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안양근처에 서식하며 알원과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28살 청년입니다.
알원을 소유한지 1년하고도 한달이 지난 시점이기도 하고, 그 동안 23,000km를 주행하였어요!
매일 출퇴근. 즉 같은 경로를 매일 주행하다 보면 조금 예민해집니다.
체인이 늘어났나.... 오늘따라 방지턱 넘을 때 울컥거리는데?
뒤타이어가 갈 때가 되가나보다... 시트고가 낮아진 느낌인데?
이런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알원의 상태를 주행으로써 느끼게 되더랍니다 ㅋㅋㅋ
그러다 보니 하나하나 꾸며나간 튜닝, 소모품 교체했던 것도 모두 기억에 남더라고요.
제가 온몸으로 느껴온 알원에 대한 정보를 부족하지만...
이 게시글에 간략하게라도 적어서 현재 알원을 소유하고 계시거나, 알원을 구매 예정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토바이 정보는 공유할수록 가치있으니까요 ㅎㅎ
천천히 적어보겠습니다!
1. (2015 ~ 2018) YZF-R1 의 특징
(1) 크로스플레인 크랭크샤프트 엔진으로 성능과 감성 두마리 다잡기
흔히 빅뱅엔진이라고 부르죠.
이 엔진에 대한 기술적인 특성은 잘 설명해주신 바튜매 회원분의 글이 있기 때문에
인용하는 것으로 대체하겠습니다.
-크로스플레인 엔진의 진실
http://cafe.naver.com/bikecargogo/1501078
보통 이 엔진은 4기통 4개의 실린더가 1, 3, 2, 4 번의 순서대로 제각기 폭발하며 촘촘한 엔진사운드를 구성하고 있어요.
이 밑에 유투브 링크를 들어가서 들어보시면 이해되실 겁니다.
-크로스플레인 엔진 사운드의 원리
https://www.youtube.com/watch?v=Zwbpi3B5_Go&feature=youtu.be
이 엔진음이 정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립니다...ㅎㅎ
저는 이 엔진음에 매료되었어요. 처음에는 우아하고 전투기같은 소리를 내는 직렬4기통의 일반적인 엔진음을 로망으로 삼았지만
빅뱅엔진만의 사운드는 알원만이 갖는 특징이니까 저만의 개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4기통 일반 엔진음을 "후우우우웅~" 이렇게 표현하자면
빅뱅엔진음은 뭐랄까.... "다 비켜!!!!!!!!!!" 이런 소리랄까요 ㅋㅋ
(2) 아이언맨을 닮은 눈매의 미래형 디자인
제 소중쓰(애칭)입니다...
제가 모든 리터급 알차를 고민하다가 이 디자인 때문에 알원으로 마음을 굳혔어요.
가끔씩 날씨 좋은날 밖에 주차한다음 내렸을 때도
할 때가 있어요ㅋㅋ 조금 과장했지만 디자인은 정말 야마하가 잘 뽑는거 같습니다. ㅋㅋ
아, 카울은 2017년식을 입힌거고 작년 봄에는 2015년식 카울이었죠 여기 밑에 사진 처럼요.
(3) 사이버포뮬러에서나 나올법한 Full LCD 계기판
짠~ 제 알원의 계기판이예요 밤에 비맞고 찍었는데 아름답네요.
나이키 손목아대를 마스터실린더 삭스로 쓰고 있어요 ㅋㅋ
근데 요번에 야마하에서 런칭한 "YS GEAR" 브랜드에서 마스터실린더 삭스를 팔더라고요 ㅋㅋ
탐난다.... 탐난다... ㅠㅠ
가격은 배춧잎 한 장!
계기판에는 거의 모든 주행 관련 정보들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시스템된 것 같아요.
기어단수표시(기어인디케이터)부터 시작해서 시계, 적산키로수, 연료소모량, 평균연비, 실시간연비, 트립A/B 키로수 표시,
냉각수온도와 외부온도까지 표시된다는!!!
그리고 YRC-Setting 은 야마하만의 주행모드 세팅방법인데, 기존 바이크에 탑재되어있는 주행모드와는 다르게
A, B, C, D 총 4가지 모드에 대한 전자장비 및 출력을 라이더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죠.
엔진출력, 트랙션컨트롤, 슬라이드컨트롤, 리프트컨트롤, 런치컨트롤과 퀵쉬프트 등을 설정해두고 변경할 수 있어요.
다만, 모드를 변경하려면 완전히 정차한 뒤에 변경해야 된다는 점 잊지마세요. (살짝 아쉬움)
이 사진은 프론트브레이크 압력을 얼마나 라이더가 주고있는지 표시되는 게이지인데요.
앞브레이크를 강하게 잡을수록 파란색 원으로 표시된 부분의 막대게이지가 올라가요.
