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하여금 당신의 넓은 세계를
나로 하여금 당신의 넓은 세계를
지켜보는 파수꾼이 되게 하소서.
돌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바다 같은 고독 위에 펼쳐질
두 눈을 허락해 주소서.
나로 하여금 강물을 따라 흘러서
양쪽 강가에서 외치는 소리로부터
밤의 음향 속으로 사라지게 하소서.
나로 하여금 텅 빈 당신의 나라로 가게 해주소서.
끝없는 바람이 일며 웅장한 수도원들이 승복처럼
아직 사람이 살지 않은 생활의 주변에 서 있는 그곳으로,
거기서 나는 순례자와 함께 어울려
어떤 미혹에도 다시는
그들의 음성과 모습에서 멀어지지 않고
그리고 한 눈먼 노인의 뒤를 따라
아무도 모르는 그 길을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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