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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 모임 스케치

작성자김창현|작성시간26.06.20|조회수21 목록 댓글 0

어제 모처럼 특색 있는 친구들과 흘러간 이야기 했다. 박동명이 이야기 나왔다. 동명이는 川前 나와서 강북에서 초딩 다닌 친구들은 잘 모른다. 동명이 부친은 미국공보원 원장 하셨고, 지금 촉석루 옆에 실내골프장 있는 집에 살았다. 공을 치면 공이 迷路를 한참 돌다가 굴 속에서 나오곤 했다. 경남고 나온 동명이는 머리가 좋아 바둑을 나한테 배웠는데, 몇 년 뒤 프로 1단 실력으로 프로와 내기 바둑에서 돈을 따고, 우리 동기 정홍주 정도는 4마리 깔아주고 이겼다. 63년 11월에 창원훈련소에 거사하고 같이 입대하여 부산 항만사령부 자동차 대대 운전병을 하다가 제대했다.

동명이가 선릉역에서 기원 하다가 중국 산둥반도로 건너가 노름방 열었는데, 그가 귀국할 때마다 진동인 선수가 대접했다. 수원 운수업 재벌 사위인 동인이는 동명이 한테는 아무리 술대접과 호텔 숙박비 지불해도 무조건 결제해주는 든든한 부인이 있었다. 거사와 천전 동기라 나도 그 자리에 참석했는데, 당시 동인이는 부잣집 사위인 데다 운영하던 신발 오파업도 호황이라 나에게 '나는 돈이 별로 필요 없는데, 왜 이리 들어오는지 모르겠다'는 농담을 했다. 동인이는 kbs 피디를 해서 그런지 노래방에 가면 '안동역에서'를 멋지게 잘 불렀다. 바둑 친구 중 노래라면 하승근이 이주호가 수준 급이지만, 최근 시카고 딸네집 다녀온 정학영은 '전우가 잘 있거라' 18번이고 화웅이는 '옥경이'가 18번이다. 이제 80 넘어 노래방은 잘 안 가지만, 자작시로 우리 가요 네댓 개 만든 모씨는 '해운대 엘레지'가 18번이고,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는 이종규 18번이고, 고인이 된 손영현이는 '울리는 경부선'이 18번이다.

이날 나온 탁수명과 이한봉과 거사의 형님은 진주고 28회 동기라 반가웠고, 게스트로 나온 정호인은 (주)선박 뉴스를 30년 이상 발행한 대표이사라, 특이하고 의미있는 직업이다.

식사는 정호영 교장이 제공하고, 커핀 전춘식 동생이 제공했다. 자리 끝나고 진동인, 전춘식, 정학영, 정호영과 거사는 모처럼 기원엘 갔다.

끝으로 진주서 올라온 박간권의 미담도 남겨놓자. 그가 진주 여류 3인 시비 제막실 기사를 진주 모 신문 편집국장한테 부탁하여 대서특필 해줬는데, 詩碑를 기획한 거사가 봉투에 뭘 넣어 건네주려 하니 직접 건네 주라며 딱 거절해버린다. 전에 신안동 횟집, 호텔 신세도 진 터라 무척 부담스러웠다. 귀가 시원찮아 전화통화는 어렵지만, 좌우지간 처신 어딘가가 다른 점이 있어 기록에 남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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