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오염된 신앙의 언어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절대적 명분을 앞세워 특정 이데올로기나 진영 논리를 정당화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이는 신앙의 본질인 사랑, 포용, 화합을 훼손하고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심각한 문제를 낳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특징과 위험성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절대화의 오류:
▪︎인간의 정치적 신념이나 국가주의를 '하나님의 뜻'과 동일시하여, 반대편을 악(惡)으로 규정하고 타협을 거부합니다.
◇언어의 폭력화:
▪︎'구원', '심판', '거룩'과 같은 영적 언어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선전 도구(프레임)로 변질됩니다.
◇분열과 배제:
▪︎이웃 사랑과 환대라는 종교적 가치 대신, 나와 다름을 틀림으로 간주하고 배척하는 편 가르기가 심화됩니다.
◇신뢰 추락:
▪︎종교가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치 권력의 하수인이 되거나 이익 집단처럼 비추어져 대중의 신뢰를 잃게 만듭니다.
○이와 관련하여 권연경 교수의 저서 『정치에 오염된 신앙의 언어』 등에서는 신앙인들이 이데올로기와 신앙을 분별하고, 십자가의 참된 의미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치에 오염된 신앙의 언어》(권연경·구미정·최종원 등 공저)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직면한 가장 뜨겁고도 아픈 현실인 ‘교회의 정치화’와 ‘신앙 언어의 타락’을 정면으로 다룬 책입니다.
○이 책이 세상에 던지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신앙의 이름으로 오용되는 정치적 선동의 고발
▪︎이 책은 강단과 교회 안에서 흘러넘치는 신앙의 언어들이, 본래의 목적인 ‘복음을 밝히고 세상을 사랑하는 증언’이 아니라 정치적 권력과 욕망을 포장하는 선동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의 뜻", "공의", "저항" 같은 거룩한 성경의 언어들이 특정 정치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상대 진영을 악마화하는 데 오용되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2. 왜곡된 신앙 언어들의 재정의
책은 한국 교회(특히 극우화된 흐름)에서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주요 개념들을 복음의 관점에서 다시 펼쳐놓고 묻습니다.
◇정교분리:
▪︎이것은 불의한 현실에 대한 '침묵의 명령'이 아니며, 반대로 특정 정치 세력과 밀착하라는 면죄부도 아닙니다.
◇저항:
▪︎신앙적인 저항은 복음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희생적인 성격을 띠어야지, 자기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폭력의 명분'이 될 수 없습니다.
◇정치:
▪︎(특히, 기독교) 정치는 이 땅에서 이웃을 섬기는 도구일 뿐, 결코 신앙 위에 군림하는 '우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3. 한국 교회 정치화의 뿌리 추적 (반공주의와 건국론)
▪︎교회가 왜 이토록 쉽게 정치 논리에 굴복하게 되었는지 그 역사적·신학적 뿌리를 파헤칩니다.
▪︎과거 냉전 시대부터 이어져 온 무비판적 반공주의와, 종교를 국가 정체성과 동일시하는 기독교적 건국론이 어떻게 교회의 눈을 멀게 했는지 분석합니다.
▪︎정치적 이념을 성경의 구원 역사와 착각하면서 복음의 본질이 희석되었다는 성찰입니다.
4. 본연의 '진리의 언어'로 돌아가자는 촉구
▪︎결국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바는 회복입니다.
▪︎교회가 세상 정치의 종노릇을 하거나 강단이 정치 평론의 장으로 바뀌는 것을 멈추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의 가치(사랑, 정의, 평화)라는 본연의 언어를 되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정치적 이념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진리를 선포할 때 비로소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바른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은 "지금 교회가 쓰는 말들이 진정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복음의 언어인가, 아니면 권력과 진영 논리를 섬기는 정치의 언어인가?"를 준엄하게 되물으며, 잃어버린 신앙의 순전함을 회복하라고 외치는 성찰의 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