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큰 도시들은
주여, 큰 도시들은
타락하고 파멸한 곳입니다.
가장 큰 도시는 불길로부터의 도주와도 같습니다.
위안도 위안이 아니고
하잘것없는 시간은 그저 흘러갑니다.
갓 나온 짐승의 새끼들보다도
그곳 깊숙한 방에서 사람들은
불안과 두려운 몸가짐으로
가난과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당신의 대지가 창밖에 숨쉬며 눈을 뜨고 있지만,
그들은 살아 있을 뿐, 그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아이들은 날마다 같은 그늘이 덮인 창가에서 자라며
넓음과 행복과 바람으로 충만한 낮의 세계로
바깥의 꽃들이 부르는 것을
모르고 지냅니다.
아이들이어야하는데, 슬픈 아이들이지요.
그곳에서는 미지의 남자를 위해 꽃피는 처녀들이
어린 날의 평화를 그리워합니다.
그러나 염원하던 그것은 찾을 길 없고
그들은 마음 조이며 다시금 움츠러듭니다.
그리고 어둡고 깊은 뒷방에서
실망한 어머니의 나날을,
긴긴밤의 하염없는 설움을,
그리고 차가운 많은 세월들을 욕망도 힘도 없이 보냅니다.
어둑한 방에 놓인 임종의 자리,
그들은 그곳을 서서히 그리워하고
쇠사슬에 매인 듯 오래 죽어 가면서
훌쩍 집을 나와 거지처럼 헤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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