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래는 파라오의 아내가 되었는가?

작성자하늘 과 땅|작성시간10.05.19|조회수84 목록 댓글 0

펌 : http://www.keepbible.com/bbs/board.html?board_table=free&write_id=3825

 

사래는 파라오의 아내가 되었는가? (창12:19)

               
개역: 네가 어찌 그를 누이라 하여 나로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게 하였느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이제 데려가라 하고(창12:19)
 
흠정역: 네가 어찌하여, 그녀는 내 누이라, 하였느냐? 내가 그녀를 취해 내 아내로 삼을 뻔하였도다. 그런즉 이제 네 아내를 보고 그녀를 데리고 네 길로 가라, 하며
 
NIV: Why did you say, 'She is my sister,' so that I took her to be my wife? Now then, here is your wife. Take her and go!"
 
KJV: Why saidst thou, She is my sister? so I might have taken her to me to wife: now therefore behold thy wife, take her, and go thy way.

 
아브람이 기근을 피하여 이집트로 내려갔을 때에 그는 사람들에게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습니다(창12:11-13). 사람들은 사래의 아름다움을 칭찬하였고 그 이야기는 파라오의 궁전에까지 퍼져서 사람들이 사래를 파라오의 집으로 데려갑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개역은 사래가 파라오의 아내가 되었다고 합니다. 대단히 충격적인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개역에는 파라오가 그녀를 아내로 삼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개역에 기록된대로 이야기하자면, 사래는 파라오에게 시집을 가서 그의 아내가 되었으며, 그녀는 이미 몸이 더럽혀졌습니다. 그녀는 남편 아브람이 죽지도 않았고 그와 이혼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파라오를 남편으로 맞아들인 간음한 여인이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아브람과 사래에게 이삭이라는 아들을 주시고, 그를 통하여 이 세상에 메시아를 보내고자 하셨는데, 유감스럽게도 하나님은 능력이 모자라서 파라오의 권세로부터 사래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아마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사래가 파라오와 결혼했다니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느냐고 항변하실 겁니다. 맞습니다. 개역에는 정말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20장에서 아브라함은 다시 자기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였고, 이에 그랄 왕 아비멜렉이 사라를 아내로 삼으려고 데려갔습니다. 그런데 그 때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아비멜렉으로부터 사라를 지켜주셨습니다(창20:6). 그런 하나님께서 파라오가 사래를 아내로 삼는 것을 막지 못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 꿈에 그에게 이르시되, 참으로 네가 순전한 마음으로 이 일을 행한 줄을 내가 아노라. 나 역시 너를 막아 내게 죄를 짓지 아니하게 하였나니 이런 까닭에 네가 그녀에게 손대는 것을 내가 허락하지 아니하였노라(창20:6).
 
마귀는 창세기 3장 15절에서 하나님께서 여자의 씨를 세상에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의 씨는 아브람의 자손을 통해서 온다는 사실도 알았을 겁니다. 이집트 왕 파라오는 아브람이 거짓말한 것을 기회로 삼아 그에게서 사래를 빼앗아 자기 아내로 삼으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마귀가 원하는 바대로 아브람을 통하여 여자의 씨가 세상에 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파라오의 집에 재앙을 내려 파라오가 사래를 아내로 삼는 것을 막으심으로써 마귀의 계략을 파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이집트 계열의 사본을 사용하는 성경들은 한결같이 하나님보다 위대한 이집트의 왕 파라오를 높이며, 그가 하나님의 대언자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려다가 자기 아내로 삼았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NIV나 NASB 등에는 이 구절이 "I took her to be my wife" 라고 되어 있습니다. "took her to be..." 에서 보는 것처럼, 파라오가 이미 사래를 아내로 "삼았다"(과거형)라고 합니다. 파라오가 사래를 아내로 삼은 일은 이미 엎질러진 물,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킹제임스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파라오는 사래를 아내로 삼지 못했으며, 그는 하마터면 자기가 사래를 아내로 삼을 뻔하였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내린 재앙 앞에서 그는 자기가 사래를 아내로 삼을 뻔했지만 다행히도 그런 죄를 저지르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I might have taken her to me to wife." (내가 그녀를 취해 아내로 삼을 뻔하였다)
 
영어 시간에 should have p.p.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 could have p.p. (할 수 있었는데... 아깝게도 하지 못했다), might have p.p. (할 뻔했는데... 하지 못했다) 등의 표현을 배우신 적이 있을 겁니다. 영어 구문에서 might + have + p.p.(과거분사)가 오면, "할 뻔하였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킹제임스 성경에서 might have p.p. 구문이 사용된 성경 구절을 몇 개 소개하겠습니다.
 
