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스님의 예수님 믿기
지 묵 수원 아란야 선원
십여 년 전에 들은 이야기. 두어 스님에게 들어서 그런지 내용이 재미있다. 우선 기억나는 대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 밤중에 전화가 도심 포교당으로 걸려왔다. 선잠을 깬 주지 스님이 전화를 받았다.
“네, 여보세요?”
어디서 걸려온 전화냐 하면, 교회 전도를 하는 사람에게서 왔다.
“거기 절이지요?”
“네, 그런데요?”
“예수님을 믿어야 천당 갑니다.”
느닷없는 예수님 이야기다. 시장에서도 스님에게 교회 전도지를 내미는 그런 류의 정신없는 사람들을 만난 경험이 있는 주지 스님이다. 주지 스님은 얼른 잠을 잘 양으로 쉽게 대답을 하였다.
“네, 저는 진즉부터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다.”
“정말 믿으세요?”
“그럼요. 정말 믿고말고요.”
의외로 이야기가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저쪽에서 맥이 빠진지 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주지 스님이 말하였다.
“내일 시간 있으세요? 시간 나면 저의 절에 오셔서 예수님 말씀 좀 들려주세요.”
누가 함정 판 줄을 꿈에라도 알았을까.
이튿날이다. 성경책을 든 중년 남자가 찾아와 응접실에 앉았다. 주지 스님이 남자에게 말하였다.
“성경의 말씀을 믿습니까?”
남자가 대답하였다.
“그럼은요. 저는 성경 말씀을 믿습니다.”
“그럼, 오른 뺨을 때리면 왼 뺨을 내밀라는 말씀도....”
“그렇습니다.”
이때였다. 전광석화 같은 주지 스님의 손이 날려 남자의 뺨을 철썩 때렸다. 졸지에 일을 크게 당한 남자가 얼굴을 감싸고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윽!”
그는 고개를 숙이고 한동안 말이 없다가 조그맣게 입을 열었다.
“이게 무슨 짓이요?”
주지 스님이 웃음 띤 얼굴로 말하였다.
“예수님의 제자여, 다른 뺨을 내미시오!”
여기서 남자는 할말을 잃고 어쩔 줄 모르다가 성격 책을 들고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지 묵 수원 아란야 선원
십여 년 전에 들은 이야기. 두어 스님에게 들어서 그런지 내용이 재미있다. 우선 기억나는 대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 밤중에 전화가 도심 포교당으로 걸려왔다. 선잠을 깬 주지 스님이 전화를 받았다.
“네, 여보세요?”
어디서 걸려온 전화냐 하면, 교회 전도를 하는 사람에게서 왔다.
“거기 절이지요?”
“네, 그런데요?”
“예수님을 믿어야 천당 갑니다.”
느닷없는 예수님 이야기다. 시장에서도 스님에게 교회 전도지를 내미는 그런 류의 정신없는 사람들을 만난 경험이 있는 주지 스님이다. 주지 스님은 얼른 잠을 잘 양으로 쉽게 대답을 하였다.
“네, 저는 진즉부터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다.”
“정말 믿으세요?”
“그럼요. 정말 믿고말고요.”
의외로 이야기가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저쪽에서 맥이 빠진지 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주지 스님이 말하였다.
“내일 시간 있으세요? 시간 나면 저의 절에 오셔서 예수님 말씀 좀 들려주세요.”
누가 함정 판 줄을 꿈에라도 알았을까.
이튿날이다. 성경책을 든 중년 남자가 찾아와 응접실에 앉았다. 주지 스님이 남자에게 말하였다.
“성경의 말씀을 믿습니까?”
남자가 대답하였다.
“그럼은요. 저는 성경 말씀을 믿습니다.”
“그럼, 오른 뺨을 때리면 왼 뺨을 내밀라는 말씀도....”
“그렇습니다.”
이때였다. 전광석화 같은 주지 스님의 손이 날려 남자의 뺨을 철썩 때렸다. 졸지에 일을 크게 당한 남자가 얼굴을 감싸고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윽!”
그는 고개를 숙이고 한동안 말이 없다가 조그맣게 입을 열었다.
“이게 무슨 짓이요?”
주지 스님이 웃음 띤 얼굴로 말하였다.
“예수님의 제자여, 다른 뺨을 내미시오!”
여기서 남자는 할말을 잃고 어쩔 줄 모르다가 성격 책을 들고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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