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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홀수(ODD)'

작성자christopher|작성시간04.12.28|조회수67 목록 댓글 0




아메리카에서 꽤 오래전에 방형된 TV코미디에
'어울리지 않는 쌍(Odd couple)'이라는 것이 있었다.
거기에 나오는 쌍 (雙)은 부부가 아니라
집 하나를 빌려 사는 남자 친구들의 얘기였다.

한 사람은 정돈을 잘 하고 깔끔한 반면에
다른 한 사람은 지저분하고 아무렇게나 살았다.
한사람은 정장을 바르게 한 신사이고 예의 바르지만,
다른 하나는 옷도 아무렇게나 입고 좀 지저분해 보였다.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도
그 프로그램은 재미있게 보면서,
"저렇게 반대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이 기적과 같다."는
느낌을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친구는 odd가 홀수라는 말로만 알고 있었으나,
그 코미디 프로를 보면서
그 낱말에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의미도 있음을 알았다고 했다.

ood란말의 어원은 고대 Norse
(지금의 노르웨이를 중심으로 한 스칸디나비아)말인 oddi다.
토지와 삼각형의 꼭지점이라는 뜻이다.
화살촉의 뽀족한 부분 역시 같은 낱말로 표시했으며
이 단어의 반댓말은 even이다.
삼각형의 밑변의 두 꼭지점은 짝을 이루기 때문에
even이고 나머지 하나는 짝이 없으므로 odd다.

그러다보니 odd란 낱말은
좋은 의미로 쓰이지 않고,
정상이 아니거나 우스꽝스러운 형용사로 쓰여지고 있다.
짝을 이루며 사는 것이 정상이며
홀로 사는 것이 어색해 보인다.
옷을 입을 때에도 잘 갖춘모습이 아름답고
균형이 잡히지 않는 색상이나 모양은
다른 사람의 눈에 거슬린다.
한 세트의 물건 가운데 뭔가 빠진 것 역시
'이 빠진 꼴'이어서 보기 좋지 않다.

이렇게 어색하고 눈에 거슬리며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이 바로 odd라는 낱말이다.
구약에 보면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고
제일 마지막에 사람을 만들었는데,
짝이 없는 남자였다.
후에 하나님은 그 사람이 홀로 있는 것이 좋지 않으므로
'그를 도울' 배필을 지어주셨다.
그 창조의 이야기 가운데
홀로 있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은
가정을 이루며 살아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무리 편리한 세상에서 살고 있어도
남자 혼자 사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지않는다.
여성은 남자에 비해 깔끔해서
혼자 살아도 괜찮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찌만,
그 역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짝이 없는 odd이기 때문이다.

부부를 중심으로 가정을 이루는 것만이 아니다.
정치적 동반자 역시 어울리는 모습이어야 한다.
정치 철학이 있고 한가지
뚜렷한 목표를 가진 동반자가 필요하다.
한국의 정치인들과 같이
오합지졸과 같은 정치인들이 떼를 지어 몰려 다니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좋지 않다.
이 역시 odd다.

일생을 함께 하는 친구가 있으면
그는 행복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성군 다윗에게는
요나단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요나단의 아버지인 사울 왕은 다윗을 죽이려 하는데,
요나단은 아버지보다는 친구의 편을 들었다.
아버지와 뜻을 함께 하며 다윗을 죽이면
자기가 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도
친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만물이 짝이 있고 서로 어울려서
가장 선한 것을 이뤄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자연의 모습이 odd하지 않게 유지해야 하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 역시
나 자신이 odd하지 않게 유지해야 하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 역시
나 자신이 odd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홀수는 외로운 수이며
홀로 자기의 주장만 하는것은 아름답지 못하다.
우주의 법칙은 균형이 잡히고 조화를 이루는것이다.

미력하나마 우리 인간이
그 책임을 다할 때 참 아름다운 세상,
조화 이루는 우주가 유지된다.

* 함께 듣는 음악
Romance (Ludwig Van Beetho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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