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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SV650A 살펴보기...

작성자badride|작성시간16.10.18|조회수1,771 목록 댓글 1

전문 리뷰어가 아닌 일반 유저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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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바이크 인수한지 한달 조금 넘었는데 리뷰 글이 없길래 별볼일 없지만 제가 올려 봅니다.  










제 SV650A입니다. ABS가 달려 나와서 그런걸까요...? 제품명에 'A'가 붙어있습니다.

원조 모델인 SV650은 흔치 않은(지금도... ) V-TWIN 네이키드라는 컨셉으로 1999년 출시되었으며 그동안 몇번의 체인지를

거치며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2009년 출시 10년을 기념(?)하며 글라디우스(SFV650)에 자리를 넘기고(기념...?!

10주년 기념의 결과가 가지치기 모델에 자리 넘겨주고 퇴장이냐...?! ) 잠시 떠나 있었다가 2016년 SV650A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900만원대 초반(심지어 무광 검정은 899만원... )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나름(하지만 말 그대로 나름... 2기통 V-TWIN 엔진의

마이너함이란... ) 잘 팔리고는 있는것 같은데 제가 사는곳이 촌이다보니 저 말고 같은 기종을 본적이 없습니다. (정녕

수도권이라도 가야 같은 SV650A를 볼수 있는 것인지... )


일단 저는 그동안 아메리칸 바이크를 주로 타온지라 비교할만한 바이크는 이전에 잠깐 탔었던 혼다 CB400SF와 할리데이비슨

XR1200이 되겠습니다.





SV650A에서 'A'가 붙는 이유인 ABS 입니다. 몇년전만 해도 ABS는 리터급과 오버리터급만 달려나온듯 싶은데 이제 미들급에서도

ABS를 사용할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주행을 하면서 ABS가 작동될정도로 브레이크를 강하게 잡아본적이 없다보니

ABS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안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흔히들 스즈키 바이크는 브레이크가 밀리는 맛(?)으로 탄다고는 하던데

일단 저도 스즈키 바이크는 처음이고 브레이크가 밀릴 정도로 주행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새 바이크이다보니 브레이크 잘 듣고

좋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아메리칸 바이크를 타다보니... )

그리고 아메리칸을 주로 타다보니 당연히 휀다가 플라스틱이 아닌 철제여야 되는거 아닌가...? 하고 잠시 생각을 했는데 조금 더

생각을 해보니 레플리카나 네이키드는 당연히 플라스틱이었네요. (그러고보니 XR1200도 명색이 할리데이비슨인데 휀다

및 연료통이 플라스틱... )



캘리퍼는 토키코의 단동식 2포트가 2개 달려있습니다. 복동식이 아닌 단동식이지만 그래도 ABS라서인지 실사용에 부족함은

없습니다.



재미있게도 캘리퍼는 토키코인데 실린더는 닛신이네요. (보통 쌍쌍으로 쓰지 않나요...?! )




ABS가 좋기는 한데 저 난잡한 선처리는 납득이 안가는군요. (이런건 보통 Y자 아닌가...? ) 아니면 제가 ABS달린 바이크가

처음이라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바이크도 이런가요...? )



계기판입니다. 상위기종인 GSX-S1000의 계기판과 공용이라고 하던데 저는 GSX-S1000을 본적이 없다보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있습니다. 사실 RPM 부분이 바(BAR )형인게 조금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래도 계속 쓰다보니 적응되었습니다.

(CB400도 XR1200도 RPM은 아날로그 계기판이라서... )



색깔은 무광검정, 유광흰색, 유광빨강, 유광파랑 4종류가 있는데 저는 항상 검정색 바이크만 탔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검정으로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잘 팔리는건 유광흰색이라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유광흰색은 휠이 파란색입니다.

연료랑이 글라디우스보다는 조금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두툼한지라 니그립은 잘 되네요. SV650A 이전에 타던 바이크인 XR1200은

할리데이비슨 중에서는 니그립이 잘 되도록 에어크리너 형상도 변경을 했지만(할리데이비슨은 오른쪽에 큼지막한 에어크리너가

있어 니그립이 어려움... ) 그래도 보통 바이크 처럼 쉽지는 않은지라 니그립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간혹 핸들을 놓칠것 같은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제 그럴일은 없을듯 싶습니다.



