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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실의 하권 제5편 (7-8)

작성자최성옥|작성시간26.06.23|조회수30 목록 댓글 1

천주실의 하권 제5편 (7-8)

 

* 5-7: 중국 선비가 말한다:

 

윤회설 불교와 도교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 유교 선비들 또한 별로 그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들이 살생을 금지하는 것은 인간의 인간답게 하는 사랑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천주께서는 자비의 으뜸이시겠는데, 어찌하여 이런 큰 사랑을 허용하지 않는 것입니까?

 

* 서양 선비가 대답한다:

 

만약 사람이 과연 세나 짐승으로 변할 수 있다면, ‘올바른 선비(君子)’는 진실로 작은 동물을 죽이는 것을 살인하는 것과 비견하여 금禁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미물들이 비록 껍질과 모습의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모두가 (죽어서 짐승들로 변한) 사람들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허탄한 이론을 믿기 때문에 (사람들이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만 재계齋戒를 드리거나 소식小食을 하며 살생의 금계禁戒를 지킨다면, (그것은( 또한 스스로 (자체의 이치조차도) 통달하지 못한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매일 사람을 죽여서 그 고기를 먹지만, 다시 자비로운 사랑에 귀의하여, “초하루와 보름에만 나는 사람도 죽이지 않고 그 고기도 먹지 않지만, 나머지 날에는 살생하여 먹는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살생을) 금계禁戒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

 

이 사람의 마음이 28일 동안 멋대로 살생하는 마음을 견디어 내고서, (오직) 저 이틀 (초하루와 보름)만 살생의 금계禁戒를 지킨다고 한다면, 자기의 (살생의) 악의 극단極端에 얼마만큼 보태는 것이 되고 얼마만큼 뺀 것이 되겠습니까?

 

저는 이미 (죽은 사람이 혼이) 짐승으로 변하는 이치가 없음을 명백히 증명했기에, 아울러 살생의 금괴가 ‘무용無用함’을 드러내 보이는 것입니다.

 

천주께서 이 천지 및 이 만물들을 창조하신 것을 시험 삼아 본다면, 그것을 생기게 하여 사람들이 사용하게끔 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해,달,별들이 하늘에서 빛남으로써 우리들을 비추어 주는 것입니다, 온갖 색깔들을 비춤으로써 우리들이 보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만물을 창생蒼生하시어 우리들의 쓸 것을 이루어 주십니다.

 

오색五色(파랑,노랑,빨강,흰색,검정)은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오음五音(궁,상,각,치,우)은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고, 여러 가지 맛들과 향기 있는 품종들은 우리들의 입과 코를 감미롭게 해줍니다. 수백까지 부드럽고 따뜻한 물건들은 우리의 몸(사지四肢)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백방의 약재들은 우리들의 질병을 치료해 주니 밖으로는 우리의 몸을 키워 주는 것이요, 안으로는 우리의 마음을 조절해 줍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마땅히 늘 천주님의 높으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때에 맞게끔 삶과 이것들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새나 짐승 중에 혹 털, 깃, 가죽은 외투나 신발감이 됩니다. 혹 상아나 뿔은 훌륭한 기물을 만드는 데 쓰이며, 혹시 묘한 약재는 질병을 잘 고치고 혹 좋은 맛은 우리들의 노인들이나 아이들을 잘 보육保育합니다.

 

우리들이 어찌 이것들을 취하여 사용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만일 천주께서 사람들에게 가축의 도살을 허용치 않으면서 그것들에게 좋은 말씀 주셨다면, 어찌 헛되이 주워 버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찌 사람을 유혹하여 금령禁令을 범하게 하여 죄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만국萬國의 성현들 모두 살생하여 고기를 먹었으니, 이것을 후회하지도 않았으며 또한 이것으로 계율戒律을 어겼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또한 어찌 마땅히 이들 성현들에게 지옥에 내리는 벌을 주면서, 두세 가지 재계는 지켰으나 (전혀) 무덕無德한 무리로만 칭찬하고 (그들에게) 천당에 오르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보면, (살생의 금계)는 아무래도 통달한 사람의 언론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 5-8:중국 선비가 말한다:

 

세상에 물건 중에는, 독이 있는 벌레나, 뱀, 호랑이, 이리 등과 같이 사람에게 무익하거나 사람을 해치는 것도 많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천주께서 창생蒼生하신 만물들 하나하나가 사람을 위해 소용된다고 하신 말씀은 그렇지 않은 듯싶은데요?

 

* 서양 선비가 대답한다:

 

물체는 현묘한 것이라서 그 쓰임새가 광범하고 번다합니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은 혹시 다 이해할 수 없어서 도리어 해롭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사람의 (타고난) 재능 자체의 한계일 뿐입니다. 사람은 진실로 두 면이 있습니다. 외면外面은 신체를 말하고 내면內面은 영혼을 말합니다. 이 둘을 비교하자면 내면이 존귀합니다.

 

독이 있는 벌레나 뱀, 호랑이, 이리들은 사람의 외면을 해칠 수 있으나, (오히려) 내면을 바르게 하니 마침내 사람에게 이롭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의 몸을 해치는 것들을 속칭 ‘나쁜 존재’라고 한 말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천주의 진노를 두려워해야 하는 경각심을 우리들에게 주며, (고약한) 날씨, 물(홍수), 불(화재), 벌레(독충) 등 모두로써 사람들이 계명을 어긴 것에 책임 추궁하신다는 것을 알게끔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에 두려워 경계하고 수시로 기도함으로써 그분 (하느님)의 도우심을 갈구하며 수시로 하느님의 도우심을 염원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저 나쁜 존재들이) 어찌 (안) 마음에서 사람을 바로 만들어 주는 큰 재원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보통 사람들(小人)’의 마음이란 이 지상에만 온전히 머무르고 오직 현실만 얽매여 있어서, 천당 및 내세에 높디높은 일들을 깨달아서 바라볼 줄 모르는 것을 천주께서는 불쌍하고 안타깝게 여기십니다.

 

이 때문에 (천주께서는) 저들 추악한 해독들을 다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함으로써, 이곳(세상)으로부터 사람들을 빼내어 구원의 내시라는 것입니다.

 

하물며 천주께서 태초에 이 세상을 창조하시어 천하의 만물들로 하여금, 어떤 것들은 사람을 생활 양식에 쓰이고, 어떤 것들은 이용하며 또 우리 인간들에게 제공되어 쓰이도록 하신 것이었습니다. 원래는 해로운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하느님을 거역한 때부터 비로소 사물들 또한 우리 (인간)들을 거역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해로움은 천주의 처음에 뜻이 아니고 우리들 인간 스스로가 자초해 낸 것뿐입니다.

 

입력:최 마리 에스텔 수녀/20260623;pm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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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빗방울 | 작성시간 00:49 new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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