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학과·Language & Diplomacy·언어인지과학·바이오메디컬공학부 사례 분석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흔히 세특을 "활동 기록"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공개한 「2027학년도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을 보면 대학은 세특을 통해 학생의 학업역량, 진로역량, 탐구역량,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합격생들이 단순히 전공 관련 활동을 많이 한 것이 아니라 교과 속에서 전공과 연결되는 질문을 만들고 탐구를 확장했다는 사실이다.
1. 태국학과 합격생은 영어보다 ‘세계’를 공부했다
한국외대 태국학과 사례를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이슈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 주요 탐구 내용
| 교과 | 탐구 내용 |
| 영어 | 『80일간의 세계일주』 영어 발표 |
| 세계지리 | 이누이트 문화 보존 정책 제안 |
| 세계지리 | 아마존 개발 찬반 토론 |
| 세계문제와 미래사회 | 카슈미르 분쟁 분석 |
이 학생은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수준을 넘어 문화 다양성, 국제 갈등, 환경 문제, 지역 연구 등을 연결하며 글로벌 시각을 보여주었다. 특히 카슈미르 분쟁을 역사·종교·정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해결방안까지 제시한 점을 외대는 높게 평가했다.
2. Language & Diplomacy 합격생은 국어·수학도 외교적으로 공부했다
외교관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영어만 잘하면 될까? 한국외대 사례는 전혀 다르다.
국어 : 중세국어를 학습한 뒤 훈민정음 창제 원리, 현대어와 중세국어 관계, 언어의 역사적 가치를 탐구했다.
확률과통계 : ‘일회용기와 예능 프로그램’을 주제로 방송 환경, 광고 효과, 일회용품 사용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정치와 법 : 농업정책 개선안 제안, 공익직불제 분석, 아동학대 법 개정 제안 등을 수행했다.
국제정치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국제기구 역할, 난민 수용 문제를 현실주의 이론과 연결하여 분석했다.
외대는 이 학생을 "단순히 이해를 넘어 문제를 제기하고 분석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통합적 사고 역량이 돋보이는 학생"으로 평가했다.
3. 언어인지과학과 합격생은 AI와 언어를 연결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융합 분야 중 하나가 언어와 AI다. 외대 언어인지과학과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독서 : 『인문사회학으로 보는 AI』를 읽고 약한 AI, 강한 AI, 초인공지능의 사회적 의미를 분석했다. 또 프레게 언어철학을 탐구하며 언어와 인식 구조의 관계를 연구했다.
통합과학 : 뇌 발달, 언어 습득, 언어치료를 연결해 탐구했다.
인공지능기초 : 탐구 주제, 실시간 번역 AI, AI 윤리 가이드라인, 동물 이미지 분류 모델, 풍속화 분류 프로젝트
학생은 직접 AI 모델을 만들고 오류를 수정하며 데이터 학습 원리를 탐구했다.
4. 바이오메디컬공학부 합격생은 과학만 공부하지 않았다
바이오메디컬공학부 사례 역시 흥미롭다. 대부분 학생들은 생명과학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합격생은 경제와 국어까지 전공과 연결했다.
생명과학Ⅰ: 식물호르몬 연구, 진화 인포그래픽 제작, CRISPR 윤리 탐구
경제 : 쌀 브랜드 사례를 활용해 수요·공급 법칙, 비용·편익 분석, 시장 경쟁력을 연구했다.
국어 : 동물실험 윤리, 경제 분배 문제, 문학 비평을 수행했다.
과학융합 : 바이오 산업과 AI 융합을 분석하며 PCR 기기 개선, 신약 개발, 바이오 기술 경제성을 연구했다.
5. 외대가 공통적으로 높게 평가한 것은?
4개 학과 사례를 비교하면 공통점이 보인다.
▶ 학과별 핵심 역량
| 학과 | 핵심 평가 요소 |
| 태국학과 | 글로벌 시각, 문화 이해 |
| Language & Diplomacy | 통합적 사고, 정책 분석 |
| 언어인지과학과 | 언어+AI 융합 |
| 바이오메디컬공학부 | 과학+경제+윤리융합 |
흥미로운 점은 어느 학과도 단순 성적만으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6. 한국외대가 찾는 학생의 특징
외대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표현은 다음과 같다. '자기주도성, 지적 호기심, 탐구력, 통합적 사고, 문제 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글로벌 역량'. 즉 대학은 "무엇을 외웠는가"보다 "어떤 질문을 했는가"를 보고 있다.
◈ 에듀진 분석
이번 한국외대 사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방향을 매우 잘 보여준다.
태국학과 학생은 단순히 영어를 잘한 학생이 아니었다. Language & Diplomacy 학생은 영어만이 아니라 통계와 정책을 분석했다. 언어인지과학 학생은 언어를 AI와 연결했고, 바이오메디컬공학 학생은 생명과학을 경제와 윤리로 확장했다.
결국 상위권 대학 합격생들의 공통점은 전공 관련 활동의 양이 아니다.
교과 속에서 질문을 만들고, 다른 교과와 연결하며, 자신의 진로를 점점 더 깊게 확장해 나가는 탐구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바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된다. 이는 2028 대입에서도 변하지 않을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평가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