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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통독

046일 : 열왕기상 12장 -16장, 대하12-16장 "한 나라가 둘로 찢어지다"

작성자에셀나무|작성시간26.06.08|조회수25 목록 댓글 0

열왕기상 12장 -16장, 대하12-16장 

📖 오늘의 제목

"한 나라가 둘로 찢어지다 — 르호보암의 어리석음과 여로보암의 죄"

 

본문은 이스라엘 역사의 가장 비극적인 전환점을 담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영광이 채 식기도 전에 통일왕국은 산산이 부서집니다. 젊은 왕의 어리석은 한마디가 열 지파를 떠나게 했고, 정치적 계산이 종교적 배교로 이어졌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는 각기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하며, 선지자들의 외침과 왕들의 선택이 교차하는 격동의 시대가 열립니다. 열왕기와 역대기는 같은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기록하는데, 열왕기가 예언자적 심판의 시선을 담는다면 역대기는 제사장적 회복의 관점을 강조합니다.

 

열왕기상 12장은 분열의 결정적 순간을 기록합니다. 솔로몬이 죽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 세겜으로 갑니다. 세겜은 아브라함이 처음 제단을 쌓은 곳이자 여호수아가 언약을 갱신한 역사적 장소였습니다. 여기서 북쪽 지파들의 대표로 여로보암이 나타나 청원합니다. "당신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당신은 이제 당신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당신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멘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왕상 12:4). 솔로몬의 화려한 건축 사업과 대규모 역사는 백성에게 큰 부담이었습니다. 성전 건축 칠 년, 왕궁 건축 십삼 년, 삼만 명의 역군이 한 달씩 교대로 레바논에 가서 일했던 그 무게가 여기서 터져 나옵니다.

 

르호보암은 삼 일간의 말미를 구하고 먼저 아버지 솔로몬을 섬기던 노인들에게 자문합니다. 그들의 대답은 지혜로웠습니다. "왕이 오늘 이 백성의 종이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그들에게 대답하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왕상 12:7). 히브리어 '에베드(עֶבֶד)'는 '종'을 뜻하는데, 노인들은 왕이 먼저 백성의 종이 되어야 백성이 왕의 종이 된다는 역설적 리더십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함께 자란 젊은 친구들의 조언을 따릅니다.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아버지는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지웠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왕상 12:10-11). 전갈은 끝에 쇠못이 박힌 채찍으로, 극심한 고통을 주는 형벌 도구였습니다.

 

이 어리석은 대답의 결과는 즉각적이었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말을 왕이 듣지 아니함을 보고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이여 이제 너는 네 집을 돌보라 하고"(왕상 12:16). 북쪽 열 지파가 다윗 왕조에서 이탈합니다. 역대하는 이 사건을 더 신학적으로 해석합니다. "이 일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대하 10:15). 솔로몬의 배교에 대한 심판이 그의 아들 대에서 실현된 것입니다. 르호보암이 역군 감독 아도니람을 보내자 백성이 그를 돌로 쳐 죽였고, 왕은 급히 병거에 올라 예루살렘으로 도망쳤습니다.

 

여로보암은 북왕국의 왕이 되지만, 곧 치명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백성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절기를 지키러 가면 마음이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갈 것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이에 왕이 의논하고 금 송아지 둘을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되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것이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이라 하고"(왕상 12:28). 이것은 출애굽 직후 아론이 만든 금송아지 사건의 재현입니다. 여로보암은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세우고 레위인이 아닌 자들을 제사장으로 삼았으며 절기 날짜까지 자의적으로 바꾸었습니다. 이후 열왕기는 반복적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곧 그가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죄"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것이 북왕국 멸망의 근본 원인임을 강조합니다.

 

열왕기상 13장에서 유다로부터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로 와서 여로보암의 제단을 향해 예언합니다. "제단아 제단아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다윗의 집에 요시야라 하는 아들이 태어나리니 그가 네 위에 분향하는 산당 제사장들을 네 위에서 제물로 바칠 것이요"(왕상 13:2). 삼백 년 후에 태어날 요시야 왕의 이름이 미리 불린 것입니다. 여로보암이 손을 들어 잡으라 명령하자 그 손이 마르고 제단이 갈라졌습니다. 그러나 이 놀라운 기적에도 여로보암은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13장 후반부는 하나님의 사람이 늙은 선지자의 거짓말에 속아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죽임당하는 비극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열왕기상 14장에서 여로보암의 아들이 병들자 그의 아내가 변장하고 선지자 아히야를 찾아갑니다. 눈이 어두워진 아히야는 그러나 영적으로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여로보암의 아내여 들어오라 네가 어찌하여 다른 사람인 체하느냐"(왕상 14:6). 그리고 심판을 선포합니다. 여로보암의 집이 완전히 끊어질 것이며, 이스라엘은 강 건너편으로 흩어질 것입니다. 여로보암은 이십이 년을 다스리고 죽었습니다.

