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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동양은 어떻게 서양을 계몽했는가 .......

작성자나린푸실|작성시간20.06.21|조회수340 목록 댓글 0


동양은 어떻게 서양을 계몽했는가

목차

Ⅰ. 머리말
Ⅱ. 동양, 서양을 유혹하다
Ⅲ. 근대의 정신문화를 형성한 계몽주의
Ⅳ. 서양의 계몽주의, 중국을 숭배하다
Ⅴ.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J.J.클라크의 『동양은 어떻게 서양을 계몽했는가』는 동양이 서양에 미친 영향력에 대하여 다양한 예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 처음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동양이 서양을 계몽했다고? 라고 생각하며 의아해하였다. 왜냐하면 대개 사람들은 동양과 서양을 비교했을 때 동양을 더 낮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즉, 동양을 서양보다 미개하고 야만적이며 서양의 통제를 받고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J.J.클라크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자 한다. 그는 르네상스시기 이후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동양은 서양인을 강렬하게 매혹시켰고, 서구의 문화와 지적 풍토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또한 계몽주의와 낭만주의시기의 지적 논쟁에서 ‘동양’이 중심 주제였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고 저자가 동양을 편애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다.

본론에서는 먼저 동양이 어떻게 서양을 매료시켰는지 알아보자. 다음으로, 근대의 정신문화를 형성한 계몽주의에 대하여 언급한 후 서양의 계몽주의가 어떻게 동양의 계몽주의에 유혹되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Ⅱ. 동양, 서양을 유혹하다
왜 서양은 동양에 그토록 매혹되었던가? 왜 여러 세기동안 많은 사상가, 작가,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와는 너무나 멀고도 다른 문화에 매혹되었던 것인가? 서양이 동양을 계몽했다는 현대의 통념에 비해, 동양이 서양의 의식을 침투한 정도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동양은 서양이 근대화 될 때까지 오랜 시간 잠들어있던 위협이었고 자세히 볼 수 없는 낯선 지역이었다. 즉, 동양은 다양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장소였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사상가인 볼테르에 따르면, 동양은 ‘서양의 모든 것이 기인하는’ 문명이었다고 한다. 반면에 쾨슬러는 동양의 종교들을 ‘엄숙한 부조리의 그물망’이라고 일축했다. 이런 관념들 중의 일부는 대중적 사고방식과 편견에 묶여있고, 일부는 종교 및 정치적 선전과 결합되어 있다.



동양은 어떻게 서양을 계몽했는가
J.J. 클라크 지음/ 장세룡 옮김/ 우물이있는집 펴냄/ 400쪽/ 1만4000원


1. ‘계몽’은 서양의 전유물이 아니고, 동양사상이 오히려 서양사상의 많은 부분에 핵심적인 기여를 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볼테르는 유교 예찬론자였으며, 라이프니츠는 주역의 영향을 받았다. 칸트와 낭만주의자들은 인도철학의 영향을 받았으며 괴테는 우파니샤드, 에머슨은 브라만 사상을 수용했다. 영국 킹스턴대 교수인 J J 클라크가 쓴 ‘동양은 어떻게 서양을 계몽했는가’(장세룡 옮김,우물이 있는 집 펴냄)는 제목이 암시하듯 동양에 결정적인 빚을 지고 있는 서양의 철학자·예술가·과학자들의 사상세계를 다룬 책이다

2. 우리는 흔히 서양이 동양을 계몽한 것으로 생각한다.하지만 ‘계몽’은 서양의 전유물이 아니다. 서양의 지적 전통엔 동양사상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다. 우리가 통상 서양 고유의 산물로 여겨온 서양철학과 예술,문화도 엄밀히 따져보면 서양 고유의 사상과 동양사상의 합작품임을 알 수 있다.

3. 18세기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볼테르는 대표적인 중국예찬론자였다. 예수회 선교사들로부터 공자를 배운 그는, 훗날 ‘중국 고아’등 희곡과 ‘자디그(Zadig)’같은 철학소설을 써 유럽인들의 관습을 비판했다. 또한 유교이념을 통해 앙시앙 레짐의 폭정을 고발하고 민중의 미신에 맞서 싸웠을 뿐 아니라 관용을 모르는 가톨릭 교회를 공격했다. 볼테르는 유교를 독단적이지 않고 성직자도 없는 자비로운 종교의 꽃으로 보았다.

4. 인도가 서양에 끼친 영향은 중국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칸트는 자신의 초월적 관념론이 인도철학과 맥이 통함을 발견했으며,그리스 문명과 문화의 옹호자를 자처한 괴테는 힌두교 성전 우파니샤드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불교와 힌두교에서 허무주의를 찾아낸 쇼펜하우어는 “우파니샤드는 세상에서 가장 유익하고 고상한 저서”라고 했고, 힌두교에 매료된 프리드리히 셸링은 “인도인들의 신성한 텍스트가 성서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나는 유럽의 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한 니체, 그는 동양철학을 전통 기독교를 파산시키는 도구로 이용했다.

5. 동양이 서양을 계몽했다는 저자의 논지를 좇다보면 동양과 서양의 지적 정체성 자체에 의문을 갖게 된다. 근대에 들어선 적어도 서구가 동양에 끼친 영향이 큰 것 아니냐는 주장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이광래 / 강원대 철학>
6. 이 책은 저자가 결론의 마지막 줄에서 말하듯이 ‘지구적 해석학’이다. 그것도 이 책의 원제가 시사하듯이 동양의 계몽, 즉 '동양을 다시 읽기'를 통한 지구적 해석학이다.

7. 저자는 "지성사 서술에서 유럽중심주의의 편협함을 밝혀내는 것은 물론, '구세계의 양극' 사이에서 발생한 중요한 지적 조우를 날카롭게 부각시킴으로써 이들 신화에 도전하려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8. 이를 위해 그는 총과 성경으로 무장한 거만한 서양인들이 아시아인을 서양의 정반대의 ‘타자’로 인식했고, 서양의 ‘열등한 보완재’이자 서구 자신의 우월성을 돋보이게 하는 ‘소극적 자질의 보유자’로 간주해 온 서구의 지배서사를 비판한다. 결국 그가 제안하는 것은 동·서양사상의 지적 연관성에 대한 재검증이고 복원 작업이다.

8. 그가 '경계선을 넘어서 해석하기', '경계선을 건너서 투사하기'를 주장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이를 가리켜 그는 새로운 단계의 오리엔탈리즘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책은 가다머의 해석학적 방법인 '지평융합'에서 동양에 대한 재해석의 단서를 발견하고, 그것을 지구적 해석학의 유력한 방법으로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거울상 단계에서 쓴 서양인의 반성문이자 서구적 계몽서이다.

그가 제안하는 '해석학적 공동체'의 건설이 여전히 의심스러운 이유도 거기에 있다.

출처 : 교수신문(http://www.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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