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향해, 또 그 무엇을 간구하는 것이든,
기도는 그저 아름답다.
뒤란 장독대에 정한수 한 그릇 떠 놓고 빌던 어머니의 손등도
등짐 지고 가던 나그네가 서낭당 돌무덤에 잠시 서서 빌던 그 염원도
우상이라고, 미신이라고 그렇게 쉽게 내려 칠 수가 없다.
대통령이 기도를 한단다.
김진홍이를 청와대로 불러다 예배를 드렸단다.
그래, 좋다.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니까.
그런데 왜 기도하는 이 사진이 역겨운가?
아름답게 보아야 할 기도 사진이
속에서 마치 몇 십면 묵은 찌꺼기까지 다 토해 올라 올 것 같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나에게도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나는 아주 분명하게 그의 이중적인, 정치적인 철학도 일말의 양심도
없다는 것을 알고(물론 전에도 알긴 했지만) 기도하는 사진마저도 역겹기 그지 없는 것이다.
세종시 문제만해도 그렇다. 행복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일년이 채 못 되어 백지로 만들었다.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로 행복 명품도시는 그렇게 끝이 난 거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자기가 지금도
공언하듯이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해서라도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국가의 아주 중대한 사건이므로......
그의 말대로 국가의 존망이 달린 문제라고 한다면 애시당초 공약을 걸지 말았어야 한다. 일년
전에는 그렇게 중대한 것을 몰랐단 말인가? 대통령이 되어 보니 중대한 것인 줄 깨달았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그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전혀 없는 인간이다. 일년도 내다 보지 못하는 근시안으로
어떻게 백년을 내다 보겠는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4대강문제도 일년 뒤 바뀔지 언제 바뀔지도
모른다는 말도 된다.
그것도 아니라면 일년 전에도 알고 있었던 것을 그냥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들을 속였다는 결론 이다.
알면서도, 집권만 하면 바로 뒤집어 버릴 것이라는 각오 하에서 국민들을 사기쳤다는 말이다.
자기고 간접적으로 시인했듯이, 국민을 상대로 엄청난 사기를 친 더러운 사기꾼이다. 그럼에도
그저 말 한 마디로 모든 사기극이 끝난 것이다.
마치 요즘 개독들 하는 행태나 같다. 실컷 개지랄 하며 살아가다가도 교회 가서 목울대 세워가며
회개만 하면 다 죄가 씻긴다는......주여 주여 몇 번만 외치면 그 어떤 죄도 사라진다는 믿음들......
이런 교활하기 그기 없는 인간이 지금 우리 대통령이다.
그러니 그의 기도하는 사진이 아름답게 보이겠는가?
진실은 찾아 볼 수 없고 기만과 술책과 시정잡배들이나 일삼는 모사꾼인 것이다.
차라리, 인도 더럽고 시끄러운 도로 위에 세워놓은 돌덩이에 대고
기도하는 이들이 차라리 더 진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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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골짜기 작성시간 09.12.11 편집 : 2009-12-10 17:21:11 세종시 '원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무려 56.3%로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35.3%)을 크게 따돌렸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6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원안 추진 응답은 27.8%에 불과했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수정 의견이 61.9%에 달해 수도권은 확실히 이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더불어, 충청권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수정해야 한다'는 답변이 5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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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妖邪魔 작성시간 09.12.11 면박이도 지지율이 50%라는데 뭔수자인들 불가능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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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골짜기 작성시간 09.12.11 정치는 생물과 같다. 정치는 표를 따라간다. 다시 표 계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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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하나 작성시간 09.12.11 그런 숫자놀음 표놀음에 2MB같이 훌륭하신 대통령도 탄생되신거구요~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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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골짜기 작성시간 09.12.11 여야가 합의하고 특별법까지 만든 국가시책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하루 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