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고려대,연세대

“좋은 과목보다 중요한 것은 선택의 이유”… 연세대 평가의 변화

작성자키미투|작성시간26.06.18|조회수18 목록 댓글 0

- 2028 대입 전공연계과목 가이드라인 발표
- 대학은 과목보다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을 본다

 

 

고교학점제와 2028 대입 개편이 본격화되면서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과목 선택이다.

"미적분을 들어야 할까?"
"기하를 선택해야 유리할까?"
"대학이 제시한 권장과목을 듣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까?"

연세대학교가 공개한 「202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와 「2028학년도 전공연계과목 선택 가이드라인」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중요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학은 단순히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만 평가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그 과목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그 과목을 얼마나 충실하게 이수했는지다.

■ 연세대가 자연계열 권장과목을 공개한 이유
연세대는 자연계열 모집단위를 14개 학문 분야로 구분하고 각 전공별 핵심과목과 권장과목을 제시했다.

수학과는 수학Ⅰ·수학Ⅱ·미적분·기하를 핵심과목으로 제시했고, 컴퓨터 관련 학과 역시 수학Ⅰ·수학Ⅱ·미적분·기하를 핵심과목으로 권장하고 있다. 의예과는 수학Ⅰ·수학Ⅱ·미적분과 함께 화학Ⅰ,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를 핵심과목으로 제시했으며, 약학과 역시 화학과 생명과학 과목 이수를 강조했다.

하지만 대학이 이 자료를 공개한 목적은 특정 과목을 강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연세대는 고교와 대학 교육과정의 연계를 돕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도록 안내하기 위해 권장과목을 제시했다고 설명한다.

■ 권장과목을 듣지 못하면 불이익일까?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연세대는 FAQ를 통해 매우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학교에서 해당 과목을 개설하지 않아 이수하지 못한 경우 평가에 큰 불이익은 없다고 설명한다. 다만 학교가 개설했음에도 선택하지 않은 경우와 개설되지 않아 듣지 못한 경우는 다르게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대학은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처한 교육환경도 함께 고려한다. 또한 학교에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다면 공동교육과정이나 온라인 교육과정을 활용한 추가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대학은 어떤 과목을 들었는가보다 어떻게 공부했는가를 본다
이번 안내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연세대는 일반고 학생의 경우 전문교과 심화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어떤 과목을 들었느냐보다 어떤 과목이라도 얼마나 충실하게 이수했는가를 우선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문장은 현재 학생부종합전형의 방향을 가장 잘 보여준다. 학생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특정 과목 하나가 합격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은 학생이 선택한 과목 안에서 얼마나 깊이 있게 학습했는지, 어떤 탐구를 했는지, 어떤 성장을 보여주었는지를 함께 평가한다.

■ 2028 대입의 핵심은 과목 선택이 아니라 과목 설계
연세대는 2028학년도 전공연계과목 가이드라인에서 자연계열 학생들에게 진로선택 수학 과목인 기하와 미적분Ⅱ 이수를 권장했다. 또한 과학 진로선택 과목은 3과목 이상 이수할 것을 권장했다.

반면 인문계열은 특정 전공연계과목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도록 안내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과거에는 대학 입시가 정해진 과목을 얼마나 잘 공부했는가의 경쟁이었다면, 앞으로는 자신의 진로에 맞게 과목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설계했는가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 입학사정관은 과목 선택 속에서 진로역량을 읽는다
실제로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서 전공 관련 교과 이수 노력과 전공 관련 교과 성취도를 진로역량의 중요한 평가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즉 대학은 단순히 성적표를 보는 것이 아니다.
왜 이 과목을 선택했는지,
진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선택 이후 어떤 탐구를 했는지까지 함께 살펴본다.

고교학점제 시대의 과목 선택은 단순한 시간표 작성이 아니다. 학생의 진로 설계서이자 학생부종합전형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결국 2028 대입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과목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아니다. 자신의 진로와 연결된 과목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깊이 있게 성장하는 과정이다. 대학은 과목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

■ 연세대가 공개한 자연계열 권장 과목 분석
연세대가 공개한 전공별 권장 과목을 살펴보면 단순히 성적이 좋은 학생보다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을 높게 평가하려는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ㆍ수학계열
수학과와 응용통계학과는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기하를 핵심 과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응용통계학과를 포함한 수학계열은 수학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만큼 확률과 통계 이수도 권장하고 있다.

ㆍ컴퓨터·AI계열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학과, 인공지능시스템학과, IT융합공학과, 지능형반도체전공, 모빌리티시스템전공 등은 공통적으로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기하를 핵심 과목으로 제시했다.

또한 확률과 통계는 물론 인공지능수학 이수도 권장하고 있다. 이는 최근 AI와 데이터 기반 산업이 확대되면서 수학적 모델링과 데이터 분석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산업공학과 역시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를 핵심 과목으로 제시하며 데이터 분석과 최적화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ㆍ물리·공학계열
물리학과는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기하와 함께 물리학Ⅰ, 물리학Ⅱ를 핵심 과목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확률과 통계, 화학Ⅰ 이수도 권장하고 있다.

기계공학부는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기하, 물리학Ⅰ, 물리학Ⅱ, 화학Ⅰ을 핵심 과목으로 제시했으며 확률과 통계와 화학Ⅱ 이수를 권장한다. 전기전자공학부 역시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기하, 물리학Ⅰ, 물리학Ⅱ, 화학Ⅰ을 핵심 과목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확률과 통계 이수를 권장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공학계열은 수학과 물리 과목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ㆍ의약학계열은 무엇을 중요하게 볼까?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화학Ⅰ,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를 핵심 과목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확률과 통계, 물리학Ⅰ, 화학Ⅱ 이수도 권장하고 있다.

약학과는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과 함께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를 핵심 과목으로 제시했다. 또한 확률과 통계, 기하, 물리학Ⅰ 이수를 권장해 자연과학 전반에 대한 폭넓은 학업 역량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간호학과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를 핵심 과목으로 제시했으며 미적분, 화학Ⅰ, 화학Ⅱ 이수를 권장하고 있다.

■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3가지
① 권장 과목을 이수하지 않으면 불합격한다?
많은 학생들이 권장 과목을 듣지 않으면 지원 자체가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세대는 학교에서 해당 과목이 개설되지 않은 경우에는 이를 이유로 큰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이수 여부가 아니라 학생이 주어진 교육과정 안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학업에 참여했는지다.

② 심화 과목은 많이 들을수록 유리하다?
심화 과목을 많이 선택하는 것만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연세대는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뿐 아니라 해당 과목을 얼마나 충실하게 이수했는지를 함께 평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무리하게 어려운 과목만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진로와 학업 수준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성실하게 이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③ 과목만 맞추면 합격할 수 있다?
과목 선택은 시작일 뿐이다. 대학은 과목 선택뿐 아니라 학업역량, 진로역량, 탐구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련 탐구활동과 세특, 프로젝트 등을 통해 자신의 관심과 역량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결국 대학이 보는 것은 '무엇을 선택했는가'보다 '왜 선택했고, 어떻게 성장했는가'에 가깝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221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