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고리즘 동아리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해결력
- 일본학과보다 중요한 것은 탐구의 확장성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는 동아리 선택에 많은 고민을 한다.
"컴퓨터공학과를 가려면 코딩 동아리에 들어야 하나요?"
"경영학과를 가려면 경제 동아리만 해야 하나요?"
"전공과 관련 없는 동아리는 불리한가요?"
동국대학교가 공개한 「2027학년도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은 이러한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학은 동아리 이름보다 그 안에서 무엇을 했는지,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어떤 역량이 성장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
▶ 대학은 동아리에서 무엇을 볼까?
동국대는 동아리활동을 통해 확인하는 요소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관심 분야, 흥미 영역, 전공 관심도, 문제해결능력, 생활태도, 도전정신, 열의, 협업 능력, 역할 수행 능력
즉 동아리는 단순히 전공 관련 경험을 쌓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평가 자료라는 의미다.
▶ 전공 관련 동아리만 해야 할까?
많은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동국대의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대학 전공과 고교 동아리를 100% 일치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한다.
▶ 대학이 보는 것은 '동아리명'이 아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공학과 지원자라고 해서 반드시 AI동아리, 프로그래밍동아리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해당 활동이 전공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었는지 여부다.
반대로 동아리 이름은 전공과 같아도, 활동 내용에서 역량이 드러나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 컴퓨터·AI학부 합격생은 어떻게 활동했을까?
동국대는 컴퓨터·AI학부 사례를 공개했다. 이 학생은 알고리즘 동아리, 34시간 활동을 수행했다. 대학이 높게 평가한 것은 코딩 실력이 아니었다
이 학생은 동아리 대표를 맡아 연간 계획 수립, 프로그래밍 교육, 조원 지도 등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파이썬 문법 독학, 다양한 심사문제 해결, 알고리즘 설계, 시간복잡도 분석 등을 지속적으로 탐구했다.
<평가 포인트>
동국대는 이 사례를 통해 학업역량, 자기주도 학습, 전공수학역량, 문제해결력, 프로그래밍 이해, 인성,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코딩 자체보다 "어떻게 배우고 성장했는가"가 중요했다.
▶ 일본학과 합격생은 경제 동아리였다
더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일본학과 지원 학생 사례다.
일본학과인데 경제 동아리?
이 학생은 경영경제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겉으로 보면 일본학과와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대학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왜 높은 평가를 받았을까?>
학생은 뉴스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본 무역 통계, 월별 수출입 동향, 경제 이슈 분석을 수행했다. 특히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일본 철도역 도시락 산업인 에키벤(Ekiben)에 관심을 갖고 관련 논문 2편을 추가로 읽으며 탐구를 확장했다.
<대학이 본 것은 탐구의 확장성>
동국대는 경제와 일본이라는 관심사를 연결하고, 추가 연구를 진행하며, 진로를 지속적으로 탐색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즉 "일본학과 → 일본 동아리"라는 단순 공식이 아니라 관심사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를 본 것이다.
▶ 시스템반도체학부 사례가 보여준 진짜 리더십
동국대는 인성 및 사회성 사례도 함께 공개했다.
ㆍ버스 배차 문제를 해결하려 한 학생
이 학생은 수학재능기부단 활동 중 학교 주변 버스 배차간격 문제에 주목했다. 그리고 탐구 주제 "효율적인 버스 배차간격"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ㆍ대학이 주목한 것은 리더십
학생은 관련 논문 탐색, 버스회사 문의, 프로젝트 설계, 역할 분담을 주도했다. 또 발표 기회를 친구들에게 양보하기도 했다. 심지어 독감으로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스터 제작과 자료 준비를 맡아 팀을 지원했다.
<평가 포인트>
동국대는 이를 통해 책임감, 협업능력, 공동체의식, 역할 수행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대학이 아쉽게 평가한 사례
반면 부정적 사례도 공개됐다. 광고홍보학과 지원 학생의 사례다.
ㆍ책 감상문만으로 끝난 활동
학생은 『노인과 바다』를 읽고 느낀 점을 작성했다.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동국대는 이 사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ㆍ무엇이 부족했을까?
동국대는 탐구 과정, 활동 과정, 성장 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즉 "책을 읽고 느꼈다" 수준에서 끝났기 때문이다.
<대학이 원하는 기록>
'왜 읽었는가, 무엇을 탐구했는가, 어떤 질문이 생겼는가, 무엇이 달라졌는가'가 보여야 한다.
▶ 면접에서도 동아리가 중요한 이유
동국대는 동아리활동이 면접 질문의 핵심 소재가 된다고 설명한다.
실제 면접 예시도 공개했으며, 다음과 같은 심화 질문도 제시됐다.
"3년 동안 교지신문반 활동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동아리를 통해 어떤 역량이 성장했다고 생각하나요?"
또 "캐나다 기준금리 정책을 탐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좋은 동아리활동의 공식
동국대 사례를 종합하면 좋은 동아리활동에는 공통점이 있다.
좋은 사례
✔ 문제를 발견한다
✔ 스스로 탐구한다
✔ 추가 연구를 한다
✔ 역할을 수행한다
✔ 협업한다
✔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
아쉬운 사례
✘ 단순 감상
✘ 결과만 기록
✘ 역할이 없음
✘ 탐구 과정 없음
✘ 성장 과정 없음
▶ 에듀진 분석
많은 학생들이 동아리 선택 자체에 집착한다.
하지만 동국대 사례는 전혀 다른 답을 보여준다.
컴퓨터·AI학부 학생은 알고리즘을 공부하면서 리더십을 보여줬고, 일본학과 학생은 경제 동아리에서 일본 무역을 탐구했으며, 시스템반도체학부 학생은 버스 배차 문제를 해결하며 공동체 역량을 드러냈다.
결국 대학은 동아리 이름을 보는 것이 아니다.
동아리 안에서 어떤 질문을 던졌고, 어떤 역할을 했으며, 무엇을 배우고 성장했는가를 본다. 이것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동아리활동이 중요한 이유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