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복(制服)이라는 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아주 젊은층에 속한 사람들은 더하다.
그들은 uniform 이라고 해야 이해가 더 빠르다.
제복이건 uniform 이건,
그것을 입는다는 것은 자신의 신분을 그대로 노출하는 것이다.
군인이나 경찰, 그리고 천주교의 신부나 불교의 승려가 그렇다.
그들이 제복 입은 것을 보면 그 직업과 하는 일을 알게 된다.
그런데 제복을 입지 않았는데도
그 사람의 얼굴이나 자태에서 그 사람이 하는 일이 들어난다면,
그러한 인물을 대개 직업의식이 강하거나,
자신이 하는 일에 보람과 자신을 갖는 사람일 것이다.

도둑질 하는 사람이나 사깃군은,
되도록 그들의 겉모습을 선하게 꾸미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신분을 아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떳떳하게 자신을 나타내고 싶은 사람들은,
될수있는대로 자기가 하는 일에 걸마춰 옷을 입고
말도 행동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종교인들 가운데 검은색 계통의 옷에다
점잖은 색의 넥타이를 매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 것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가끔 눈에 뜨인다.
좋은 면으로 해석하면 좋은 현상이다.
위의 사진,
임시 화장실을 싣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그 차는 화장실을 날으는 차라고 써붙이지 않아도,
보는 사람들이 이미 다 안다.
난 그 차를 사진에 담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내 모습을 보고,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짐작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