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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야간 Corporate MBA 면접후기

작성자대나무|작성시간10.01.03|조회수8,547 목록 댓글 40

지난 10월경, 야간 MBA 진학을 결심했지만 관련 정보가 워낙 부족하여 막막하던 때에

우연히 알게 된 이곳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운좋게 합격하게 된 지금, 저도 간단하게라도 준비 및 면접 후기를 남겨 놓는 것이

뒤이어 오실 분들에 대한 도리라 생각해서 간단히 몇 자 끄적여 봅니다.

 

경력 : 서울대 공대 학/석사, 대기업(재계2위) 기획실/기조실 5년

 

에세이 : 학생의 절대다수가 졸업 후에도 입학 당시의 직장을 계속 다니게 될 확률이 높은 야간 MBA 과정의 특성상,

     지원자가 현 직장에서 어느 위치까지 승진하여 모교의 위상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에 포인트를 두고 학생을 선발할 것이라고 판단,

     에세이는 일관되게 "현 직장에서의 나의 성장목표"와 " 현 직장이 나를 얼마나 인정해주고 있는지"를 명확히 표명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어 작성하였습니다.

 

추천서 : 되도록 고직급 임원의 추천서를 받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제언을 듣기도 하였고 그것이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으나,

     그런 식의 추천서는 좋게 받아봐야 "매우 우수한 인재로서 강력 추천한다"는 식의 피상적인 표현 몇줄이 되기 일쑤라고 생각하여

     저를 가장 잘 아는 상사인 '그룹장'에게 추천서를 부탁하되, 저의 직장에서의 현 위상과 가능성을 최대한 상세히 어필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가능한 한 자세히 써달라"고 요청했었습니다.

 

면접 : 막상 면접시간을 통보받고 보니 고려대 K-MBA와 거의 동일한 시간대더군요. 한 쪽을 약간 지각하면서 양쪽 면접을 모두 보시려는

     분도 있는듯 하여 저도 좀 고민해봤지만, 비지니스맨이 시간약속을 어기는 모습을 보이는 건 최악의 선택이라는 생각에

     원래 목표했던 연대쪽으로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전에 읽어본 어느 분의 후기에서는 2009 학년도 면접에서 이른바 "표준화 면접"이라는 것을 시행하여 영어 자기소개를 시키고 

     창조적 경영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다고 하였기에, 나름 그에 대한 답을 준비해갔지만 질문 내용은 영 딴판이었습니다.

     영어질문은 없었고, 약 15분간 특이하지 않은 몇가지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질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지원자께서 왜 MBA에 지원했는지를 설명해보세요.

     - 직장이 강남쪽인데 7시까지 늦지 않게 등교할 수 있겠어요?

     - 면접을 하면서 물어보면 백이면 백 모두 "잘 다닐 수 있다"고 대답하지만, 실제로 학기 시작하고 좀 시간 지나보면

        지원자처럼 실무 직급인 경우 무척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은 정말로 문제 없이 다닐 수 있겠어요?

     - 등교는 가능하다 치더라도, 사는 집이 멀어서 하교하려면 힘들텐데, 아침에 출근하기 피곤하지 않겠어요?

     - 해외 MBA에는 지원해보지 않았나요? 야간 MBA 과정은 다른 곳에도 있는데, 굳이 연세대에 지원한 이유는 뭐죠?

     - 지원자는 앞으로 어떤 면에서 연세 MBA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보세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그저 제가 연세 MBA 진학을 결심한 이후 생각해왔던 바들을 가감없이 또렷하게 표현하려고만 애썼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회사에서의 성장 가능성과 회사가 나를 얼마나 인정하고 있는지를 기회가 날 때마다 어필하려 노력했고요.

 

     전반적으로 학교는 미리 제출받은 에세이 및 경력소개 등을 통해 지원자의 능력은 미리 판단해두고,

     면접은 지원자의 실상이 이같은 학교의 판단과 부합하는지를 간단히 점검해보는 용도 및 "성실한 등하교가 가능한지" 등 서류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세세한 의문점들을 확인하는 용도 정도로 활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끝으로 덧붙이자면, 저는 연세대 야간 MBA 합격자 수십 명 중의 한 명에 불과하며, 다른 합격자 분들이 어떤 전략으로 준비했는지,

면접 때 어떤 질문들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합니다. 또 내년 면접 질문 유형이 어떤 식으로 바뀔지에 대한 정보도 없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이점 감안하시어, "이런 사람도 있었다더라"는 참고사례 정도로 가볍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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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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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둘리 | 작성시간 11.10.1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작성자닉네임3 | 작성시간 11.10.13 감사합니다.
  • 작성자sectors8 | 작성시간 11.10.13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 작성자shalom | 작성시간 11.11.23 후기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에고 | 작성시간 14.11.10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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