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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cw 카메라 렌즈로 본 i30cw 세상_ i30cw 시승기
2008/12/0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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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새로 나온 아이써티야?!” “차 색깔 진짜 이쁘다!!”
대한민국에서 국산차를 타고 운전을 하면서 이처럼 주목을 받아본 적이 있었던가! 반짝이는 펄이 들어간 청남색의 i30cw는 시내에서도, 고속도로에서도, 군부대에서도 시선을 끌어 모은다. 시승차로 나온 i30cw는 임시넘버에 선팅조차 되어 있지 않은 모델이라 신호대기중 주위시선에 괜시리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거나 턱을 괴거나... 해야만 했다. 달라! 달라! 뭐가 다르다는걸까! 달라송을 뒤로 하고 궁금증 해결을 위해 강원도로 1박2일간의 여행을 떠났다.
i30cw는 샤이니한 외관이 좀 달라!
반짝이는 펄 때문에 더 샤방샤방해 보이는 청남색의 i30cw는 크롬 인서트로 장식한 17인치 휠과 led사이드 리피터가 눈에 띄는데 기존의 i30에서 볼 수 없던 장비로 기존 i30에 비해 조금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i30cw는 으레 파생모델이 그러하듯이 트렁크 공간만 늘린 게 아니라 휠베이스를 늘여 실내공간과 트렁크공간을 모두 키웠는데 그 결과 차량의 동역학적 측면에서의 밸런스와 디자인적 측면에서의 프로포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쉽게 말하자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아졌다.. 또한 지붕위에 살포시 자리잡은 루프캐리어는 실용적인 느낌을 더해주고 해치도어 양옆으로 길게 자리한 테일램프는 주야간 구분 없이 확실한 시인성을 보여준다. i30에 비해서 전장과 전고가 모두 커짐에도 불구하고 무게 증가분은 약 40kg정도에 그친 부분은 칭찬해 줄만 하다.
스마트키를 들고 도어그립의 검은색 버튼을 누르자 가볍게 깜빡이는 윙커와 함께 문이 열린다. 트렁크도 같은 방법으로 열수 있는데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있거나 주머니 깊숙한 곳에 리모컨키가 있을 때의 불편함을 생각해 보면 사용할수록 편리한 장비인 듯. 가끔 스마트키를 차에 두거나 key-off를 하지 않은 상태로 차에서 내리면 “삐~”하는 경고음이 들리는데 사소한부분에서 자주 깜빡깜빡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경고가 되어 줄 듯. 인테리어는 i30과 동일한 구성을 보인다. 아반테의 인테리어와 비교해 보면 송풍구나 오디오, 공조기 부분의 디자인을 다르게 해서 비슷한 느낌은 없지만 대시보드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비슷한 점이 많은데, 아반테가 약간 미국적인 느낌이라면 i30, i30cw는 유럽적인 느낌이 강하다.
대시보드를 구성하고 있는 패널간의 단차나 재질은 나무랄 데 없는 수준이고 베라크루즈 - 쏘나타 트랜스폼 으로 이어지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디자인 터치가 i30cw에도 적용되어 흔해 빠진 우드그레인 없이도 그럴 싸 해 보이는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아반테로 부터 시작되어 현대 전 차종에 적용되는 블루 아이스 조명은 야간에 약간 눈이 부시지만 현대적이고 싸이버틱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오디오패널에 있는 dark 버튼을 누르면 오디오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조명만 off되는데 시야가 어두워 사소한 것에도 신경 쓰이는 야간주행 시 도움이 된다.

