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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턱깍지

작성자생각(전상언)|작성시간11.02.03|조회수864 목록 댓글 3

 국궁에 막 입문한 신샤(新射)를 괴롭히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깍지 선택입니다. 깍지에는 암깍지와 숫깍지가 있고 암깍지의 변형인 턱깍지가 있습니다. 간혹 숫깍지에도 턱을 만든 것이 있더군요.

 

 그런데 이 턱깍지라는 것은 일종의 변형인데 요즘 이것을 쓰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이 턱깍지를 쓰는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시위가 엄지를 씹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반적인 암깍지를 쓰면 시위가 엄지의 살갗을 눌러 시위가 닿는 부분이 아픕니다. 턱깍지에는 시위가 엄지의 살갗으로 미끄러저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턱이 있어  엄지에 통증을 주지 않습니다.

 

 혹자는 턱깍지는 현대에 와서 생긴 것이라고도 하는데 저는 이 것이 현대에 와서 생긴 것인지 옛날 부터 내려온 것이지 모릅니다. 그런데 요즘에 이르러 턱깍지가 유행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시위 굵기의 변화가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화학사(化學絲)가 나오기 전에는 천연실만으로 시위를 만드었는데 이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시위는 화학사시위보다 아주 굵습니다. 압력은 면적에 반비례해서 커지므로 시위가 굵을 수록 통증이 줄어들고 시위가 가늘수록 통증이 커집니다. 오늘날보다 굵은 시위를 사용했던 전날에는 오늘날보다 턱깍지가 그렇게 필요 없었을 겁니다.

 

 즉, 제가 내린 결론은 '화학사로 만든 시위를 많이 씀에 따라 턱깍지의 수요가 증가했다' 입니다.

 

 

 

 

 왼쪽으로부터 숫깍지, 암깍지, 턱깍지

 

저는 그냥 암깍지를 쓰고 있습니다. 엄지로 시위의 촉감을 바로 느끼는 것을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아팠었는데 요령이 생기니까 아프지 않더라고요. 미적인 측면으로도 턱깍지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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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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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1(문지성) 작성시간 11.02.04 음....일리가 많은 말씀이시네요...
    명주실은 더 부드러울테니 그런 이유도 있겠네요...
    좋은지식 감사히받습니다...
  • 작성자동개궁(박준호) 작성시간 11.02.04 깍지 종류도 신사들에게 고역이지만 같은 종류의 깍지라도 손에 맞지 않아서 고역인 경우도 많죠..ㅜㅜ
    저는 암깍지를 사용하는데 시위에 집히는 게 아니라 깍지 안쪽에 살이 접히면서 집히더라구요.
    결국 가죽을 덧대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턱깍지 대신에 암깍지 안쪽에 가죽을 덧대는 것도 상당히 좋더라구요.. ^^;;;
  • 답댓글 작성자생각(전상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2.05 저도 처음엔 가죽을 그렇게 댔었는데 곧 필요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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