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예술/문화- 상식

겨울낭만

작성자한민 이은심|작성시간12.11.30|조회수71 목록 댓글 0

낡은 지도에서

새로운 꼭지점을 발견하였다

 

오래전에 잊혀진 지형을 새삼스레 아우르고

단숨에 마을회관을 짓는 솜씨는 카드의 달인같았다

 

나의 손이 아직 닿지않은 가지에서

저녁하늘이 분홍 피를 흘리고

 

나의 발길이 아직 이르지않은 숲에서

졸졸 흐르는 시냇물소리가 들려왔다

 

진한 커피향이 창밖의 짙은 안개를 지우더니

우리를 다시 한 번 원목테이블 앞으로 모여들게 하였다

 

유리병속에 요양중인 장미가 다친 발목을 모으고

커뮤너티의 담론에 귀를 기울이고

 

바깥 마당을 지키는 전나무는

길게 자란 가지 끝으로 소리없이 무너지는 눈더미의 풍경을 보여주기 위하여

 

갇힌 마을 잠든 아이들을 깨우듯이

북국의 눈송이를 묵묵히 손짓하여 부르고 있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