을까 두려울 수 있지만 그 시간에 참여하지 않으면 10개년을 혼자 풀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형법(100점): 정주형 선생님 강의 덕분에 형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법원직 형법만의 출제 범위와 출제 경향을 꼼꼼하게 살펴주셨습니다. 커리큘럼에 맞추어 기본서와 기출문제집, X노트를 모두 보긴 했지만 저는 기출문제집을 좋아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기출문제집을 여러 번 봤습니다. 형법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민사법 공부를 할 수 있게끔 해주셨기 때문에 법 과목 점수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형사소송법(84점): 시험 당일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실제 점수가 좋지는 못했습니다. 마지막 순환에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지민 선생님 강의는 매시간 웃으면서 들었습니다. 컴팩트한 형소법과 함께 힘든 수험생활에 있어 큰 웃음을 주시는 강의인 만큼 꼭 수강하셨으면 합니다. 저처럼 마지막에 방심하지만 않으신다면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올해 필기시험이 끝나고 다시 1순환부터 들어야 할지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저는 재시 때 1순환 기본강의부터 다시 들었었는데, 이 선택이 재시 준비하는 동안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순환 강의를 다시 들으면서 초시 때 완벽하게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을 골라낼 수 있었고, 모의고사나 최신 기출문제에서 낯선 지문들을 마주했을 때 맞혀버릴 수 있을 만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시점부터 다시 공부하실지 고민 중이신 분들이 계신다면, 기본 강의부터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순환 진도별 모의고사 시즌에는 벽에 붙어 있는 성적표를 확인하고 제 바로 위에 있던 번호를 따라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번호를 이겨보겠다는 생각에 11시에 학원 문이 닫힐 때면 기출문제집을 싸들고 집에 갔던 것 같습니다. 결국 한 번도 이기진 못했지만, 눈앞에 보이는 목표를 설정해 두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순환 공부법으로 추천합니다!
1순환부터 6순환까지의 커리큘럼 중 4순환은 길을 잃기 쉬운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자습 시간이 많이 생기는데 다가오는 전범위 모의고사에 대한 압박감이 더해져 시간 운용이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미리 촘촘한 계획을 세우셔서 알찬 4순환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공부하는 동안 건강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위염으로 몇 달을 고생했었고, 마지막에는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수액을 맞아가며 공부했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시험 3일 전에도 수액 맞았습니다. 부디 건강한 수험생활을 하셨으면 합니다.
법원직 시험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학원에 다녔던 2년 동안 함께 했던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항상 응원해주신 유시완 선생님, 이태종 선생님, 김정현 선생님, 손진숙 선생님, 황보수정 선생님, 김춘환 선생님, 정주형 선생님, 이지민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선생님들 덕분에 다시 도전할 수 있었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청주, 홍성, 속초, 수원, 순천으로 뿔뿔이 흩어져 있지만 늘 마음은 함께인 멋진 언니들, 올해 같이 공부하면서 막내라고 많이 챙겨주던 언니, 오빠들 모두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