달려나가는 모습도 다른데!?
시동을 걸자 쌔르릉 하며 엔진이 작동을 시작한다. 엔진소음 차단은 잘되어 있는 편이라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엔진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었다. 초반의 엔진반응은 현대차답게 약간 예민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가속을 쉽게 이어간다. 강원도가 가까워지자 고속도로에서 오르막길이 많아지는 느낌이다. 오르막길이라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엑셀레이터를 밟는데 쉽사리 시프트다운이 일어나지 않는다. 4단 기어에 락업이 걸려 있는 상태로 천천히 rpm을 상승시키며 속도를 붙여 나간다. 확실히 연비에 중점을 둔 세팅인 듯. 60km/h를 넘으면 락업클러치가 작동하는데 한번 작동하면 엑셀레이터를 꾸욱~ 밟기 전까지는 계속 작동하는데 꿀럭이지 않고 rpm을 상승시키며 속도를 올린다. 하지만 킥다운 하듯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즉각적인 시프트다운을 하며 6,000rpm 부근까지 엔진을 밀어붙이는데 그렇게 펀치력이 강하지 않은 듯.
i30cw의 의도적인 세팅인지는 몰라도 엑셀레이터를 밟는 정도에 따라 연비 or 가속을 선택하여 기어변속을 하는데 상황에 맞게 적질히 출력을 안배하는 모습이 똑똑해 보인다. 150km/h 언저리까지는 꾸준한 가속이 이어지지만 그 이상은 차량이 버거워 한다. 1,600cc 배기량에 215-45-17이라는 타이어 크기를 생각하면 고속주행 능력은 정도면 적당하다 싶은 수준이다. 큰 타이어를 신어서 최고속도에서는 조금 양보하였지만 접지력을 비롯한 전체적인 주행안전성은 한층 더 좋아진 느낌이다. 국산차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던 묵직한 핸들과 탄탄한 서스펜션, 짱짱한 섀시강성이 삼박자를 맞춰서 마치 하체를 튜닝한 차량을 타는 듯한 안정감을 준다. 국산 준중형에서 이정도의 탄탄함을 느낄 줄이야..

탄탄한 하체는 고속도로에서 보다 국도에서 빛을 발한다. 강원도의 굽이굽이 굽은 국도를 달리는 동안 입가에 번진 미소가 번진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와인딩이라 자꾸만 실실거린다. 고저차가 크고 커브 자체의 각도 큰 코너가 많은 강원도의 국도는 부드러운 하체를 가진 차량으로 돌아나가다가는 타이어의 울부짖음을 듣다가 등골이 오싹해 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i30cw는 머릿속에 그려놓았던 라인 그대로 매끈하게 빠져나가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고속도로에서 뒷심이 부족했던 엔진도 국도에서는 나름 뿌듯한 토크 감을 선사해 가며 매끈한 코너링에 일조한다. 엔진은 고속에서 펀치력 보다 초기반응이 더 인상적인데 2~3단을 적절히 활용해 가면서 커브가 많은 국도를 돌아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승에 나온 i30cw는 4단 자동변속기 모델인데 기어 플레이트가 스텝게이트 방식으로 되어있다. 코너를 적극적으로 돌아 나갈 때는 스포츠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들시프트가 좋겠지만 1.6l 급 준중형 차에는 너무 과분한 장비이고. 스텝게이트 방식은 원하는 기어로 쉽게 고정할 수 있는데다 3단과 2단을 편하게 오갈 수 있어서 달리는 즐거움이 배가 된 것 같다.
썬루프를 활짝 열고 국도를 빠르게 돌아나갈 때에도 내장재나 차체 어느 곳에서도 삐걱거리는 소리없이 도로를 경쾌하게 타고 나간다. 개구부가 큰 해치도어를 가진 차량의 특성상 잡소리가 나기 쉬운데 i30cw는 확실히 그런 부분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앉았을 때 옆구리를 잘 잡아주는 세미버킷타입 시트와 예민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게 작동하는 브레이크는 꼬불꼬불한 길을 달리는데 있어 보험 같은 역할을 해준다.

