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들의 이야기

부자들의 저녁습관 (8)

작성자Ahn, Youngjin|작성시간26.06.15|조회수33 목록 댓글 0

(8)

   배가 고프시면 가볍게 드시되, 무겁고 기름진 음식은 잠들기 최소 두세 시간 전에는  가볍게 드시되, 무겁고 기름진 음식은 잠들기 최소 수세 시간 전에는 마무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밤 짧은 즐거움을 살짝만 양보하면, 내일 아침 머리 맑은 상쾌함으로 돌아옵니다. 이건 꽤 괜찮은 거래입니다. 자 이제 마지막 이야기 입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들이 전부 '나 혼자' 잘 살기 위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저녁 시간의 가장 큰 가치가 사실은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식탁입니다.

 

  유대인 전통 교육법 중에 '하브루타'라는 것이 있습니다.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하며 함께 배우는 방식이죠. 브랜다이스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하브루타'는 단순한 기법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는 근육'을 기르는 복합적인 학습 실천입니다.  가끔 하브루타가 유대인 경제적 성공 비결인 처럼 소개되곤 하는 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건 과도한 단순화입니다. 유대인 성취는 교육 중시 문화, 공동체 네트워크, 역사적 배경 등 수 많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하브루타 하나만으로 부자가 된다? 그런 마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하브루타가 담고 있는 핵심 원리는 분명히 가치가 있습니다. 

 

   정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대화하며 함께 생각하느 것' 이 원리는 문화와 국적을 떠나, 누구에게나 유효합니다. 우리의 식탁은 어떤가요? TV 소리만 들리고, "밥 먹었어?", "숙제 다 했니?" 같은 확인 질문만 오가지는 않나요?  그 식탁에서 한 가지만 바꿔보면 어떨까요. "오늘 가장 재미있었던 일이 뭐야? 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혹은 "이런 상황이면 너는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처럼 열린 질문을 던져 보세요. 정답이 없을 질문일수록 좋습니다. 아이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자기만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힘이 길러지죠. 

 

   그 보다 훨씬 더 깊고 오래가는 것이 있어요. 바로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정서적 안정감'입니다. 이건 어떤 학원도 어떤 과외도 줄 수 없는 거예요. "우리 엄마 아빠는 내 생각을 존중해 줘."  아이의 마음속에 이 한 문장이 자리 잡는 순간, 그게 돈으로 살 수 없는 유산이 됩니다. 우리가 퇴근 후 스스로를 돌보는 진짜 이유는, 결국 이 따뜻한 식탁으로 에너지를 갖고 돌아오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지친 몸을 이끌고 왔지만 가족과 눈을 맞추며 대화할 수 있는 여유,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저녁의 완성입니다. 

   

   내 아이가 험난한 세상에 나가서도 스스로 생각하고 길을 찾을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그 시작이  매일 저녁 식탁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따뜻한 안전 기지가 되어 주는 것, 이건 성적표에도 연봉 계약서에도 적히지 않지만, 가장 위대한 유산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