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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2 0 0 3

훌륭한 글은 베껴서라도 봅시다..^^ -from goodday 게시판 관찰자님

작성자노마갈치를파라|작성시간03.11.10|조회수569 목록 댓글 4
3류신문사인 굿데이의 편파적인 병헌군 기사들을 보고서

이번 김병현 선수의 폭행사건을 냉철하게 또다른 시각에서 보셨더군요.

기자분의 지적대로 김병현 선수의 행동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직접 건강하게 대응하거나, 자기안위를 위해 적당한 언론플레이로 현명하게 이용할수 있을텐데 맹렬한 분노만을 안으로 곱씹고 있는듯 보였습니다. 요즘 국내의 여론도 대체로 김선수에게 부정적이었었죠. 그러나 이런 일반적인 주류층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기자들의 오만한 행태와 자본주의의 문제의 총합같은 스포츠신문의 존재가치에 대해서 많은 국민,엄밀히 네티즌, 더 구체적으로 10~30대가 분노하고 있죠. 이들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스포츠신문의 주구독층이자 인터넷의 여론주도층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먼저 기자분이 지적하신바와 같이 김선수의 3년전같은 순수함은 어디로 갔을까요. 기자분은 그이유를 김병현 선수의 특권의식의 발로에서 찾고계신듯한 인상을 받았는데, 행간의 의미를 제가 오독한 걸까요? 그러나 막상 편이 되주리라 생각했던 여론의 강경한 흐름을 보니 가히 당혹스럽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일반 대중과 기자분들간의 현실상황에 대한 철저한 오독이 발생하는 겁니다.

우리 사회에서 기자는 철저한 엘리트 양성과정을 거쳐 탄생합니다. 가장 민주적이어야할 집단이 철저히 군대식 도제기간을 거쳐 인맥과 특권의식을 공고히 하는 그런 수구화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는거죠. 그렇다고 미량의 사실로 전체를 호도하지는 않겠습니다. 더많은 사명감에 불타는 기자분들이... 목숨까지 바치며 취재에 임하는 기자분들이 계셨었으니까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개인주의화한 사회속에 철저히 자본주의적 우선논리아래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적의식 이전에 사회의 기류에 파묻혀 그냥 흘러가는, 단지 기자라는 밥먹는 수단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대하게 됩니다. 우리 국민이 기자들에게 그런걸 기대했을까요. 하긴 자가당착인 면이 있기도 하죠. 우리 국민은 기자를 권력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청렴하기를 원합니다. 그게 어불성설이라는 것, 기자 본인들이 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지키려는 노력이 있어야죠. 그러나 언론의 양면성이란 무섭기까지 합니다. 정언을 외치는 그 언론들이 뒷구녕으로는 스포츠신문을 발행하면서 옐로, 블랙 저널리즘의 혼탁함으로 사회와 대중을 몰아넣고 있습니다. 더 우스운 건 그 신문에 근무하는 기자들도 가끔 자괴감을 느낄만한 기사를 거의 대부분 계속 써내면서도 이상하게 기자라는 특권의식은 버리려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들이 언제 양길승 몰카는 보도했지만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자신들의 접대비 이야기는 최소한 고해는 아니더라도 후일담조차 흘리는 걸 본적이 있었다면 이렇게 네티즌이 문제의 본질을 옮겨가면서까지 기자들에게 공분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간혹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한순간에 매장당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만, 대중들에게 특권 의식에 사로잡힌 나쁜놈이다라는 인상을 줄 경우 대부분 가차없이 외면당합니다. 이렇게 퇴출당하는 연예인이나 정치가는 재기하기가 힘듭니다. 그들은 유명세가 권력의 주요동력이니까요. 그래서 동료 연예인이나 정치가들도 그들의 몰락에 쉽게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반면 기자는 이들 연예인,정치인과 필요악같은 관계에 있으면서 언론이라는 권력을 등에 업고 있는 독특한 경우입니다. 말이 좋아 국민의 알 권리지 정치의 이면과 연예계의 가십꺼리같은 먹이감을 대중의 입에 던져주고있는, 한없이 가벼운 자본주의적 산물의 총화라고 할수 있을 겁니다. 특히 정론지도 사행화하는 판에 아예 스포츠신문이라는 철가면을 쓰고 나올때는 이미 언론의 책무를 회피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한듯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유언론의 권리라는 것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려고 하죠. 그러나 저는 그 전가의 보도를 정작 심각한 인권침해사례로 보도해야했어야할 백지영사건때도 오현경사건때도 본적이 없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는 시대에는 이제 언론의 모습도 달라지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학교다닐때 시험공부충실히한 기자들보다 바른 생각,뛰어난 언변, 아름다운 글을 구사하는 사람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이제 세상은 다수에 의한 거대권력의 분화와 대중민주화 로 간다고 보아야할 것입니다. 특히 새로운 차원의 질서라 할수 있는 인터넷 속에서 기자들의 설곳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우리 대중이 기자들이 쓴 글을 클릭한다고 해서 그 이야기를 다 믿거나 동의한다고 생각하면 천만의 이야기입니다. 그 기자가 평소에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심지어는 집주소가 어딘지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알수 있는 정보의 세상입니다. 정보독점의 능력으로 권력을 가질수 있었던 옛날과는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장황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기자님의 글에서도 실망스럽게도, 어쩔수 없지만 당연하게도 기자들만의 특권의식을 변호하는 냄새가 났다는 것입니다. 이런 종류의 사람은 밥그릇싸움이라는 표현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오늘 데스크에서 친정부적이거나 선정적인 기사를 유도하면 밥쯤은 굶어도 좋으니 바로 그 면상에 사표를 던져주고 나올수 있는 패기가 우리나라 기자분들에게 실종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걱정이 듭니다.