i30cw가 1,600cc 준중형임을 인지하게 된 것은 강원도에 있는 친구가 합류하여 차량 탑승인원이 3명이 된 순간 부터가 아닌가 싶다. 넘치는 힘은 아니었지만 적당한 힘으로 차량을 끌어주던 모습은 탑승인원이 2명 정도 일 때만 가능한 것일까. 같은 길을 돌아나갈 때 조금 더 엔진회전수가 올라가고 기어가 자동으로 변속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나 강원도의 고개를 넘어갈 때는 아쉽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는데 기존의 i30에 비해서 무게 증가분은 크지 않지만 아무래도 커진 적재공간을 효율적으로 쓰다보면 약간 부족한 출력에 대한 갈증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조금 더 넉넉한 힘을 원한다면 1.6 가솔린 엔진보다는 디젤엔진을, 조용하고 조금 더 나은 힘을 원한다면 2.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추천하고 싶다. 일상적인 주행환경을 고려하면 1.6 가솔린 엔진도 괜찮은듯.

i30cw에서 제일 중요한건 바로 요거!
i30cw이 가장 돋보이는 점은 바로 활용성이 높은 트렁크 공간이다. 이동중에 경치가 좋은 곳을 지날 때 는 차를 세워 사진을 촬영하곤 했는데 실내공간이 크고 다양하게 변화시켜 사용 할 수 있는 트렁크는 사진 촬영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었다. 촬영하는 피사체의 위치나 빛의 방향에 따라 트렁크에 걸터 앉기도 하고, 때로는 시트를 앞으로 접고 엎드리기도, 떨어지는 빗방울을 해치도어로 피하기도 하는 등 i30cw의 뒷좌석과 트렁크는 단순한 적재공간 그 이상의 활용가치가 있었다. 또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잠깐 쉴 수 있게끔 간이침대 역할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성인 두명이 나란히 누워도 비좁지 않은 공간은 잠깐 쉬어가기에 충분했다. 흔히 트렁크 공간을 말할 때 골프백이 몇 개가 들어가느냐를 잣대로 평가하곤 하는데 군대에 있는 친구녀석은 더플백의 개수로 평가를 내렸다. 뒷자석을 전부 폴딩한 상태에서는 한 분대의 더플백이 들어갈 수 있을 공간이라고 하니 지금 군인이거나 군대를 갔다오신 분들이라면 쉽게 짐작 하실 수 있을 듯 하다.

저 멀리서 경찰차가 달려오더니 i30cw옆에 멈춰섰다. 잠시 당황했으나 “차 좀 구경해도 될까요?”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래도 신차다 보니 강원도에서 i30cw는 단 한 대도 못봤 던 것 같다. 트렁크도 열어보고 운전석에도 앉아 보며 이래저래 관심을 표하던 경찰아저씨는 강원도 와인딩에서 i30를 쫓아가다가 코너에서 도저히 따라갈 엄두가 나지 않아 결국 포기했다는 일화를 들려주었다. 분명 튜닝이 되지 않은 차량이었는데 정말 잘 돌아나가는 모습에 내심 i30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다르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정의
i30cw는 확실히 기존의 국산차와는 달랐다. 시선을 사로 잡은 밸런스가 뛰어난 디자인, 블링블링한 휠, 탄탄한 달리기 성능, 활용도가 높은 실내공간이 달랐다. 이 정도면 다르다고 노래 부를 만 했다. i30cw는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도 충분히 시선을 사로잡을 만하지만 직접 핸들을 돌리며 차를 몰아보고 나면 활용도 넓은 실내와 탄탄한 달리기 성능과 같은 내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들로 가득한 차량이다. 시승기를 읽은 뒤에 정말 다른걸까 하고 현대자동차 영업소를 찾았다가 이내 가격표를 들고 고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지를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주저 없이 질러버리고 싶게끔 하는 매력으로 가득한 차가 i30cw 이니깐..

[출처] i30cw 카메라 렌즈로 본 i30cw 세상_ i30cw 시승기 |작성자 ljh8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