 

남왕국 유다에서는 르호보암이 십칠 년을 다스렸습니다. "유다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 조상들이 행한 모든 것보다 더 심하게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였으니"(왕상 14:22). 산당과 목상과 아세라 상이 세워지고 남색하는 자들까지 생겼습니다. 르호보암 제오년에 애굽 왕 시삭이 쳐들어와 성전과 왕궁의 보물을 다 빼앗아 갔는데, 솔로몬이 만든 금방패까지 가져갔습니다. 르호보암은 그 대신 놋방패를 만들었습니다. 이 장면은 영광에서 수치로의 전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역대하 12장은 이 사건에 선지자 스마야의 말씀을 추가합니다.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넘겼노라"(대하 12:5). 그러자 왕과 지도자들이 스스로 겸비했고, 하나님은 진멸을 멈추셨습니다. "그들이 스스로 겸비하였으니 내가 그들을 멸하지 아니하고 저들을 조금 구원하여 나의 분노를 시삭의 손으로 예루살렘에 쏟지 아니하리라"(대하 12:7). 히브리어 '카나(כָּנַע)'는 '스스로 낮추다, 겸비하다'를 뜻하며, 역대기가 강조하는 핵심 주제입니다. 겸비함이 심판을 돌이킬 수 있습니다.

 

열왕기상 15장과 역대하 13-16장은 이후 왕들의 통치를 기록합니다. 르호보암의 아들 아비얌(역대기에서는 아비야)은 삼 년을 다스렸습니다. 역대하 13장은 아비야가 스마림 산에서 여로보암의 군대를 향해 행한 연설을 상세히 기록합니다. "너희가 여로보암이 만든 금송아지를 너희의 신으로 삼지 아니하였느냐 너희가 여호와의 제사장 아론 자손과 레위 사람들을 쫓아내고 이방 백성들처럼 너희를 위하여 제사장을 삼지 아니하였느냐"(대하 13:8-9). 아비야는 다윗 언약과 정통 예배의 근거 위에서 북왕국의 불법성을 선포합니다. 그 결과 유다가 대승을 거둡니다.

 

아비야 후에 그의 아들 아사가 유다를 사십일 년간 다스립니다. 아사는 남왕국 초기 왕 중 가장 큰 개혁을 단행한 왕입니다. "아사가 여호와 보시기에 그의 조상 다윗 같이 정직히 행하여 남색하는 자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고 그의 조상들이 만든 모든 우상을 치웠고"(왕상 15:11-12). 심지어 자기 어머니 마아가가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으므로 태후의 지위에서 폐위시켰습니다. 역대하 14-16장은 아사의 통치를 더 상세히 기록합니다. 구스 왕 세라가 백만 대군으로 쳐들어왔을 때 아사는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능력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대하 14:11). 하나님은 구스 군대를 치셔서 아사가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사의 말년은 빛나지 못했습니다. 북왕국 바아사가 위협하자 아사는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아람 왕 벤하닷에게 성전 보물을 보내 동맹을 구했습니다. 선지자 하나니가 책망했습니다. "네가 아람 왕을 의지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아람 왕의 군대가 네 손에서 벗어났도다"(대하 16:7). 아사는 분노하여 선지자를 옥에 가두었고, 말년에 발병이 심해졌으나 의원들에게만 의뢰하고 여호와께 구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신실했으나 끝이 좋지 못했던 아사의 이야기는 경계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북왕국에서는 여로보암 이후 나답, 바아사, 엘라, 시므리, 오므리 등 왕들이 빠르게 교체됩니다. 대부분 쿠데타로 왕위에 올랐고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열왕기상 16장은 특히 오므리와 그의 아들 아합을 소개합니다. 오므리는 사마리아를 건설하여 수도로 삼았고, "오므리가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왕상 16:25)라고 기록됩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 아합은 더 악했습니다. "아합이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왕상 16:30). 시돈 왕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맞아 바알을 섬기고 사마리아에 바알의 신전을 세웠습니다. 이 암흑의 시대에 엘리야 선지자가 등장할 무대가 마련됩니다.

 

본문은 한 사람의 결정이 역사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줍니다. 르호보암의 교만한 한마디가 통일왕국을 찢었고, 여로보암의 정치적 계산이 영적 배교로 이어졌습니다. 아사처럼 처음에는 신실했다가 말년에 흔들리는 왕도 있었습니다. 우리의 선택 하나하나가 다음 세대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이 분열과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셨고, 다윗의 등불을 끄지 않으셨습니다. 찢어진 나라를 다시 하나로 회복하실 참 왕, 예수 그리스도가 이 모든 역사의 끝에서 오실 것입니다. 그분은 유다와 이스라엘만 아니라 온 열방을 하나로 모으시는 평화의 왕이십니다.

 

① 교만한 결정으로 관계를 깨뜨리지 않게 하시고, 지혜로운 조언에 귀 기울이는 겸손한 마음을 주소서.

② 분열과 다툼이 아닌 연합과 화목의 영이 우리 공동체 가운데 임하게 하시고, 처음 신앙을 끝까지 지키게 하소서.

③ 분쟁과 갈등으로 찢어진 나라와 민족들 가운데 화해와 평화가 임하게 하시고, 참 왕이신 그리스도의 통치가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하소서.

 

"교만한 한마디가 나라를 찢고, 겸손한 회개가 심판을 돌이킨다."

 

여로보암의 금송아지는 처음에는 정치적 편의를 위한 것이었지만, 그것이 북왕국 이백 년 죄악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내리는 작은 타협이 내일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깨어 살피시기를 권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언제나 작은 발걸음에서 시작된다." (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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