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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승기]테네레 벌써 15,000킬로미터나 탔네요.

작성자우라미|작성시간13.09.09|조회수1,267 목록 댓글 11



작년부터 올해까지 맨날 비오고 눈오고 춥고 덥고 해서 얼마 못 탄것 같은데..벌써 15,000킬로를 넘었군요. 

 확실히 일제 머신의 내구성은 정말 좋네요. 어지간한 문제는 발견 될만한 거리인데 그 흔한 잔고장 하나

없네요. 엔진소리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고 무엇보다 더 대단한건 유지비...

 대배기량 바이크라 고rpm을 쓰지 않으니 오일을 5,000킬로마다 갈아도 상관 없을듯 한데..

( 메이커 권장은 1만킬로 저는 혹시나 해서 3~4,000킬로 넘어가면 교환을 하고 있습니다. 크윽 ㅠㅠ)

브래이크 패드는 아직도 반은 남아있네요. 에어필터도 약간 오염되어 있는데 4만원이라고 해서 그냥 교환했구요. 

타이어도 14,000킬로미터 타고 교환했습니다. (앞뒤 45만원 휠밸런스 공임 포함 아니키3 라고 제일 비싼 타이어라고 하네요 듀얼 타이어 중에서요. ㅠㅠ 교체 하고 나서 가격을 들었...)

 샤프트라 체인조정 필요없고, 대소기어도 볼 필요 없고..오일 교환도 넉넉히 주기를 잡으면 되고 에어필터도 저렴하고

 오래 쓰고... 클러치는 아직 짱짱한데 분위기상 거의 6만 이상은 탈것 같고 뭐 유지비라고 딱히 엔진오일과 타이어

말고는 들어갈게 없네요. 딱히 소모품이 들어가는게 잘 없어요. ^^';

 단지 세차가 조금 힘드네요. ㅡㅡ;; 

 그리고 일반유를 사용하면 살짝 덜 부드러운 느낌의 주행

그리고 순간 출력이 너무 강해서 순정 타이어 (기타 듀얼퍼포스 타이어 포함) 가 출력을 못 받아내고 슬라이드가

걸림...(이건 투어링 모드로 해결!!) 등등 이긴 한데.. 좀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주행감

 테네레 엔진은 스포츠 모드와 투어링 모드로 엔진 맵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눠서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일단 평소에 스포츠 모드로 다니는데.. 아무 생각없이 스로틀을 감으면 정말 퍽!! 하고 튀어나갑니다. 

샤프트 드라이브가 깨지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튀어나가요. 2500rpm만 되도 토크가 8kg이 넘게 나오니

 앞바퀴가 뜬다던가 뒤가 미끄러진다던가.. 등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테네레의 무게가 가볍지 않음을 생각해 볼때

장난 아닌 출력이죠. 순식간에 7000rpm으로 가는데...잘못하면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목이 뒤로 꺽이면서 앞바퀴가 떠오르니 매우 위험합니다. 뭔가 가속한다는 느낌 보다는 대포알처럼 쏘아낸다는 느낌??

 가속감으로는 어떤 바이크와 다녀도 일반적인 속도대에서

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네요. 150킬로 정도의 중고속 투어라면 어떤 차와도 편하게 다니실 겁니다. 

 단지 무게가 있어서(공차 261킬로 옵션 장착시 약 300킬로 오버)  코너 탈때 식은땀이 좀 납니다. 

하지만 투어링 모드로 놓으면 완전히 다른 엔진이 되네요. 일단 퍽퍽 하는게 좀 줄어듭니다.  감아도 살짝 안나가는

느낌?? 어느정도 rpm 이 올라야 출력이 붙어서 스로틀을 여유있게 감아가며 컨트롤 가능합니다. 오히려 어느정도

엔진을 방방 돌려가면서 즐기기에는 투어러 모드가 나을 수도 있어요. 스포츠 모드일때는 스로틀을 20% 내외에서 조작

한다면 투어러 모드에서는 반 이상 감아가면서 라이딩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미들급 느낌이라고 하면 좀 과장되려나??

