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함께 하고픈 방::

떠나고 싶다...

작성자아녜스|작성시간08.12.30|조회수48 목록 댓글 1

 


          떠나고 싶다


          떠나고 싶다.
          어깨위에 내려 앉은 짐들을
          모두 내려 놓고
          가뿐한 날개를 달아 날고 싶다.

           

          난 안다.
          날 구속 하는건 언제나 나 라는걸
          내가 만든 틀 속에 자신을 가두고
          날개 잃은 천사처럼
          언제나 오그리고 살지 난...

           

          떠나자 과감하게.
          심연 깊숙한 곳에 자리한
          보이지 않는 존재
          잠재된 침묵으로 안으로만 느껴지는
          그를 찾아보자.

           

          단 하루만이라도 사랑 하고픈
          그를 한번만 찾아보자.


          아마도 그사람
          달맞이꽃 지천으로 핀 강변에 있을까
          반겨주리라, 웃음으로...
          그 웃음 아마도 달맞이꽃 닮아
          잃었던 시간만큼 기인 이야기
          강변 가득 채워지리라.

           

          아니 어쩌면 침묵이 너무 깊어
          그 사람 날 잊었을지도...
          그래도 한번 찾아보자
          나를 구속하는 이 버거운 짐들을
          훌훌 벗어 놓고
          날개를 달자 날개를

           

          그 사람 날 잊었겠지만
          단 한번 시간여행을 해보자
          그를 찾아보자


          잃어버린 나의 시간을 찾자
          벗어 날수 없는 현실 안에서
          난 그저 상상 속으로 자신을 밀어 넣어
          허상과의 전쟁은 오늘도 계속된다 


                       


                         -  정소진 "일탈 혹은 추억" 중에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clara | 작성시간 08.12.30 가슴 밑바닥에 잠재워 놓은 떠나고 싶은 욕구를 ... 더욱 자극하는 글입니다 ㅋㅋ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