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50은 작년말 아주 구체적으로 검토했던 모델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후로 좀 시쿤둥해져서 올해 모 바이크샵에서 499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지금은 신차 시세가 550~600정도 가지만 초기에는 750정도까지 팔리기도 했었다) 예약판매할때도 구입하지 않았었고 더구나 중국제 짝퉁까지 최근 풀리기 시작하면서 좀 김이 샌 느낌도 있었다.
근데 신기한게 중고매매사이트 등에서 괜찮은 조건의 PS250 매물이 보이면 그래도 계속 눈길이 가는거다.
그래서 생각했다.
넘넘 갖고싶은 바이크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1년이 넘게 계속 눈에 띄고 눈길이 간다면 인생에서 한번은 소유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마침 괜찮은 조건의 중고매물이 보이고해서 전격적으로 질렀다^^
2005년식에 비해 다소많은 주행거리를 감안하면 가격자체가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원했지만 구하기 힘든 흰색인데다 레그쉴드와 히팅그립 등 필요한 옵션들이 갖춰진 차여서 가격에 불만은 없다.
배기량이 250cc니 엔트리급이긴 하지만 내가 소유한 최초의 빅스쿠터인 셈이다.
일반적인 빅스 디자인에 별로 매력을 못느끼는 편인지라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았지만 이 모델은 예전에 내가 소유했던 최초의 엔진스쿠터인 줌머를 디자인한 같은팀에서 디자인한 모델이다.
프레임 위주로 구성된 네이키드 느낌이 척 봐도 줌머와 유사함을 느낄수 있다.
실제로 북미시장에서의 모델명은 Big Ruckus인데, 줌머의 모델명이 Ruckus이니, 공식적인 줌머의 빅브라더인 셈이다.
사실 혼다의 베스트셀링 스쿠터인 포르자의 구형엔진을 사용하고 뒷쪽은 모노쇼바를 채용하는 등 일본에서는 다른 경쟁차종에 비해 비교적 저가로 판매되는 모델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수 있는 수납공간이 거의 없다시피한지라 일본에서는 실패한 모델이라 할수있다.
하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독창적인 몇몇 기능성, 그리고 용도에 따라서는 다른 빅스가 도저히 흉내낼수 없는 장점을 동시에 갖고있다보니 소수의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열렬한 지지를 받고있기도 하다.
PS250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수있는 가변식 텐덤시트이다.
눕히면 2인 승차를 위한 뒷좌석이 되고 세우면 운전자의 등받이겸 뒤쪽에 거대한? 택배식 짐받이가 생긴다.
즉 다른 빅스처럼 여유로운 내장수납공간은 없지만 뒤에 실을수있는 짐의 용량은 모든 빅스를 압도한다.
정말 약소한 내장 수납공간
하지만 차량 앞쪽에도 작은 짐이나 가방을 실을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계기판은 정말 단촐하다.
빅스중 rpm게이지가 없는 아주 드믄 케이스이고 트립미터도 기계식이다.
내가 줌머때 좋아했던 키셔터. 별도의 자석키로 셔터구멍을 아예 막아버려 도난이나 테러를 방지한다.
좌석 앞쪽에 연료와 냉각수 주입구가 있다.
파킹브레이크.
스쿠터는 자동변속방식으로 정차시 바퀴가 그냥 굴러가므로 특히 언덕길에 주차해놓을때 아주 유용하다.
발판은 널직해서 편안하고 아메리칸바이크의 느낌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다리를 모아타는 느낌인 대부분의 스쿠터와 달리 널직하게 벌리는 사나이 자세가 나온다.
2인 탑승을 위한 탠덤발판.
그외에 다양한 옵션파츠들이 장착되어 있다.
그중 가장 원했던 레그쉴드.
PS250은 아메리칸바이크의 스쿠터식 해석의 성격이 있다.
덕분에 방풍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는편이다.
8~90Km만 넘어가도 바람이 장난이 아니므로 특히 장거리에서는 많은 피로도를 가져온다.
레그쉴드는 다리쪽에 부딪히는 바람을 막아준다.
PS250의 스타일에 꽤 큰 변화를 가져오기때문에 개중엔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 취향으로는 좀더 풍성해 보이게하는 장점도 일부있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어쨌든 바람을 확실히 가려주니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더욱 진가가 드러날것이다.