파란원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바이크의 무게가 앞 또는 뒤 쪽으로 얼마나 쏠리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가속을 강하게 하면 아래로(바이크 뒤) 파란색 게이지가 차오르고, 제동을 강하게 할수록 위로(바이크의 앞) 게이지가 차오를 거예요. 게이지가 커질수록 무게가 그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데이터를 통해서 바이크의 한계를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또 거기에 익숙해진다면 바이크에 익숙해 질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위에 까지는 스트리트모드 계기판이고
트랙모드로 변경하면 계기판이 요렇게 바뀝니다.
고알피엠 위주의 주행을 하는 써킷에서 유용할 것 같았는데 아직 써본 적은 없는...
랩타임도 잴 수 있고 불필요한 저알피엠부분 표시를 삭제해서 정말 트랙주행에 필요한 정보만을 크게크게 제공하는 느낌적인 느낌느낌!
2. 주행 관련 사항
(1) 코너링
주행했던 경험담... 이기 때문에 주관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려요.
오토바이는 포지션이 굉장히 큰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라이더의 체격과 바이크의 스텝의 위치, 그립의 위치 시트의 형상, 탱크의 크기 등 모든것이 종합되어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S1000RR 의 경우는 시트가 좁아서 발착지성은 좋았지만 코너링을 할 때, 행오프 자세가 조금 불안정하고 힘이 조금 더 들어 갔었어요.
하지만 알원은 시트가 다른 알차에 비해 넓은 편이어서 행오프 자세를 취할 때, 가장 안정적인 포즈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유명산에서 가볍게 와인딩 했던 사진과 영상입니다!
(사진과 영상을 찍기 위해 한산한 평일 오전시간을 이용해서 영상을 위한 와인딩만 한두차례 했어요. 넓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전운전~ㅠㅠ)
제가 타본 다른 알차는
2015 S1000RR
2013 CBR1000RR
2015 GSX-R1000
2016 959 파니갈레
2015 YZF-R6
2008 CBR600RR
2013 GSX-R600
여기까지 기억나는데 더 있었나... 시승한 알차는 더 있겠지만 위에 기재한 기종들은 제법 되는 거리를 타봤었어요.
알원을 구입하기 전에 어떤게 가장 나에게 적합할 지 고민하던 시기였으니까 꼼꼼하게 주행느낌 체크했었습니당.
연속적인 코너에서 자세를 바꿀 때 알원이 가장 편했고 오른쪽으로 누웠다가 왼쪽으로 바로 누울 때 자연스러운 느낌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노면을 촘촘하게 밀어주는 뒷바퀴 구동력이 인상적이었어요.
(2) 가속력, 제동력
알원의 미친가속력은 8천 알피엠 부터 시작하는거 같아요 ㅎㅎ
모든 리터 알차들은 슈퍼카에 준하는 가속성능을 갖췄지만 알원은 유독 8천알피엠부터 시작되는 구간이 재미집니다.
계기판의 알피엠 타코미터도 흰색으로 차오르다가 8천알피엠부터 초록색... 이 후 주황색, 빨강색으로 변하면서
시각적인 재미도 선사합니다. (물론 재미가 아니라 기어 올리라는 경고메시지...)
2018년식 부터 알원 퀵쉬프트 시스템이 다운 쉬프팅까지 지원한다니 정말 환상!!
다운 쉬프팅은 진짜 사기거든요..ㄷㄷ
제동력은 BMW의 S1000RR에 비해서 많이 아쉬웠어요.
가속력 역시 S1000RR 이 우위였지만 가속보다는 제동력이 공도에서는 더 중요하니까요.
두드러지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교체주기가 오면 다른 패드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좋은 브레이크 패드 추천 부탁드려요ㅎㅎ)
제동력은 패드교체만으로도 충분히 보강할 수 있을거예요!
2018 모토피스타에 출전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캘리퍼 바꾸지 말고 패드만 바꿔봐라. 충분히 체감할 수 있다. 하시더라고요."
(3) 포지션
알원 포지션은 순정 상태 그대로도 상당히 공격적입니다.
시트고 역시 855mm 로 높은편에 시트폭도 넓어요.
하지만 제 키는 172로 작은편인데, 시트고는 정말 문제되지 않았어요.
역으로 생각해보면 오토바이 시트에 빵디 붙이고 있는 시간에 다리내리고 있을 때 보다
스텝에 다리 올리고 있을 때가 더 길잖아요?
달릴 때 만큼은 알원은 정말 라이더를 편하고 멋진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알원은 정차 포지션은 조금 힘들 수 있으나
주행 포지션은 코너와 고속주행에서 적합하다! 정도로 요약가능 할 것 같아요.
제꿍이 두려우시다면... 음.... 몇가지 팁이 있는데.