얼마전에 미국 유수의 언론에서도 불성실, 허위 기사로 기자들이 징계를 받은 일이 있습니다. 그 때 자본주의의 성공제일신화가 결국 총명한 사람들을 나쁜 쪽으로 몰고 간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렇습니다. 김선수가 화를 내고 언론에 불친절한것은 팔할이 그의 성격 탓입니다. 같은 일이라도 잘 넘어가고 심지어 능글맞다는 표현을 들으며 적당히 넘어갈 수도 있겠죠. 집에 가서 그 기자들을 오징어 대신에 씹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그러나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호기는 뒷담화가 아니라 정면대응입니다. 호랑이를 만나도 기개있게 물려죽어야한다는 거죠. 이건 비단 어느 한 성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일련의 일들이 김선수의 젊은날의 치기와 성격 탓이라고 이해해줄수도 있는 것은 명백히 가족보다 더 가까이 자주 얼굴을 대하는 기자분들일겁니다. 그럼에도 앞날이 창창해 외국에 나가있는 선수가 인터뷰 안해주니까 그 손가락이나 쳐다보고 다니는 건 정말 잘못된 보복성 취재행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도 굿데이 기자의 심정, 일견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김병현의 행적을 궁금해하지, 회사에서는 한껀 해오라고 하지(여기에는 어디에도 언론의 사명 같은것은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모든것이 돈의 논리입니다. 우리모두 그것을 잘 알지만 이야기하지 않을 뿐이죠.) 빨리 한껀해서 회사에서 인정받고 안 짤리고 싶지, 근데 김병현은 좀 출세했다고 취재거부나 하면서 철저히 비협조적이지... 순간적으로 위협해서라도 이 카메라속의 나의 특종을 지켜야겠다 싶었겠죠. 그러나 그 위협이 우발적인 것으로 보기에는 너무 체화된 특권의식의 발로처럼 보였던게 문제일 겁니다. 게다가 회사는 지금은 그 기자를 보호해주는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또 그이면에서 철저히 자본주의식 논리로 계산할 겁니다. 잘되면 지명도 떨어지는 자사신문 홍보하고 은근슬쩍 덮고 넘어가는거고, 안되면 수습하나 짜르면 되는 거니까 회사측에선 전적으로손해볼게 없는 장사라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언론에겐 스스로 옭아맨 덫이 있죠. 이미지의 덫. 볼 가치조차 없다 - 과연 이런 평가가 지속되는데도 그 언론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조선일보가 그만큼 몰매를 맞으면서도 그만큼 정치색을 띄면서도 살아남는건 전적으로 신문의 수준과 기사의 질을 높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정치면은 안 볼 텐데요, 이면만 빼면 조선일보는 사실 단연 최고의 신문입니다. 그런데 안그래도 기사의 오보확률과 엉터리 기사로 욕을 먹고 있던 신문의, 뒷배경과 계산까지 환히 보이는 행태에 우리나라 기자분들이 그런 식으로 전후사정없는 편들기를 해도 되는 겁니까? 싸가지 없는 것은 개인의 성격일뿐일텐데, 분명한 취재거부의사를 묵살하고 양해한마디 구하지 않은데다 반말과 협박성 발언까지 한건 어떻게 설명될수 있을까요?

이 정부들어 정부와 언론이 계속해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양쪽에서는 궁금할 겁니다. 국민들이 어느 누구의 편을 들지 않고 가운데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지 양쪽이 다 나름대로 원인분석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건 저만의 견해지만 국민은 유아적이고 신경질적으로 언론과의 불협화음을 키우는 치기어린 정부에 상당한 불만이 있지만, 정작 자신의 일은 까먹고 자신이 정부를 쥐었다 놨다 할 수 있다는걸 온몸으로 증명하고 싶어하는 거대언론에게 염증을 느끼고 있고 그속에 썩어문드러진 기자정신에는 몸서리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까 언급했듯이 조선일보가 아직 살아남은 건 정치적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그 신문에서 아직 효용가치를 느낄만큼 신문기사나 편집의 질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꾸준한 오보와 만용의 결과는 그 언론을 쇠락하게 할 것이고 결국 대중의 의한 무시라는, 존재의의마저 상실당한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될 거라는 경고를하지 않을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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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상한녀석 | 작성시간 03.11.10 이런.. 위대한 글을..... ^^ 참~!! 최근에 잊고 있었는데.... 기자분(?) 들이 엘리트 출신이었죠??? 웃기는.. 분(?)들 이네요~ ^^ 잼써요~
  • 작성자샤론팬클럽 | 작성시간 03.11.10 취업대란이 낳은 병인거 같습니다. 어떻해서든 힘들게 구한 직장 안짤리려고 발버둥..
  • 작성자이상한녀석 | 작성시간 03.11.10 흠... 그렇군요~ 김문호가.. 왜 계속 그런 기사들을.. 창조(?) 하는지 여부와도 관계가 있군요... ~
  • 작성자천국은없다 | 작성시간 03.11.11 글은 좋은글이나... 난무하는 한자어들 순수한 우리말 놔두고 어려운 한자어를 꼭 써야 훌륭한 , 잘쓰여진글일까요, 왜 이분은 글을 쉽게 쓰려하지 않을까요... 씁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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