오른쪽에서 본 엔진입니다. 병렬 4기통과는 달리 엔진폭이 좁습니다. 그리고 오일 점검 창이 있어 오일 상태를 손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왼쪽에서 본 엔진입니다. 수냉식이다보니 냉각핀은 없네요. (아... 그러고보니 오랜만에 수냉 엔진 바이크를 타보는군요. )



배기관은 이전 SV650과는 달리 조금 복잡하게 꼬여 있습니다. 이런 배기관을 가진 바이크는 처음이다보니 혹시 방지턱을 넘으면

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했습니다만 괜한 생각이었습니다.




오일필터 바꾸기는 편하겠네요. (센터 사장이 좋아합니다. )



하지만 뭔가 저 스쿠터같은 머플러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네요. 그런데 순정말고 애프터마켓 머플러도 생긴건 비슷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2 IN 1 방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그런것도 있습니다.



스텝류는 평범합니다. (그러고보니 이전 바이크들의 순정 스텝은 고무가 달려 있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

보통 커스텀을 생각하면서 제일 먼저 바꾸는게 스텝류인데 이제 고작 1달 정도 지나다보니 아직까지는 그냥 타고 있습니다. 



라디에이터 입니다. 레플리카들처럼 라운드 타입이 달려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899만원짜리 바이크에 라운드 타입은 사치입니다.

일단 다른 옵션들은 바이크를 조금 타보고 생각을 하려고 하지만 라디에이터 커버는 먼저 달아줘야 할것 같아서 주문을 했는데

다른분들이 먼저 사갔는지 품절이라는군요.




뒷면입니다. 냉각팬이 2개 달려도 될듯 한데 1개만 달려 있습니다. 1개만 있어도 될만 하니 그랬겠죠. 뭐... 그래도 시내주행을

하면서 온도계 칸이 6칸인데 3칸 이상 올라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시트는 이전 모델인 SV650과는 달리 일체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분리형이었으면 더 좋았을듯 싶기는 한데 이렇게 나왔으니 

어쩔수 없죠. 착석감은... 조금 불편합니다. 아마도 그동안 봉인하였던 잉글랜드 방석(?)을 꺼내야 할듯 싶습니다.



뒤에서 본 모습입니다. 번호판 달기 전 사진이라 아직 번호판이 없네요. (지금은 잘 달려 있습니다. )

V-TWIN 엔진 답게 상당히 얇은 폭을 자랑합니다.



백미러는 혼다나 야마하 미들급에 많이 달려서 나오는 은색 물방울형이 달려서 나올줄 알았는데 살짝 각진 형태의 백미러가 달려

있습니다. 시인성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레버류는 순정인데도 조절 기능이 있습니다. 이전에 XR1200 타면서 XRT 절삭 레버가 달려 있었는데 저는 레버에

손가락이 끼어서 오히려 불편했던지라 추후에도 절삭 레버류 등으로의 교환 계획은 없습니다. (으음... 크롬 레버라면 모를까... )

(이런 아메리칸 성애자 같으니라구...! )



사이드 스텐드입니다. 파이프도 굵고 받침도 넓직해서 믿음이 갑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평범한(못생긴? ) 스윙암입니다. 물론 저렇게 생겼어도 자기 할일은 다 하겠지만 그래도 좀더 이쁘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하긴 SV650이나 글라디우스도 스윙암은 비슷하더군요. )



타이어는 던롭으로 전륜 120/70 후륜 160/60ZR17M/C 가 달려 있습니다. 보통 뒷 타이어를 굵은 것을 많이 선호를 하는데

저는 뒷 타이어 굵은걸 별로 안 좋아해서 160 정도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로드스타 1600도 뒷타이어는 150, 반면에 드랙스타

1100, 스티드 600은 170... 할리 소프테일은 200...! )



뒷 서스펜션은 중앙에 서스펜션을 배치한 모노 방식입니다.



편의장비(?)로 시트를 들어내면 짐을 실을때 쓰는 고리가 있습니다. 저곳에 그물망을 설치하면 됩니다.