1) 시속 10km 미만 서행 시, 앞브레이크 콱 잡지 말 것.
2) 오토바이가 중심을 잃을 것 같을 때는 다리로 지면을 박차면서 어떻게든 바퀴를 굴려라.
이 두 가지인데, 이 정도만 해도 전 제꿍을 안하게 됐어요.
정말 자신없는 순간이 있으면 내려서 끌바하시는 것도.....
정차 시 포지션 몇장 더 보여드릴게요.
제 키 172cm 입니다!
제가 키에 비해 다리가 좀 긴 편이긴 한데, 허벅지가 굵어서 발 착지성은 아마 172cm 평균 체격 남성분들과 비슷할 것 같아요.
(까치발 아닙니당ㅎㅎ;;)
구입한 지 1주일도 안됐을 때...ㅋㅋ 새록새록하네요 ㅎㅎ 하아~ 이 때 키로수로 돌아가고 싶다 ㅠㅠ
3. 기타 알원의 장점
(1) 전자식 댐퍼가 무려 기본옵션!
고속 주행중에 움푹 파여있는 노면을 마주친다면 생각만 해도 너무 싫어요ㅠㅠ
그렇다고 피해가자니 속도는 이미 붙어있고... 댐퍼가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잡기 보단 스로틀만 살짝 풀고 몸을 맡깁니다....
브레이크 잡으면 오히려 하중이 앞으로 쏠려서 충격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어요.
지나갑니다 슥~
아이고 허리야... 근데 오토바이는 춤을 추지 않아요ㅋㅋ 직진성을 곧장 회복합니다.
물론 댐퍼야 유압식댐퍼 애프터마켓에서 달 수 있지만
고속주행 때는 다이얼 돌려놓고 핸들 많이 돌리는 도심주행 때 또 풀어서... 귀찮으니까!
속도에 따라 댐퍼 강도를 조절해주는 전자식 댐퍼, 든든해요.
(2) 방향지시등과 헤드라이트, 리어램프의 높은 시인성
요 며칠 전에 양양군으로 박투어를 다녀왔는데, 그 때 실감했죠.
가로등 하나 없는 곳에서 유일하게 의지했던 알원의 상향등... 정말 선명하고 밝게 비춰주었고
색깔도 흰색이라 야간에 다른 차량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줄 수 있어요.
LED로 된 앞 뒤 방향지시등도 마찬가지 시인성 정말 좋아요.
특히 앞에 달린 방향지시등은 백미러에 내장되어 있고 발광 면적도 넓어요.
별론으로 백미러의 시야각도 굉장히 편했습니다.
(3) 야마하 블루
제가 파랑색을 좀 좋아해요. 가끔 빤쓰도 파랑색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정도..?
근데 야마하 블루... 이 색깔은 진짜 블루 그 자체....
아름다워요 크흡 ㅠㅠ 이정도면 파랑색 광신도...ㄷㄷ
* 인연
이것은 딱히 알원이어서가 아니라 오토바이의 장점이랄까요?
어디서나 두바퀴를 굴리는 이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금세 친해지고 형제자매가 될 수 있었어요.
신기하게도 제가 알게된 모든 분들은 단순히 오토바이만 즐기지 않고 저와 함께 다른 취미나 일상도 함께 하며
인생의 큰 도움도 주고 받는 돈독한 사이가 되었고 정말 자랑스러운 분들이 되주고 계십니다 ㅋㅋ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다 써보려 했으나 이야기를 정리해서 쓰기엔 엄두가 안나요...ㄷㄷ
전혀 질리지 않고 매일매일 새로운 느낌을 주는 알원... 알쓰리 알식스를 거쳐 드림바이크 알원에 정착했으니
또 다른 신형이 나올 때까지 저에게 귀속시키려 합니다 ㅎㅎ
이것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휴 ㅠㅠ
혹시 이 글이 부족하였다면 댓글 하나하나 답변을 드리는 것으로 만회하고 싶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다면 남겨주세요!
지금까지 정독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몇 초만 시간 내주시어서 알원에 대한 의견이나 소감도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ㅎㅎ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강파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8.05.04 감사합니다 ㅎㅎ
아직까지는 즐기기에 앞서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바이크를 대하고 있어요 ㅎㅎ
안전하고 멋진 라이딩하세요~ ㅎㅎ -
작성자홍대까꿍(최준민) 작성시간 18.05.04 구형빅뱅 알원은 어떨런지...요즘 구형알원에 맘이끌리네요 ^^;
-
답댓글 작성자강파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8.05.04 빅뱅알원은 착석만 해봤는데 좌우로 꽤 넓었습니다.
하야부사에 앉아있는 느낌이었어요 ㅎㅎ
조금만 보태면 그 이상 값어치가 개선된 신형으로 가실 수 있을거 같아요 ㅎㅎ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