회전감이 가볍고 rpm을 여유있게 올려 쓰니 미들급 네이키드 같은 느낌입니다. 

두 모드다 어느정도 가속감을 즐기신다면 연비는 비슷합니다. 투어러 모드 라고 딱히 더 연비가 나오지는 않네요. 

얌전 모드에서 약 20킬로 내외 좀 하드하게 달려주면 15킬로 내외 과격하게 쏘면 13킬로 정도 연비가 나옵니다.

그리고 3000rpm 에서 독특한 진동이 있어서 이 진동을 기점으로 변속하시면 적당한 주행이 됩니다. ^^

3000rpm 전후에서 독특한 진동과 함께 6단으로 100킬로미터 정도 나오기 때문에 좀 타시다보면 계기판을 보지 않고

느낌으로 100킬로 전후 크루징이 가능해요. 

 기어 비율이 좀 클로즈드 해서 20킬로 1단 40킬로 2단 60킬로 3단 80킬로 4단 100킬로 5단 정도면 적당히 달려줍니다.

여기서 6단으로 가면 크루징이 되는거죠 뭐.. 좀 하드하게는 40킬로 1단 80킬로 2단 120킬로 3당 160킬로 4단 200킬로 

5단으로 놓으면 아주 과격하게 나갑니다. 정말 죽어도 안 이상하고, 타이어도 못 버텨서 확 땡기면 뒤가 스윽 스윽 밀리거

거든요. 최고속은 220킬로까지 땡기다가 사이드박스랑 탑박스 날라갈까봐 더 땡겨보진 않았네요. 탑박스가 덜덜

거려서요.. ㅠㅠ


여기서 보셔도 제로백?? 0-60마일 가속도 테네레가 어드벤처 계열에서는 가장 빠릅니다.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걸 감안할때 아주 펑!! 하면서 튀어나가는거죠. 심지어 듀가티 멀티스트라다 보다도 빨라요

평소에는 2000 ~ 3500rpm 사이로 주행하면 여유가 넘칩니다. ^^ 



 서스펜션

아직도 감을 못 잡는 파츠 입니다.  그냥 순정 셋팅을 애용하는데... 서스펜션의 셋팅이 조절값에 따라서 체감이

커요. 그래서 좀 조정해 보다가 포기하고 다시 순정으로 돌리고 그러다 좀 만지다가 다시 순정으로 돌리고

현재는 그냥 후륜 서스에 프리로드만 조절하고 타고 있습니다. 

테네레의 서스는 메이커가 비밀(?) 처럼 공개가 잘 안 되어 있는데, 앞서스는 가야바제 ( 오프로드 계열에서는 유명하죠)

뒷 서스는  YHSJ 라고 야마하 브랜드 입니다. 올린즈도 지분도 인수한 역사 깊은 브랜드에요. 

http://www.yhsj.co.jp/motor.html 궁금하시면 여기가서 보시면 됩니다. 

 뒤에서 볼때는 뒷바퀴가 마구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는데..주행시에는 별로 체감이 안되는거 봐서는 

제대로 노면을 추종하고 있나 봅니다.  강성도 좋고 두툼하니... 뭐 좋다 나쁘다를 모르겠네요. 

 그래도 시속 100킬로미터 정도에 과속 방지턱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갑니다. 다른 차를 탈때는 꿈도 

못꾸는 일이였는데.. 테네레 얼마나 탔다고 이제 딱히 별 감흥이 없네요. 코너 타신다고 후륜 너무 조이시면

코너 타실때 날라갑니다.  앞 뒷쇼바 전부 조이고 스포츠 모드에 트랙션 컨트롤 풀면 난리 납니다. 

 완전 모타드에요. 매우 위험합니다. 핸들폭도 넓고 핸들링도 편해서 생각보다 안전 마진이 높아요. 

