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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히말라야 트레킹 준비

작성자newchallenge|작성시간19.04.01|조회수344 목록 댓글 3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 준비

(ABC, Annapurna Base Camp Trekking)

한 번도 가보지 않은 히말라야 산맥 자락을 혼자서 등산을 가보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언어가 다르고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곳에서 몇 일간의 산행을 하면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히말라야 트레킹을 검색하던 중, 실제로 혼자서 트레킹을 다녀온 기사, 블로그와 카페 글들을 접했다.

그 중에서 네팔 포카라 현지의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

‘산촌 다람쥐’에서 트레킹에 필요한 TIMS(Trekker's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Permit 서류를 대행해 주고, 함께 동반할 포터까지 알선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산촌 다람쥐에 나의 여행일정과 TIMS, Permit과 함께 동반할 포터에 대한 소개와 트레킹에 대한 궁금한 사항들을 이메일로 보냈는데, 시간이 충분하니 와서 얘기하면 된다고 답이 왔다.

재차 트레킹 시기인 4월의 등산복장과 준비물에 대해서도 물어도 보고 답을 받기도 했다.

여름과 가을 등산복, 침낭, 비옷, 등산화를 준비하라는 것이다.

서울에서 네팔로 바로 와서 트레킹을 하게 되면, 등산준비만 하면 되는데,

배낭여행을 하면서 인도 여러 곳과 네팔의 카트만두와 포카라에서 3주 정도를 보낸 후에 시작하게 되는 트레킹이기에 배낭여행중의 준비물과 복장, 트레킹에 필요한 준비물과 복장으로 배낭의 부피와 무게는 점점 늘어만 갔다.

출발 전날까지도 배낭을 몇 번 꾸리고 풀고 했다.

특히, Dsrl카메라 본체와 시각 폭이 넓어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표현해 줄 광각 줌렌즈, 시야는 좁지만 단편적이고 집중적이고 상세한 표현이 가능한 망원 줌렌즈, 인물과 꽃 곤충 등의 사진에 적합한 접사 겸 표준렌즈 등 렌즈 3, 삼각대, 유선 릴리즈, 렌즈필터 등 카메라관련 액세서리만 해도 25리터짜리 카메라 배낭을 가득 채우게 되었고 그 무게만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여행 출발 당일 인천공항에 가서 준비한 짐의 일부를 집에 택배로 돌려보내야 했다.

이 무게로는 한 달이 넘는 여행기간을 견디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여행의 3주가 지났지만 이제부터는 한 번도 쓰지 않은 것들이 이제는 그 쓰임새를 보여줄 때다.

겨울 용 장갑, 내의와 모자, 등산양말, 등산 스틱, 무릎 보호대 등 사소하지만 중요한 시기에 내 몸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보호해 줄 것들이다.

포카라에 도착 즉시 산촌 다람쥐 식당을 찾아가서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팀스, 퍼밋을 신청하고 포터 알선까지 부탁했다.

 

팀스, 퍼밋 신청비용은 3,500네팔루피(우리 돈 4 5천원)이다. 포카라의 물가나 다른 가격을 고려할 때 꾀 비싼 편이다. 히말라야 입산 허가료 치고는...

포터는 15kg까지 배낭을 운반해주고, 하루에 1,400네팔루피(우리 돈 18천원~19천원, 15USD)를 주면 트레킹하면서 발생하는 포터의 숙식비까지 스스로 해결한다는 것이다.

트레킹 중에 발생되는 나의 숙식비는 얼마나 준비해야 하냐고 산촌 다람쥐 사장에게 물어보니 하루에 2,000~2,500네팔루피(한화 26천원~32천원) 정도면 된다는 것이다.

포터비용의 절반은 출발 전에 지급하고 나머지는 트레킹 끝난 후에 지급하면 된다.

트레킹이 끝나면 포터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관습적으로 팁을 주어야 하는데, 대개 1,000네팔루피(한화 13천원) 정도는 줘야 한다는 것을 마침 그 식당에 식사를 하고 있던 어떤 한국 사람이 귀띔해 준다.

그는 바로 어제까지 트레킹을 마치고 하산했다는 것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과 똑같은 곳을 다녀온 그에게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연방 질문을 했다.

‘트레킹 도중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인가요? 춥지는 않나요? 하루에 몇 시간씩 걸어야 하는 가요?’

가장 큰 문제는 고산병과 밤의 추위란다. 산에 있는 로지나 게스트하우스는 대개 판자나 벽돌로 지어져 있고 난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추위에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일러준다. 내가 가져온 얇은 침낭을 설명했더니, 그 침낭으로는 안 되고 트레커 샵에 가서 겨울용으로 렌트하라는 것이다.

침낭뿐 아니라 산에서는 매일 비가 한 두 차례 내리기 때문에 우의나 우산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산촌 다람쥐 사장도 똑같이 침낭과 우의는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트레킹 출발은 4 12, 일요일 아침으로 하고 모든 준비를 갖추고 아침 7시 반까지 산촌 다람쥐 식당으로 오라고 한다. 배낭의 무게를 15kg이하로 만들라고 당부한다.

 

앞으로 삼일 정도 남았으니 시간 날 때나 식사 때 들러 라는 것이다.

 

다음 날 산촌 다람쥐에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20대 정도로 보이는 한국인 세 남 여가 밥을 먹고 있다.

까맣게 탄 피부와 등산복차림새로 보아 어디 트레킹 다녀온 것처럼 보인다.

