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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사회

<책> 삼성과 싸워 이기는법.

작성자開督撲滅|작성시간12.12.08|조회수163 목록 댓글 0

 

 

 

 

 

삼성과 싸워 이기는 법: 벤처기업가 조성구 회고록| 좋은책소개란
합리적의혹 | 조회 532 |추천 5 | 2012.11.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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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삼성과 싸워 이기는 법인데, 이 분 사건은 법원 문턱도 못 넘어본 사건입니다. 삼성의 돈권력과 떡검에 의한 전형적인 피해사례죠. 조성구 씨가 만든 제품이 엑스톰이라는 건데요, 미국의 파일넷과 경쟁했습니다. 모든 성능평가에서 파일넷보다 2.5배 정도 빠르고 매우 안정적인 소프트웨어로 평가됐었죠.


그런데, 삼성SDS가 무리하게 단가 후려치기를 하더니, 이에 항의하니까 아예 회사를 공중분해시켜버렸어요. 그래서 억울하다고 검찰에 고소했는데, 떡검들은 무혐의 처리했고요. 놀라운 것은 당시 관계자 녹취록, 증거 서류 등등 모든 증거가 명백했는데도 막무가내였다고 합니다.


파일넷이 IBM에 우리돈으로 1조5천억 원 정도에 매각됐습니다. 국감에서 나온 얘기로는 조성구 씨 회사는 몇 조원의 가치를 가졌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세계적인 벤처기업과 기술을 삼성과 떡검이 낼름 해먹은 거죠. 이래놓고 무슨 상생이니 동반성장이니 헛소리나 하고 있고요. 경제민주화, 대부분 헛소리들입니다. 아무리 제도를 만들면 뭐하겠어요. 지켜지지 않으면 그만이죠. 그냥, 불법 저지른 거 냉철하고 공평하게 처벌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세상이 될 겁니다.


조성구 씨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될 거라고 하네요. 아래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본문 발췌내용입니다.



---------------[시작]----------------

얼라이언스시스템 설립 초창기, 나에게는 오로지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어 원천기술 하나 없는 대한민국의 설움을 넘어보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렸다. 나는 그 당시 우리나라 산업생태계의 부조리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아버지 말씀처럼 삶이란 열심히 노력한 만큼 결과가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콩 심은 데 반드시 콩이 나는 것처럼. 37p


우리 회사에서 만든 이미징/워크플로우시스템, 엑스톰은 당시 여러 성능평가시험에서 경쟁사였던 파일넷 제품보다 무려 2.5배 더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다. 엑스톰에 대한 명성은 바다 건너 일본에까지 자자했고, 일본 유수의 기업들과 제품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엑스톰을 처음 접하는 고객 대부분은 이 제품이 국산이라는 사실을 믿겨하지 않았다. 49p


삼성을 비롯해 우리나라 대기업은 동반성장이나 협력사와의 상생 등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난 십여 년간 재벌 대기업들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성장해왔다. 반면, 우리나라 경제는 제자리걸음을 조금 벗어난 정도였고, 서민경제는 매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기에 이르렀다. 재벌 대기업의 승승장구에는 그들에게 고혈을 빨리며 숨죽여 우는 중소기업과 서민의 피눈물이 있다. 75p


2004년 8월 23일, 나는 서울중앙지검에 우리은행 BPR 프로젝트에서 삼성SDS가 사기 친 관련 증거를 첨부해서 삼성SDS 대표이사와 임직원 세 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을 접수할 무렵만 하더라도 나는 법의 정의를 믿었다. 그때까지 나에게 대한민국은 상식이 통하는 그런 나라였다. 하지만 사법부에 대한 나의 믿음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95p


삼성SDS와 사력을 다해 혈투를 벌이는 동안 또 다른 음모가 시작되고 있었다. 사업 동반자로서 형제처럼 믿고 따랐던 콤텍시스템 공동대표는 미국 R&D법인 직원들과 무슨 일을 꾸몄는지 엑스톰의 소스코드를 빼돌려 ‘짝퉁’ 제품 알레로를 출시했다. 그리고 콤텍시스템은 얼라이언스시스템의 대표는 등기이사로서의 소임을 내팽개치고 조성구의 피가 묻은 엑스톰을 세상에서 지워버리려 했다. 또, 그들은 나를 대표이사직에서 내쫓고 억울하게 수십억 원의 빚만 떠넘겼다. 그 결과 나는 가족들과 함께 살 곳을 찾아 전전하는 신세가 되었고, 항상 빚쟁이들의 독촉에 시달리며 살았다. 111p


‘돈권력’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돈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인데도 그것이 목적이 되는 순간 모든 가치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린다. 많은 언론인들이 사회정의를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지만, 또 적지 않은 언론인들은 돈을 위해 자신의 양심을 희생시키기도 한다. 물론, 그들도 양심을 외면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심을 저버리며 느끼는 고통이 무뎌질 대로 무뎌진 언론도 있다. 그런 언론에게서 받은 배신감으로 나는 수도 없이 좌절감을 맛보아야 했다. 147p


생수병을 보면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때면 안면이 있는 기자들은 내게 고생한다며 생수를 몇 통씩 사다주기도 했다. 내가 생수병을 들고 지나가면 나를 지켜보던 경찰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가와 병에 무엇이 들었는지 확인하곤 했다. 이 사회는 내 삶을 송두리째 밑바닥까지 끌어내렸으면서도 내가 죽는 것은 두려워한다. 아니, 나의 죽음이 사회적 관심을 끄는 게 두려운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생각은 다시 극단적으로 치닫기도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상이 내 억울함에 귀기우리지 않을 것 같았다. 163p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면 애증이 교차한다. 그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었다. 하지만 그의 서거 소식을 들으며 동병상련의 아픔 같은 것을 느꼈다.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올랐던 그도 세상의 혹독함을 피해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다. 나는 그의 49재 행사에 다녀오는 길 생사의 기로를 오가는 경험을 해야 했다.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서운 곳이 되어버린 것일까. 173p


2010년 9월 1일 KBS <추적60분>에 내 사연이 소개되자 큰 반향이 있었다. 한번은,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실 행정관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그는 청와대가 하는 일이니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어렵더라도 무조건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며칠 후 청와대에서 특급우편물을 보내왔다. 청와대에 다녀오느라 쓴 여비라며 5만 원이 들어있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였다. 189p


2012년 4월 21은 ‘조성구를 지켜주는 시민모임’ 발족식을 가진 날이었다. 토요일 오후, 33명의 시민들이 청와대 근처 식당에 모여서 이 나라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일제 치하에서 독립을 쟁취하자며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민족대표도 33명이었다. 나는 그날의 모임을 지켜보면서 이들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들이 권력에 짓밟히고 부패의 수렁에 빠진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울 독립투사들처럼 보였다. 그들은 정부와 사법부, 정치인들이 못했던 일을 해내고 있다. 그들의 도움으로 나는 다시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201p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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