내가 희락과 노래와 작은북과 하프와 함께 너를 보냈겠거늘 어찌하여 네가 은밀히 도망하여 몰래 나를 떠나고 내게 고하지 아니하였느냐?(창31:27)
Wherefore didst thou flee away secretly, and steal away from me; and didst not tell me, that I might have sent thee away with mirth, and with songs, with tabret, and with harp?
(만약 야곱이 말없이 도망가지 말고 라반에게 정식으로 통보를 하고 갔더라면, "희락과 노래와 작은북과 하프와 함께 너를 보내 주었을텐데...", 즉 야곱이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라반도 그를 축복하며 보내지 못했다라는 뜻입니다.)
 
이 향유를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마26:9)
For this ointment might have been sold for much, and given to the poor.
(만약 이 향유를 예수님께 부어드리지 않았더라면,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을텐데..." 이제 향유는 이미 주님께 부어드렸으니 그걸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일은 불가능해졌다는 이야깁니다.)
 
그때에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카이사르에게 청원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석방될 수 있을 뻔하였도다, 하니라(행26:32).
Then said Agrippa unto Festus, This man might have been set at liberty, if he had not appealed unto Caesar.
(만약 바울이 카이사르 황제에게 청원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자유의 몸으로 석방될 수 있었을텐데..." 이미 그가 청원을 했기 때문에 자유의 몸이 될 수 없고 카이사르에게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참으로 그들이 자기가 떠나온 본향을 깊이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그들에게 있었으려니와(히11:15)
And truly, if they had been mindful of that country from whence they came out, they might have had opportunity to have returned.
(만약 그들이 자기가 나온 본향을 생각했더라면, "그들은 돌아갈 기회가 있었을텐데..." 그들은 더 좋은 본향을 사모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영문법 책을 찾아보면, may have p.p.는 사건이 과거에 일어났는지 일어나지 않았는지 잘 모를 경우에 사용하는 일반 추측이고, might have p.p.는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그렇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할 때나(흔히 말하는 가정법 과거) 과거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었으나 일어나지 않은 경우를 표현할 때 사용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예문)
Two people may have drowned in the accident. 그 사고로 두 사람이 익사했을 수도 있다.(추측. 익사 여부는 아직 모름)
Two people might have drowned in the accident. 그 사고로 두 사람이 익사할 뻔 했다.(익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음)
 
이처럼 might + have + 과거분사 구문은, 과거의 돌이킬 수 없는 사실에 대해서 "~할 뻔했었는데... 그러나 사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여러분은 개역에 기록된 내용과 같이 하나님께서 사래를 지켜주지 못해서 그녀가 파라오의 아내가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여러분이 유대인들 앞에서 "사래는 파라오의 아내가 되었다"고 말하면, 그들은 크게 분노할 겁니다. 파라오가 사래를 아내로 삼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분노한 유대인들에 의해 돌에 맞아죽을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히브리어 성경에는 파라오가 사래를 아내로 맞아들였다는 기록이 없기 때문입니다. 킹제임스 성경 역시 이 구절을 번역하면서 might have p.p. 구문을 사용하여 "하마터면 그녀를 아내로 삼을 뻔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즉 사래는 파라오의 아내가 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창세기 12장 1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래로 인하여 파라오의 집에 큰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주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로 인하여 파라오와 그의 집에 큰 재앙으로 재앙을 내리시매(창12:17)
 
하나님께서 이 재앙을 내리신 이유는 파라오가 사래를 아내로 삼았기 때문에 그를 벌하기 위해서일까요, 아니면 파라오가 사래를 아내로 삼지 못하도록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서일까요? 일반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것은 사래를 파라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하나님의 징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창20:3-6 참고). 그리고 창세기 12장 1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래를 분명히 "아브람의 아내"라고 말씀하셨지, "파라오가 아내로 삼은 사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파라오의 집에 재앙을 내릴 당시에 사래는 분명히 아직도 아브람의 아내인 상태였으며, 그 재앙으로 인해 파라오는 그녀를 아내로 삼으려고 하던 계획을 포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역과 같이 파라오가 사래를 자기 아내로 삼았다고 하면 안 됩니다. "~하였다" 라는 표현과 "~할 뻔하였는데, 하지 못했다" 라는 표현은 의미가 약간 다른 번역이 아니라, 의미가 완전히 반대가 되는 표현입니다. 둘 중 어느 번역이 올바른지 잘 생각해 보시고, 성경을 읽고 공부할 때에는 정확하고 오류가 없는 성경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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