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7년 5월 14일 일요일(오후 2시~5시) 장소: 동산 선원 법문: 묘원 법사님
교재 : 12연기와 위빠사나(도서출판 행복한숲 刊)
<12연기와 위빠사나> 226쪽~
셋째, 심념처는 마음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는 수행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났을 때 먼저 화가 난 것을 알아차리는 것도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알아차린 뒤에 다시 화가 난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이것이 좀더 완전한 심념처가 됩니다.
『대념처경』에서는 알아차릴 마음을 16가지로 분류하셨습니다. 그러나 모곡 사야도께서는 위빠사나 수행자를 위하여 알아차릴 마음을 13가지로 분류하셨습니다. 모곡 사야도의 13가지 마음은 다음 시간에 설명하겠습니다. 오늘 말씀드리는 『대념처경』의 16가지 마음은 여러 가지 수행을 모두 망라한 것입니다. 이 마음들은 선심과 불선심으로 구별하고, 선정수행의 단계와 위빠사나 수행의 단계가 모두 포함된 것입니다.
경전에서 말하는 알아차려야 할 마음은 탐욕이 있는 마음과 탐욕이 없는 마음, 성냄이 있는 마음과 성냄이 없는 마음,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과 어리석음이 없는 마음, 침체된 마음과 산만한 마음, 커진 마음과 커지지 않은 마음, 향상된 마음과 더 이상 향상될 수 없는 마음, 집중된 마음과 집중되지 않은 마음, 자유로워진 마음과 자유로워지지 않은 마음입니다. 이상의 마음이 모두 알아차려야 할 대상입니다.
수행자가 이성적이고 무디고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 마음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잘못된 견해란 '나', '내 아들', '내 재산' 등등 모든 것에 항상 '나'를 포함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호흡을 알아차릴 때 처음 대상은 들숨날숨입니다. 들숨 날숨을 할 때 들이쉬는 대로 들이쉬는 동안 알아차리고, 내쉬는 대로 내쉬는 동안 알아차립니다. 그런 다음에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현재의 호흡을 알아차리고 있는 마음을 대상으로 다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호흡이라도 신념처의 대상으로 알아차릴 수도 있고, 심념처의 대상으로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