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 정식
이 광 로
폭염을 뚫고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린다’는
목포 민어의 거리의 멋과 맛
서해의 봄소식은 조기가 몰고 오고
서해의 여름소식은 민어가 알려온다
백성의 심성처럼 소박한 맛
1품 여름 보양식
민어의 최고부위는 부레다
민어 부레는 민초다
질긴 졸깃한 식감에서 잡초 같은 생명력
밟을수록 잘 자라는 잔디의 생태 같은 생명력
민어 정식은 회, 무침 전, 탕
이렇게 4가지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민어의 크기에 놀라기보다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 혀를 내두른다
민어 회가 상에 오른다
연한 핑크빛 살점들이 가득하다
잘게 썬 양배추를 접시바닥에 깔고
그 위에 올려놓은 상황이 마치 노적봉 같구나
민어 초 무침이 나온다
민어와 각종 채소에 식초와 고추장을 넣고
버무린 뒤 참깨를 점점이 뿌려놓은 음식
새콤함이 느껴지고 군침이 입안에 돈다
민어 전은 깻잎을 깐 접시 위에서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무리 지어 피어있는 금계 국을 보는 듯 하다
맨 마지막에 나온 민어매운탕과 공기 밥을 먹는다
민어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생선
민어껍질과 민어 뼈 다진 것과 부레 담은 별미접시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부위 부레는 찰싹 달라붙는다
부레는 단합과 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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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돌연변이 작성시간 17.07.23 민어는 최고급 생선으로 귀한 활어 입니다..
버릴것 없는 다양한 쓰임새에 귀한 어종이고요..
한여름 넘기는 보기힘든 인기어종 이기도 하고요..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청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07.24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돌연변이 산행이사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