 그래서 편하게 방방 돌리다가 슬립했어요. ㅠㅠ 뒤가 돌아가는 와중에 얍 하고 끌어댕겼는데 확 끌어 댕겨지는

바람에 반대편으로 슬라이드 걸려서 tcs가 작동하는 찰나 도로 가장 자리 페인트 밟고 완전히 돌아갔어요. ㅠㅠ

밸런스가 좋아서 스무스하게 눕더니 주욱 미끄러 지더라구요. (아흑 내 사이드 케이스와 엔진가드..ㅠㅠ그리고 

내 바지와 자켓과 신발과 팬티...ㅠㅠ 하고 내 엉덩이 허벅지 발가락 ㅠㅠ 내 왼쪽 팔꿈치 인대까지..ㅠㅠ)

 전 전치 4주의 상해를 입고 요새 완전 살살 다니고 있습니다. 뒤에가 미끄러진다는 공포심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한 반년은 갈 것 같아요. 감을때마다 움찔 움찔 합니다. 젠장 거의 300킬로 가까이 무게가 나가는 듀얼 퍼포즈 주제에

순간  출력으로 슬라이드가 걸리다니... 

 누가 그러더라구요. 리터 넘는 차는 장르가 뭐가 되더라도 장난치는거 아니라구요. 

 

편의성


그냥 일제에요. 기름탱크 올리면 엔진에 접근 가능하고 플러그 교환이나 필터 교체 가능하구요. 


옆에 미션 바로 접근 되고 클러치 바로 접근되고 옆에 카울 하나만 퀵볼트로 4군데 풀면 전기 장비 전부


접근되구요. 뭐 전기 튜닝은 편하네요. 일제 머신은 이 정도 정비성은 이제 당연해서..딱히 뭐라 할말이 없네요..


 아~ 밸브 가격 조정이 테네레는 4만킬로 입니다. 압축비가 경쟁 모델과 비교시 낮아서 내구성이나 


밸브간격 조정은 확실히 메리트가 있네요. 이 압축비로 순간 토크나 연비를 끌어내니 (압축비 11.0:1)


확실히 일본 애덜이 엔진은 잘 만드네요.


참고로 GS는 압축비 12.0:1 에 밸브간격조정 1만킬로 입니다. 


압축비가 올라갈 수록 연비와 마력은 좋아지는데...저 RPM 출력이 떨어지고 내구성에서 조금 손해를 봅니다. 


 거기다가 노킹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죠. 


수냉 엔진에 저(?)압축비로 엔진 수명은 비약적으로 높아집니다. 


원래 일반적인 실린더 용적에서 최대 효율을 끌어낼 수 있는 배기량이 기통당 600cc가 한계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드벤처 투어러들이 대부분 600cc 2기통 즉 1200cc 정도 배기량이 대부분이에요. 


이게 연비와 효율을 끌어낼 수 있는 최대 배기량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테네레 최대 장점인 엔진열... 정면에서 바라보면 엔진룸이 훤히 보이고 딱히 뭐 가려지는 부분이 


없어서...누구는 참 못났다고 하는데.. 실린더가 전면으로 노출되어 있고, 앞에 장애물이 없어서 적극적으로


냉각에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라지에이터가 측면으로 가고, 카울로 공기흐름을 적극적으로 옆으로 빼기 때문에 라이더에게는 지옥같은


엔진 열풍에서 자유롭습니다. (달리다가 다리를 벌리면 왼쪽 무릅이 뜨겁..)  엔진도 앞쪽으로 누워서 라이더한테서


최대한 실린더를 멀리 배치해 엔진열도 잘 안올라와요. (아예 안오는건 아닙니다만, 오버리터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열기 입니다. 제가 테네레를 고른 최대 이유입니다. ) 


라지에이터 팬도 크고 토크가 좋아서 돌기 시작하면 청소기 소리 납니다. ㅡㅡ;; 엔진온도 5도 정도는 순식간에 내려버려요 그리고 팬이 돌때는 테네레 왼쪽에 서면 안됩니다. 열풍이 바바바바 나옵니다. 