시트 아랫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곳곳에 원가 절감의 흔적이 보이는지라 일제 바이크 = 순정 유아사 배터리인데

유아사 배터리가 아닌 다른 제품이 들어 있습니다. 뭐, 그래도 쓸만 하니까 넣어줬겠죠. (아님 나중에 바꾸고... )



네이키드의 정체성이라 할수 있는 원형 헤드라이트입니다. (또는 네모난 도시락 헤드라이트... ) 가격을 생각하면

하이퍼 네이키드 등에 달려 있는 이쁜 헤드라이트를 생각하면 안됩니다.



깜빡이는 동작하면 이렇게 됩니다. 비록 LED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정성들여 만들었네요.



예약 구매자에 한해 증정한 스즈키 열쇠고리(스즈키 모자도... )와 바이크 키 입니다. 열쇠는 2개 주는데 도난 방지 기능은 없고

스페어 키는 검정색 플라스틱 부분이 없습니다. (아니... 이건 좀... 도난 방지 기능 없는건 그다지 상관없는데 열쇠 손잡이가

없는건 조금 그렇네요. )



바이크 설명서가 이렇게 생겼군요...! 처음 받아봅니다.



제 플래그쉽인 야마하 로드스타 1600 미드나이트와 함께 기념샷입니다.






일단... 달리기 성능은 엔진이 V-TWIN이다보니 병렬 4기통 엔진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보여줍니다. 작은회전들이 모여서


바퀴를 밀어내는듯한 병렬 4기통의 느낌과는 달리 실린더 내부의 폭발 하나하나가 그대로 바퀴를 밀어내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역시 미들급이다보니 이전 바이크인 XR1200과 비교했을때 오버리터급의 가속감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배기량에 걸맞는 가속감을 보여주고 가느다란 차체로 인해 가벼운 코너를 돌때는 반대쪽으로 엉덩이만 약간 빼주면 돌아나간다고


할만큼 안정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SV650A에 새로운 기능중 로우 RPM 어시스트라고 있는데 초보자들이 유턴등의 상황에서 저속을 유지하고 움직일때 도움을 주는


기능이라고 하더군요. 어느정도 경력이 있는 분들이라면 없어도 그만일 기능이겠지만 시험삼아 사용을 해보니 납득이 가는


기능이었습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게 엑셀조작 없이 그냥 클러치 레버를 살살 놓기만 하면 바이크가 알아서 RPM을 조절해서


바이크가 움직이는 그런원리입니다. 마치 1종 보통 면허를 취득할때 사용하는 수동 1톤 트럭 처럼 클러치를 살살 놓으면


차가 슬슬 움직이는것처럼 로우 RPM  어시스트 기능도 클러치를 살살 놓으면 바이크가 슬슬 움직입니다.



바이크의 질감은 사실 여기저기 원가 절감을 많이 한 흔적이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엠블럼으로 처리해야 할것 같은 곳도 스티커나


음각처리라던지, 일제 바이크 하면 생각하는 유아사 배터리가 아닌 다른 배터리라던지, 단순하게 생긴 헤드라이트와 스윙암, 


손잡이가 없는 스페어 키 등등 그런 흔적들이 없다고는 부정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덕에 그만큼 저렴한 가격에 바이크를 구매할수


있는것이고 ABS, 로우 RPM 어시스트, GSX-S1000 계기판, 녹슬지 않는 스텐 볼트, 나름 신경써서 만든 깜빡이. 파란색 휠 등등


꼭 필요한 부분들은 적절한 품질의 부품으로 밸런스를 맞춰줬다고 하면 납득할수 있겠지요.



바이크의 전체적인 느낌은 STANDARD의, STANDARD에 의한, STANDARD를 위한... 말 그대로 전체적인 영역에서 무난한


수준입니다. 특별하게 내새울건 없지만 반대로 모든 영역에서 수용가능한...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스즈키 개발자들의


유튜브 동영상에도 나오듯이 첫 바이크로 선택하기에도, 마지막 바이크로 선택하기에도 좋은 바이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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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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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Highway Star | 작성시간 16.10.18 잘 읽었습니다.
    글투가 왠지 모르게 차분해서 차분하게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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