상당히 구하기도 힘들고 고가의 옵션이어서 아주 만족스럽다.
냉각수 온도계
딱! 맘에 드는 시계(지금은 구할수가 없다)와 역시 겨울에 진가를 발휘할 따끈한 그립히터(PS250 정품이다)
음료수거치대(문제는 작은 사이즈캔은 그냥 빠져버린다ㅜㅜ)
핸들발란서(핸들을 안정적으로 만들고 사고시 그립과 핸들을 보호)와 열선그립
전압계
핸들크로스바(핸들을 안정적으로 하고 사고시 핸들이 휘는걸 방지)
음~ 이건 무슨 목적일까... 잘 모르겠다.
아마도 휠과 림쪽을 보호하기 위한 듯.
아마 자동차용 혼으로 교체된거 같다... 2개가 붙어있는데 요즘 인기있는 에쿠스혼인가?
이외에도 날씨가 따뜻해 떼어놨지만 역시 추워지면 진가를 발휘할 핸들너클가드(손쪽 바람막이), 윈드스크린, 약간의 LED작업, 여행용 트렁크를 개조한 커스텀 탑박스, 등등 많은 옵션이 되어있고 따라왔다.
이 제품을 잠깐 소유하고있던 판매자 말고 그 이전 소유자가 모든 옵션을 장착했다고 하는데 원체 흰색PS250이 드믈고 더구나 레그쉴드나 핸들너클가드를 갖춘 모델이 드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본 기억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본래 소유자는 빅스쿠터동호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분이었다.
지금까지의 느낌은 타기전 예상했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체적으로 동력성능과 승차감은 크게 훌륭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냥 무난한 수준이다.
승차감을 강조하는 최근의 빅스에 비해서는 다소 딱딱한 느낌, 좀 털털거린다고 할까?
가볍게 통통튀는 경차의 느낌이라기 보다는 좀 묵직하지만 딱딱한 찝차(Jeep)에 가깝다.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은 아쉽다.
굉장히 편하다고 소문난 좌석등받침은 각도가 좀 애매해서 막상 등쪽을 별로 받쳐준다는 느낌이 없다.
완전히 등이 다을만큼 뒤로 기울이면 핸들까지 너무 멀어져서 손이 잘 안닿고(내가 팔이 짧은가?) 그렇다고 좌석을 앞으로 이동시키면 다리가 좀 많이 구부려진다).
등뒤에 쿠션을 하나 붙이는게 정답일거 같다.
시동성은 역시 혼다답게 대단히 양호하고 하튼 뭔가 튼튼하고 막써도 고장 안날거 같은 느낌이 듬직하다.
최고속은 확실한 구간에서 테스트해보지는 않았지만 계기판상으로 평지에서 125Km정도, 약간 내리막이나 터널에서 135+Km정도 나오는거 같다.
물론 이건 고개 숙인 자세로 상당한 직선구간이 확보됐을때 얻을 수 있는 속도니 별 의미는 없고 실제 활용 가능한 실용성있는 최고속은 110~115Km 정도 수준이라고 보는게 맞을듯 하다.
GPS 확인해본 결과 계기판 오차는 60Km에서 5Km정도, 110Km에서 10Km정도 더 나오는 평균적인 수준이다.
80Km정도 속도까지의 가속은 무척 양호한편이지만 최고속이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닌듯하다(아마 레그쉴드가 5~10Km정도 잡아먹고있는듯).
하지만 별로 불만없다 최고속이냐 초중반 가속이냐를 선택하라면 가속쪽이 훨씬 더 유용하기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헬멧을 집어넣을 공간이 없다는거 빼고는(이건 무슨 해결방법을 찾기는 해야겠다... 탑박스외에는 별 대안이 없지만...) 별 불만없다.
큰 기대는 없이 구입한 만큼(사실 내가 검토한 바이크중 가장 저렴했다^^) 꽤 만족하고 있는편이다.
얘를 얼마나 데리구 있을지는 모르겠지만(가능하면 1년이상은 생각하고있다) 편하고 재밋게 부담없이라는 측면에서는 당분간 부족하지 않을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