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아침 7:30분.. 촛불집회에 갔다가 이제야 집에 들어왔다.
어제 저녁 7시부터 오늘 아침까지.. 참 길게도 있었다. 전에도 촛불집회를 구경하다 밤샌적이 여러번 있지마는.. 오늘은 아주 대박이었었다.
지금 내 몸에 피가 여러군데 묻어 있는데 이 피는 손가락잘린 어느 중년남자분의 피다. 시위대중 일부가 전경 한마리를 낚아와서 몇몇은 패고 또 몇몇은 전경을 보호하려 하는중에 하필이면 손가락 잘린 남자가 내 옆으로 뛰어와 인사불성이 된 전경을 아주 죽여버릴려고 하길래 할 수 없이 막다가 피가 여기저기 묻어버린것이다. 제기랄.. 빨래도 잘 못하는데... (손가락은 잘 붙이셨나....)
오늘 참.. 좋은 구경거리이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팠다.
닭장차를 끌어내고 그 안에서 길을 막고 있는 전경에게 모래를 뿌리고 돌을 던지고 각목을 휘두르는 '일부' 시민들..
몇시간동안 말없이 처 맞고 있는 전경들의 눈빛에서 단 한가지만을 읽을 수 있었다.
"제발 진압하라는 명령만 떨어져라.. 저 색끼들을 죠져버릴 수 있게..."
결국 진압이 시작되고 무지막지하게 방패를 휘두르며 달려드는 전경에게 많은 시민이 다쳤다. 그 와중에도 흥분해서 날뛰는 '일부'전경들을 어떻게든 막으려는 지휘관들.. 앞에서 전경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말리려는 시민들.. 왜 말리냐며 욕하는 사람들.. 그 욕하는 사람을 비호하는 사람들.. 그 욕하는 사람을 비호하는 사람을 밀쳐대는 시민들... 뭐.. 대략 아수라장이었다.
어떤 사람이 전경과 시민 사이에서 목이 터져라 외쳤다.
"증오하지마!! 증오하면 안돼!! 증오하지마..."
이번 촛불집회에서 항상 그렇듯 지나친 시위가 지나친 진압을 불러왔고 과잉시위가 과잉진압을 불러왔으며 폭력시위가 폭력진압을 불러왔다.
그렇다면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어째서 촛불문화재가 폭력시위가 된 것인가?
그 원인은 두가지로 볼 수 있겠다. (물론 내 생각에..)
첫째로 시위대중에 폭력을 일삼는 일부 과격파들이 있다. 몇몇 건달패들이 섞이긴 했지만 그들중 다수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 폭력진압에 의해 많은 해를 당한 사람들이다. 상처받은 사람이 으레 그렇듯 그들은 동대문에서 뺨맞고 서대문와서 화풀이 중이다. 왜 그렇냐고?
이명박정권과 과거 군사정권은 비슷한 면이 몇가지 있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둘은 분명히 다르다.
이명박 정권이 쿠데타로 인해 생긴 정권인가? 이명박이 불법선거로 인해 당선되었나? 이명박이 유신을 선포했는가?
다들 치매가 오셨는지 아니면 벌써부터 광우병에 걸려 뇌에 구멍이라도 뚫리셨는지 한가지 잊어버린게 있다.
이명박은 국민이 원해서, 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통령이다.
이명박이 남의 얘기는 안듣고 지 좃대로 밀어붙이기만 한다고?
이명박이 지가 무슨 대한민국이란 대기업의 회장인줄 알고 국민들을 월급쟁이 대하듯이 한다고?
이명박이 무뇌아처럼 쓸데없이 운하를 파대고 빙쉰같이 부시한테 아부나 떨기 위해 광우병걸린 소고기를 수입해온다고?
그렇다. 대한민국 국민은 이런 명박이가 너무 너무 좋다고 쳐뽑아놓은것이다.
둘째로 진보세력(예 : 진보신당)에 의해 대다수의 시민들이 '휘둘리고'있는 점이다.
진보세력은 단지 이익집단일 뿐이다. 그들의 입장에선 보수세력이 하는일은 무조건 잘못된 일이요 반대해야할 일이다. 무조건 반대하고 어떻게든 흠집을 내어 다시 정권을 찾아오는것이 그들에게 이익인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은 과거에 요즘 상황과 상당히 비슷한 일이 있지 않았는가?
바로 노무현 전대통령님께서 보수세력에 의해 하는일마다 반대에 부딪치더니 결국 탄핵재판까지 가게 된 일이다. 그때에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보수꼴통들만 살아서 그 지경까지 가게 되었을까? 그렇지 않다. 단지 좃중동을 위시한 보수세력들의 서슬 퍼런 지뢀발광 날뜀에 전국민이 휘둘렸던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더니 이번엔 반대상황이 온 것이다.
명박이가 당선되더니 이젠 진보세력들이 모조리 뭉쳐서 아주 개지뢀발광을 떨어서 온국민이 거기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다.
단지 무슨 재밌는 구경꺼리가 있나.. 하고 나온 시민들 앞에서 엄청나게 큰 스피커를 이용해 끊임없이 세뇌하는 주동자 색끼들은 중요순간순간마다 시민들을 선동해 미국소고기는 먹기 싫다고 외치는 사람들로부터 '이명박정권은 퇴진하라' 라는 구호를 이끌어 냈고 단지 버스로 막고 몸으로 막는 전경들에게 '폭력경찰','쳐 물리쳐야 할 적군'이라는 멍에를 뒤집어 씌우는데 성공한 것이다.
오늘도 마이크대고 입만 나불대는 목소리 존나 큰 주동자 색끼들은 끊임없이 이명박과 경찰들을 적군으로 정죄하여서 그들을 향한 폭력과 증오을 정당화했다.
- 얘네들이 어찌나 심하게 날뛰어대는지 이제는 이명박정권과 그 정책에 대해 겨자씨한알만큼이라도 변호할 사람이 남아있지 않다. 한마디라도 했다간 당장 마녀재판을 받을게 뻔하니.. (명박이측근과 무뇌개독 제외) -
하지만.. 이들에게 모든 잘못을 뒤집어씌울수는 없을 것이다. 이들은 단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뿐이다. 보수세력들처럼 말이다.
이제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에도 탄핵까지 갈 것인가?
정 마음에 안든다면 바꾸기라도 해야지 어쩌겠나. 모든것은 국민이 알아서 할 일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는 노래 가사 처럼 말이다.
어쨌거나.. 한가지 분명한건, 이번일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한국과거사에 일어났던 여러 일들과 마찬가지로 진보 보수 양측에 깊은 상처와 서로를 향한 증오를 남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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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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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다비니 작성시간 08.07.01 차연님 부용화입니다. 쪽지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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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차연 작성시간 08.07.01 네.. 어찌 답을 드려야하나 고민하다보니 답쪽지가 늦었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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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다비니 작성시간 08.07.01 ㅎㅎ 비난이라니요...전 사실 차연님의 따끔한 말들이 흐믓하게 느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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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차연 작성시간 08.07.06 부끄럽게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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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미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7.01 저 오늘 시위현장에서 차연이 만났는데 4시간동안 디지게 얻어 터졌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