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과 11살 차이가 납니다.
어제 친동생이 집에 놀러와서 18년전 중2때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당시 지는 중2 저는 26살 ㅡㅡ;;;
이건 제 기억속에 그날에 일입니다.
저는 그때 헬스장에서 잠시 일하고 있었고
오후 2시부터 일했던 터라... 오전에 집에서 딩굴 거리고 있었는데
어머니께 전화가 옵니다.
"동생이 준비물을 안챙겨 간게 있으니 출근길에 가져다 주고 가라" 라고 하시더군요.
하긴... 주말에 여친 손잡고 놀고 있으면 계하러 가신다고 집에와서 동생보라고 하실때라 ㅡㅡ;;
허허허... 어쨋거나 준비물 챙겨서 출근길에 동생 중학교를 들렸습니다.
저도 그 중학교를 졸업했던 터라 찾아가는건 아주 쉬웠습니다.
점심시간 맞춰서 준비물 달랑 달랑 들고 동생 교실에 갔는데... 갔는데.... 들어 갔는데......
뒤에 앉은 친구가 동생 등을 찌르고 있었고 저는 그 장면을 보고 뚜껑이 살짝 열렸을 뿐이고
일단 준비물을 전해주고
지금 같으면 뒷통수 쓰담 쓰담 하면서 조용히 귓속말로
"나 xx이 친형인 너 그러다 평생 소변색깔 모르고 살지고 모른디~"하고 오겠지만
제가 뭐라 뭐라 욕 아닌 욕을 하고 나왔습니다.
뭐 대충 내 동생 건들면 D진다 뭐 그런거였던 것 같습니다.
ㅅㅂ ㅅㅂ하고 나오는 길에 은사님 지나가실래 인사드리고
그 길로 출근을 했는데...
여기서 부터는 동생이 해준 이야기 입니다.
당시 학교 일진들이 아무 이유없이 랜덤으로 친구들 뒷통수 때리고 다녔는데
그날 이후로 졸업때까지 아무로 동생 건든 일진이고 뭐고 없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형이 쫄티였나? 나시였나? 입고 왔는데 그날 이후로 학교 일진들이 아무도 안괴롭혔다"
라고 ㅎㅎㅎ(등찔린거랑 제가 ㅅㅂ ㅅㅂ하고 간건 기억못하더군요)
하긴 그때 벤치 140KG들때고 프로레스링 배울때라 덩치도 크고 온몸이 피멍이었으니
귀여운 중딩들 눈에는 괴물같이 보였을수도 있었겠구나 싶더군요.
저는 빡쳐서 몇마디 하고 온건데 동생은 학교 생활 편하게 했다고 ㅎㅎㅎ
중고딩들은 부모님보다 형이 더 무섭다는게 사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