그리고 앞브레이크만 잡아도 차체 중량과 속도 브레이크 압력을 감지해서 뒷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 시키는 


전후 연동 ABS 브레이크 이거 은근 편합니다. 테네레로 바꾸고 뒷브레이크를 잡아본 적이 없네요 ^^;;


여기에 생각보다 잘 작동하는 트랙션 컨트롤 기본으로 모드1로 되어 있는데.. 모드2로 바꾸면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부드럽게 작동 합니다. 약간의 슬라이드를 허용하는 셋팅이 모드2에요.. 


 뭐 그냥 정비 편한데..정비 할 일은 잘 없고 나름 최신 기능 있을만큼 다 있고 그래요...


순간연비, 평균연비, 외부온도 냉각수 온도 전부 표시되고 뭐 그정도요?? 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점!!!


 무겁습니다. 그냥 무거워요. ㅠㅠ 익숙해지면 좋다고 하지만..그래도 가벼워서 나쁠건 없잖아요. 두번 넘어지면 


혼자는 못 세울 무게에요. ㅠㅠ 근데 또 세울때는 잘 세워져요. 뭐지??? 무게와 토크감이 상 남자 바이크네요. 


포지션이 살짝 앞으로 숙이는 자세라...5시간 정도 주행하면 핸들에 힘이 들어가서 등 근육이 뭉쳐요. 포지션이 


유러피안 포지션 이에요. 


엔진에 잡소리도 좀 올라와요. 아이들로 주행하거나 중립에 놓으면 밸브치는 소리??? 같은게 올라오네요. 


어련히 잘 만들었겠지만... 분명히 신경 쓰여요. 혼다차에서는 느낄 수 없던 문제???


 클러치가 BMW에 비해 무거워요. 뭐 일반 차보다 가볍다고 하는데..잘 모르겠네요. GS보다는 확실히 무거워요. 


그리고 브레이크랑 클러치 레버가 좀 후졌네요. 


그리고 엔진음이 좀 예쁘지가 않다고 해야하나??? 빅뱅 엔진이 원래 좀 소리가 안 좋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타면 괜찮겠지 하는데.. 뭐 계속 정 안가네요. 그냥 머플러 소리로 묻어야 하나봐요. (엄청 조용함... 곧 요시무라


장착예정) 뭐 270도 크랭크라 트랙션 특성이 좋아지고, 엔진음이 독특하다던데...뭐 그런갑다 합니다. 좋다는데


뭐 할말 있나요?


휴 쓰다보니 엄청 많이 썼네요. 나중에 정리해서 다시 한번 써야겠네요. 이미 너무 많이 써서...게다가 게을러서


사진이 한장도 없었... ㅡㅡ;; 나중에 세부 디테일 올려드립죠..


 3줄 요약


오버리터 2기통 + 수냉엔진 + 스포크 휠 + 샤프트 드라이브 + 트랙션 컨트롤 + ABS + 엔진맵핑 의 유일한 조합


경쟁 대상이 없을 정도의 매우 저렴한 유지비와 좋은 연비 그리고 이제는 싸져버린 야마하의 테네레 가격 정책


국내에 20대가 팔리지 않은 극 희소성 (지금까지 모임을 제외하고 같은 기종을 본적이 없음) 사람들이 못 알아봄


정도 요약되겠네요. 


그리고 해외에서는 듀얼 퍼포즈 중에서 유일한 메이드인 제팬이라 장점 이란 글들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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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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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biker | 작성시간 13.09.18 시승기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사고나신거 몸조리 잘하시고 한번 꼭 타보고 싶은 차네요 ^^`
  • 답댓글 작성자우라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18 사고 난지는 좀 되어서 지금은 완쾌되었어요 ^^
    꼭 타보세요 gs도 그렇겠지만 어드벤처로 바꾸시면 정말 방방곡곡 구석구석 다니게 되네요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우라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19 형님 그러다 날라가요ㅠㅠ
  • 작성자꿈꾸는 여행자 | 작성시간 13.10.03 1만5천 킬로면 두카티도 돈 안듭니다... 유지비는 최소 5년에 5만은 넘어야 논할 수 있을 듯... 그리고 슬립이라도 해서 수리비를 지불도 해봐야 ... 제 13년된 쏘나타도 7만까지는 돈 거의 안들었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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