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암님 오랜만에 글 올리셨네요...^^
저도 늘 화살이 탁탁 꽂히는 과녁으로 연습을 해 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전에 사범님께 왜 국궁은 화살이 꽂히지 않는 과녁을 쓰냐고 물었던 기억이 나서 그때 들었던 답변을 토대로 의견을 올립니다. 주로 경제적인 이유이더군요..^^
1. 양궁과는 달리 과녁이 크기 때문에 연습할때 한 과녁에 여러궁사가 화살을 날립니다. 보통 10여명 정도씩....한번에 5발씩 대략 3회정도 발시를 하니깐.....150발을 쏘고 화살을 회수하러 갑니다. 과녁근처에 맞아서 튕긴 화살들과 빗나간 화살들이 과녁 중심으로 15미터 반경내에 흩어져 있습니다. 만약 꽂히는 과녁이면 약 100발 이상이 과녁에 빽빽하게 꽂혀 있게 되는데 이 경우 나중에 날아온 화살은 꽂혀 있는 화살을 쳐서 손상시킬 확률이 높아집니다..경제적으로 손해죠...카본살이 약 7000원, 죽시는 개당 25000~30000원 정도 합니다.
==>화살의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첫째 이유입니다.
2. 다른 활과는 달리 국궁은 과녁의 어느 부위에 맞건 1점으로 간주합니다. 과녁에 맞았다는 것이 중요하지 어느 부위에 맞았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굳이 꽂혀있어서 맞은 부위를 확인 할 필요가 없죠..
==>두 번째 이유는 꽂혀 있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3. 국궁은 거리가 145 m입니다. 거리가 멀다보니 화살이 맞고 안 맞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기가 힘듭니다. 보일 때도 있지만...그래서 보통 과녁뒤에 고성능 마이크를 설치하고 사대에서 확성기를 통해 화살이 과녁에 맞는 소릴 듣습니다...옛날에는 고전이 과녁옆에 대기하다가 화살의 명중여부를 깃발로 신호했죠..요즘도 대회 대는 그렇게 합니다만...
==>국궁은 소리로 확인합니다.
4. 과녁의 높이가 3m정도 됩니다. 어쩌다가 화살이 박히는 경우도 있는데 위쪽에 박혀 있을 경우 빼기가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닙니다. 모든 화살이 다 박힌다고 생각하면?? 아찔하죠..
==>화살의 회수를 용이하게 하기위해서입니다.
5. 사범님도 한 때 다다미과녁을 이용해 보셧다는데...국궁화살은 굵고, 과녁에 맞을 때의 강도가 세며 과녁에 꽂힐때 부르르떠는 정도가 커서 과녁이 쉽게 헤어져버린다고 하시더군요.
==>국궁화살은 양궁과녁을 쉽게 부서지게 합니다....경제적으로 적당치 않죠..
6. 다다미과녁은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국궁과녁보다 훨씬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고 수련방법도 멀리 날리는 기술보다는 가까운 곳을 정밀하게 맞히기 위한 기술에 적용하게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국궁에 꽂히는 과녁을 사용하기 위해선 새로운 구조의 과녁을 제작하던지 국궁의 수련방식이나 과녁의 크기, 사거리 등을 재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규정의 개정부터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상 나름대로 정리 해 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다다미나 대용품을 마련해 볼 생각입니다...이 카페의 활동을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