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미국 수면재단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0%가 한 달에 몇 번 이상 잠들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그 주된 원인이 바로 잠자리에서의 걱정과 반추,특히 '내일 해야 할 일'애대한 불안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잠들기 5분 전, 내일 할일을 구체적으로 적어 놓는 것만으로도 수면 진입이 빨라 질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건 마법이 아닙니다. 수면 연구실에서 뇌파를 측정해 가면 확인한, 폴리솜노그래피 기반의 과학적 결과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황금 같은 잠들기 전 시간에 뭘 하죠? 스마트폰을 봅니다. "내일 김부장한테 깨지면 어떡하지?" "카드값 어쩌지?" 이런 걱정들이 스크린 사이사이로 밀려들어 옵니다. 아까 말씀드린 JAMA 연구 결과를 떠올려 보세요. 매일 잠자리 전 스크린을 사용하면 수면의 질이 33% 나빠집니다. 걱정을 안고 잠들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고, 어제 공부한 것도 배운 것도 기억에 남지 있지 않게 되는 거죠.
반대로 잠들기 전 5분, 내일 할 일을 정리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눈을 감으면 어떻게 될까요? 뇌는 밤새 그 정보를 정리하고 필요한 것을 장기 기억으로 옮기는 작업을 훨씬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밤 한번 해보시겠어요? 잠들기 전 노트를 꺼내서 내일 할 일 세가지만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겁니다. 여러분은 오늘 밤 잠들기 전 어떤 내일을 그려보고 싶으신가요? 댓글로 내일의 작은 목표로 하나 남겨보세요. 자 여기까지는 순로롭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저녁 루틴을 만들어도, 한 가지를 놓치면 전부 무너질 수 있습니다.
바로 야식입니다. 밤 10시쯤 되면 슬슬 보상 심리가 발동하면서 기름지고 짭잘한 음식의 유혹이 찾아 옵니다. 입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은 확실히 달콤하죠. 하지만 몸속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술지 뉴티리언츠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밤 10시 이후의 야식은 수면의 질이 나빠질 확률은 59% 높이고, 수면 효율을 110% 이상 떨어뜨렸습니다.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 병원의 연구에서도 늦은 밤 식사가 에너지의 소비 패턴을 교란시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쉽게 말해 밤은 뇌가 정보를 정리하고 몸이 회복하는 시간인데, 음식이 들어오면 소화에 에너지를 빼앗기는 겁니다. 아까 이야기한 수면 중 기억 공고화 작업,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길은 잠 , 이 모든 것이 야식 한 끼에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뜻이죠. 오해하지 마세요.
이건 다이어트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일 아침을 맑은 정신으로 시작하기 위한 '수면 보호'의 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