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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디언 서영춘선생이 부른 '서울구경' 멜로디의 원형이 있나요?

작성자제임스강|작성시간26.06.13|조회수89 목록 댓글 0



■코미디언 서영춘 선생이 불러 선풍적인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서울구경(시골 영감 처음 타는 기차놀이라~)'은,

▪︎놀랍게도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발표된 노래를 원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뿌리를 따라가 보면 꽤 흥미로운 역사적 여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George W. Johnson

●The Laughing Song



​1. 진짜 원곡:

◇미국의 <The Laughing Song> (1895년경)

▪︎​이 멜로디의 진짜 원조는 미국의 흑인 가수 조지 W. 존슨(George W. Johnson)이 1895년 무렵에 발표한 <The Laughing Song>(웃는 노래)입니다.

◇​역사적 의미:

▪︎조지 W. 존슨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자신의 목소리를 레코드판에 취입한 유색인종 가수로, 이 곡은 당시 미국에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한 대히트작이었습니다.

◇​원곡의 내용:

▪︎서영춘 선생의 버전처럼 신나게 웃는 소리("하하하하~")가 후렴구로 들어가지만, 원곡의 가사의 내용은 꽤 씁쓸합니다.

▪︎흑인인 자신을 보고 외모나 인종을 비하하며 놀려대는 백인들을 향해, 차라리 헛웃음(자학 개그)을 지으며 우회적으로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다소 무거운 배경을 담고 있습니다.

​2. 한국 최초의 번안:
<유쾌한 시골 영감> (1936년)

▪︎​이 팝송 멜로디가 한국에 처음 들어온 것은 일제강점기였습니다.

▪︎1936년, 가수이자 배우인 강홍식 선생이 이를 번안하여 <유쾌한 시골 영감>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습니다.

(참고로 강홍식 선생은 배우 최민수 씨의 외할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이때 시인 유도순 선생이 가사를 붙이면서 원곡의 슬픈 인종차별 내용은 완전히 빠지고, "시골 영감이 처음 기차를 타면서 매표소 아가씨와 차표 값을 깎아달라고 실랑이를 벌이는" 유쾌하고 해학적인 한국식 서사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3. 서영춘 선생의 버전으로 국민 가요가 되다

▪︎​해방 이후, 1950년대에 '홀쭉이와 뚱뚱이'로 유명했던 코미디언 양석천 선생 등이 이 노래를 이어 불렀고,

▪︎1960~70년대에 이르러 '서영춘' 선생이 특유의 빠른 템포와 익살스러운 몸짓, 애드리브를 더해 <서울구경>이라는 이름으로 완성시키면서 오늘날 우리가 기억하는 그 전설적인 코믹송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흑인 민요풍 팝송(<The Laughing Song>) 멜로디가 일제강점기 <유쾌한 시골 영감>으로 번안되었다가, 최종적으로 서영춘 선생의 <서울구경>으로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

▪︎130년 전 미국 흑인 가수의 웃음소리가 우리 전통 만담·코미디의 정서와 만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참 흥미롭지요.

https://youtube.com/shorts/6fGw71uXqc4?si=V5SVH77PYmm69_wn

●서울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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