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불멸 사상(1)
세상의 모든 사상이 영혼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여기서 사상은 자연보다는 문화와 관련된 사상이다. 여기서 문화란 의식주보다 폭넓은 내용, 즉 학문과 예술과 경제와 교육과 정치를 포함한다.
영혼은 육체와 다르게 눈에 보이지 않아서, 소위 형이상학적인 문제로 알려져 있다. 셰계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영혼 불멸의 사상을 믿고 있다. 고등종교에서 세속종교에 이르기까지 영혼의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삶의 중요한 화두로 작용할 것이다. 인도의 대서시<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에서, 비쉬뉴신(혹은 비쉬뉴의 영혼)의 화신(아바타)들이 주인공들로서, 영혼 불멸의 사상이 문학에 투사되어 있다.
또한 그리스의 피타고라스라는 수학자요 철학자의 사상도 영혼 불멸을 믿고 있었다. 그의 후배들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플라톤의 형이상학인 이데아가 이집트의 불멸의 카(Ka) 사상에서 가져왔다. 더 나아가 이집트에서는 영혼은 중요한 3가지가 있다. 즉 카(Ka), 바(Ba). 아크(Akh)인데, 먼저 카(Ka)는 사람이 죽으면 오시리스의 심판을 받는다. 예를 들면 죄가 담긴 심장의 무게와 가벼운 깃털을 평형에 달아보아서, 깃털보다 무거우면 동물이 먹어버린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벼우면 카(Ka)와 함께 살려보낸다.
특히 사람이 죽으면 바(Ba)는 시신의 위, 즉 천장에서 자신의 시신을 내려다 본다. 바는 얼굴은 새모양이고 몸은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새는 샤먼(shaman. 무당)의 모습이라고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카가 지상으로 되돌아오면 바와 결합하여, 아바타(Avatar. 화신)로서 아크(Akh)가 된다. 만약 천국으로 간다면, 오시리스와 파라오들이 가는 시리우스별(Sirius. 개의 별Dog Star)로 가게 된다. 겨울철 별자리(대삼각형)에 속하는 오리온(사냥꾼)이 두 마리의 개(큰개는 시리우스좌와 작은 개 프로키온)을 데리고, 황소와 토끼 사냥을 다니면서, 쌍둥이좌(형 카스토르와 동생 풀룩스. 여성 쌍둥이 두 자매는, 그리스 대서사시<일리어드>의 중요한 왕비들(헬레네 포함)임)를 만난다.
더 나아가 시리우스별은 밤하늘의 가장 빛나는 별로서, 이집트의 나일강가에서 언제나 확인하는 별이다. 이집트의 나일강은 댐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상류에서 해마다 검고 비옥한 흙을 몰고 와서, 이집트를 홍수에 잠기에 하지만, 물이 빠지면 옥토로 변하여 곡식을 풍년이 들게 하였다. 특히 시리우스별이 7월에서 9월까지 더 밝게 빛을 비추어서, 나일강과 시리우스별은 이집트에서 중요한 자연이었다. 또한 이집트의 피라미드에는 왕의 방에서 북쪽은 북두칠성(죽음의 별. 남두육성은 삶의 별)과 남쪽은 오리온좌(삼성)으로 향하고 있다. 왕의 방은 도굴꾼이 모두 훔쳐가고, 왕의 시신도 남겨두지 않았다. 죽은 왕의 시신의 복수가 두려워서 불태웠다.
과거의 영혼개념은 철학자 데카르트(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에 의하여, 정신이란 용어로 바뀌었다. 오늘날 정신은 프로이드와 칼 융에 의하여, 무의식이란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 프로이드는 정신을 의식, 잠재의식, 무의식으로 나누었고, 무의식은 슈퍼이고(Superego. 양심). 에고(ego. 자아), 이드(Id. 본능)으로 나누었다. 특히 그의 딸 안나 프로이드는 무의식의 소위 방어기제(합리화와 상징과 투사를 포함)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수제자 칼융은 무의식을 개인무의식(콤플렉스)와 집단무의식(원형. 콤플렉스가 커지면 원형으로 내려감)으로 나누었고, 환자의 조현병을 치료할 때는 그의 꿈과 세계신화를 활용하여 치료(만다라로 확인함)하였다. 그리고 그가 <Red Book>과 더불어 점성술과 동시성(양자역학의 얽힘과 비슷함)을 제시였다.
더 나아가 <사자의 서>(이집트와 티베트) 중에서, 티베트의 <사자의 서>의 서문을 썼는데, 여기에는 사람의 죽음 다음에 영혼이 오리온좌의 허리부분의 삼성(삼태성)을 거쳐서, 49일만에 윤회(환생)한다는 소위 밀교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의 불교의례에서 사용하는 49제는, 티베트의 <대장경>은 아니지만, 밀교 경전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사자의 서>(티베트)를 중심으로, 최영부의 <영혼학>이란 방대한 저술이 있어서, 영혼의 실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앞으로 <영혼학>은 <생자의 서>(이집트 참조)를 중심으로 더 풍부한 탐구가 이루러져야 할 것으로 본다. 더 나아가 필자가 개뱔한 영혼의 이미지를 모델로 세워서 영혼학을 탐구한다면, 영혼 불멸의 사상이 더 알차게 꽃피워질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