어디를 다녀왔느냐고 물으니, 10일간 안나푸르나 라운딩(Annapurna Circuit Rounding, 안나푸르나 지역 주변 둘레 길을 트레킹하는 것)을 다녀왔는데, 세 사람 모두 각각이 도중에 만나서 온 것이라 한다.

먼 이국 땅에서 말이 통하는 동포를 만난 것 같아서, 또 다시 물어본다. “밤에는 많이 추우냐?”

3,000~4,000m이상 되는 고산에는 밤에 아주 추운데, 핫 팩이 있으면 잘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 마저도 없으면 물병이라도 준비하여 밤에 뜨거운 물을 담아서 침낭 안에 넣고 자면 보온 효과도 있고 나중에 그 물을 마시면 된다고 한다.

또한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배낭속의 물건들이 젖지 않게 하려면 미리 비닐로 싸서 충분히 방수가 되도록 준비하라고 알려준다.

이럴 때 사소한 것 일수록, 나에게는 정말 좋은 정보다.

역시 경험자는 고마운 선배이자 스승이 아닐 수 없다.

예상했던 대로 3,000미터이상의 고지에서는 추위와 고산병이 가장 문제라고 한다.

그 들에 의하면 머리가 빠게질 정도로 아프고 속이 안 좋아 구역질이 나는 고산병은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잠잘 때 체온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매일같이 퍼붓는 소낙비도 문제다. 왜냐하면 젖은 옷과 물건들을 말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구체적인 정보와 해결방법까지 코칭 받았으니, 잘 준비하고 무리하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겠다.

다시 환전을 하고, 트레커 샵에서 겨울 침낭과, 우의를 렌트했다.

침낭은 하루에 80네팔루피, 우의는 50이고 보증금으로 2,500을 내라고 한다. 물론 영수증은 꼭 챙겨야 하고 물건반납 때 렌트한 물건이 별문제가 없으면 렌트비를 제하고 나머지는 돌려받을 수 있다.

배낭의 무게를 15kg이하로 줄이기 위해, 트레킹에 불필요한 짐은 호텔이나 한국식당에 맡기면 된다.

이때 호텔에서 보관영수증을 끊어 주는데 찾을 때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그 밖에 마트에서 간식용으로 트레커용 초코바 두 봉지와 물 1리터, 선크림 SPF80 700네팔루피에, 립밤도 인도의 히말라야 제품으로 한 개 구입했다. 작은 비닐 지퍼백도 한 통 구입했다.

약국에 가서 고산병 약도 구입했는데, 약사는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려고 할 때 하얀 알약을 아침저녁으로 한 알씩 먹으라고 말한다. 고산병증상은 해발 3,000m이상의 산에서는 해수면보다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증상으로 우리가 잘 아는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같은 것이 부작용도 적고 약효가 크다고 한다. 그러나 가격이 엄청나서 인도산 고산병약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숙소에서 배낭을 다시 정리했다. 모든 물건들을 꺼내어 놓고 트레킹에 가져갈 것과 숙소에 맡기고 갈 것을 우선 구분했다.

내일 아침 트레킹 출발 때 입고 갈 옷과 신발, 모자만 제외하고,

중요한 카메라 가방부터 정리했다. Dslr 본체에 광각 줌렌즈를 연결하고, 나머지 렌즈 두 개, 나머지 카메라 액세서리들, 유선 릴리즈, 여분의 배터리 두 개, 필터 몇 개, 손전등,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여권과 돈(달러화와 네팔 루피화)을 준비한 비닐 지퍼백에 싸서 카메라 가방 포켓에 넣었다. 비가 올 것을 대비하는 것이다.

트레킹에서 돈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기 때문에, 네팔 루피화는 포터비용 절반정도와 나의 7일간의 숙식비는 포함해서 23천 루피 정도를 천 루피 짜리와 오백 루피, 백 루피, 오십 루피, 이십 루피, 십 루피 짜리로 구성해서 준비했다. 산속에서 숙식비를 지불할 때 고액지폐일 경우 거스름돈 받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조언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돈의 부피도 제법 크다.

다음은 포터에게 맡길 배낭을 정리했다.

렌트한 침낭을 호텔 숙소에 있는 세탁용 비닐봉투에 싸서 배낭의 맨 밑바닥에 넣었다.

그 위에 등산 옷가지들, 바람막이 재킷 두 개, 내의, 두꺼운 바지, 티셔츠 등을 또 다른 큰 비닐봉지에 넣어서 배낭 속에 넣었다.

그 다음으로 나의 속옷과 양말, 수건, 방한용 등산모자 두 개, 장갑 두 개를 또 다른 큰 비닐에 싸서 배낭에 넣었다.

비옷과 현지에서 구입한 창이 넓은 모자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꺼내야 하기 때문에 배낭의 뚜껑에 있는 지퍼 포켓에 넣었다.

그리고 불필요하다 싶은 것은 무조건 숙소에 맡기려고 제외시켰다. 무게를 15kg미만으로 줄이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등산 스틱과 카메라 삼각대를 배낭 옆구리에 끈을 조여 단단히 매달았다.

맡길 것은 여기 포카라 상점에서 200루피 주고 따로 구입했던 부직포 가방에 넣고 숙소의 프런트에 맡기고 보관증을 받았다.

평소 나의 게으르고 세심하지 못한 생활습관으로서는 너무도 꼼꼼하게 준비한 것 같아 나 스스로도 놀라울 뿐이다.

트레킹 준비는 끝났고, 내일 아침에 출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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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강보현 | 작성시간 19.04.01 헉!!! 히말라야...이대표님,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 작성자강보현 | 작성시간 19.04.01 고수시네요.^^
  • 작성자강보현 | 작성시간 19.04.01 도를 얻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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