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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WIDE EVOLUTION -PROLOGUE : 묘안을 떠올리다

작성자잔디네/김솔|작성시간14.07.07|조회수681 목록 댓글 2


안녕하세요, 월간 오토바이크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잔디네/김솔 입니다.


바이크 입문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한 10년쯤? 눈팅하고 있는데


게시물 올리는 것은 그 동안 몇 안되었네요. 송구스럽습니다^^;


그나마, 


제가 지난 2월부터 매 달 연재하고 있는 WILD WIDE EVOLUTION 기사가 정보성도 있고 흥미롭지 않을까 하여


업데이트 해보려고 합니다.   


SYM 상용스쿠터 WIDE EVO를 임도 주행이 가능한 엔듀로 스쿠터(?)로 만들어가는 과정이구요,


'이런 독특한 시도도 있구나' 하며 가볍게 한 번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첫 화 프롤로그 시작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WILD WIDE EVOLUTION -PROLOGUE : 묘안을 떠올리다


SYM WIDE EVO는 우수한 주행성, 조작성, 편의장비를 갖춘 125cc 스쿠터다. 


텐덤시트와 화물적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어데크 시스템과 410mm 광폭 플로어보드로 동급 최대 적재량을 자랑한다. 


그러나 'WILD WIDE EVO' 프로젝트는 거기에 ‘어떤 것’을 더할 것이다. 


WIDE EVO의 숨겨진 매력이 재조명 된다.





<앞으로 과감한 커스텀이 진행된다>




<원래는 이런 용도로 사용된다>




기가 막힌 생각이 떠올랐다


아니, 처음부터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꽤나 엉뚱하고, 상당히 기발하지만 어쩐지 조금 빈약하기도 한 내용이었다. 


발단이 된 것은 우연히 내 앞에 있던 SYM 카탈로그를 멍하니 바라보던 어느 날이었다. 


나는 일반적인 비율보다 길쭉하고 낮은 WIDE EVO의 옆모습을 보면서 무심히 내뱉었다. 


“큭큭, 이거 드리프트 잘 되겠네요.” 당시 내 옆에 있던 두 사람은 ‘뭐래?’ 라는 표정이었지만, “그렇잖아요? 플랫트랙 레이서처럼 운


동장에서 드리프트 하면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라고 한마디 덧붙이자 이내 대화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심심하던 세 사람이 킥킥대며 살을 붙여나간 그 주제는 순식간에 구체화되어 갔다. 


‘오프로드 타이어를 끼우고 파이프 핸들을 장착하자, 일단 출력을 높여야 된다, 기왕 오프로드를 탈거면 모토캠핑을 가자, 안개등은 


노란색이 느낌 있다’ 와 같이 허무맹랑하고도 현실적인 구상들이 쏟아져 나왔다. 


엉뚱한 라이더 몇 명이 모였을 때 이런 잡담은 흔하게 발생하곤 한다. 


그러나 이것이 10분을 넘기려면 주제의 기발함이 상당한 수준이어야만 하고, 20분을 이어가려면 구상 속에 매력적인 반전과 다양한 


소재를 품고 있어야 한다. 


30분을 넘겨 계속되는 경우는 ‘마음먹으면 가능하겠는데?’ 라는 실행 가능성이 엿보일 때뿐이다. 


“상용 스쿠터인 WIDE EVO를 강력하게 커스텀하고, 독특한 시도와 연출을 통해 희미했던 존재감과 우수성을 부각시킨다. 전 세계적 


트렌드인 오프로드 라이딩과 모토캠핑을 소재로 활용한다.” 


결국 새 연재기사 ‘WILD WIDE EVOLUTION’은 이러한 착안점과 계획을 바탕으로 첫 발을 떼게 됐다.







<비슷한 모델 중 데크와 시트의 변신이 가장 쉽다>




<보통 스쿠터의 플로어보드는 의외로 좁다. 유일무이하게 맥주박스가 들어가는 WIDE EVO>




<프런트 포켓과 주유구는 평소에 쓰기 정말 편하다>




<시트 밑 트렁크도 뒤쪽으로 깊다>




그런 스쿠터가 있었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SYM WIDE EVO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이 독특한 스쿠터는 그리 실패한 모델은 아니지만, 레저 성향의 젊은 라이더들이 흔히 관심을 갖는 콘셉트는 아니기 때문이다. 


WIDE EVO는 대만 스쿠터 명가 SYM에서 내놓은 상용 125cc급 스쿠터다. 


필요에 따라 텐덤 승차와 화물적재용으로 변형할 수 있는 리어데크가 특징이며, 앞뒤 410mm의 폭을 갖는 중앙 플로어보드에는 맥주 


박스가 수납된다. 


개방된 공간을 마련함으로서 때로는 차폭을 넘는 대형 화물까지 거뜬히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스쿠터, 짐을 많이 싣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는 배달전용 운송기기 정도가 아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라이더를 기쁘게 하는 센스가 넘친다. 


스타트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깨어나는 시동성은 ‘첫 압축에서 걸린다’는 감각에 가깝고, 오랜 기간 숙성된 캬브레이터 노하우를 실감


하게 한다. 


메인 키 조작으로 열 수 있는 주유구도 사소하지만 편하다. 


좌측 무릎 앞의 주유구가 통! 하며 완전히 젖혀져, 주유 시 한 번의 키 조작이면 충분하다. 


의외로 넓은 시트 및 트렁크와 전면의 간이 포켓도 용도에 따른 수납편의성을 만족시키고, 좌우 면적이 넓은 사이드미러도 일상 주행


의 편리함을 극대화시켜준다. 


이런 것들은 별다른 신기술도 아니고 무심하게 지나칠 수도 있는 부분이나, 하나하나의 만족감이 모여 큰 기쁨을 준다. 


누적등록 900만대라는 등록 대수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전 국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스쿠터제작에 있어서 대만, SYM이라는 


브랜드는 최고 수준으로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고 있다.







<텔레스코픽 서스펜션 등 우리네 정서에 맞는 주행성을 보여준다>




<높고 짧은 유럽제보다 훨씬 친숙하며, 완성도는 말할 것도 없다>




소형 스쿠터는 원래 범용이다


주행성도 나름 우수하다. 


화물적재에 대비해 단단하게 설정된 더블 리어 서스펜션은 즉각적인 기울임 동작을 보여주고, 작은 10인치 휠도 발밑에서 재빠른 움


직임을 돕는다. 


프런트 디스크 브레이크가 쓸 만한 제동력을 보여주고, 야트막하게 깔린 차체와 기다란 휠베이스가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원래 스포츠 주행 용도의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선회력이 부족하다던가 하는 불만은 없고, 되레 최초 발상인 드리프트 주행에 적합할 


것이라 판단된다. 


다만 구동계 세팅은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일반적인 용도에서도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 


저속보다는 중고속 이상에서 탄력을 받는 타입인데, 연비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무거운 화물을 실었거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답답


할 것 같다.

WIDE EVO는 특유의 적재능력은 물론, 흠잡을 데 없는 주행성과 높은 수준의 조작성, 편의장비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하얀 플라스틱 범퍼와 꽃자주색 바디컬러가 어우러지는 촌스러움 대신 세련된 그레이 컬러까지 준비돼 있다. 


이렇게 일상주행과 화물 적재를 모두 소화하는 범용성을 갖춘 모델이 소형 스쿠터 세그먼트에서는 특히 돋보일 수 있다. 


사실 소형 스쿠터라는 것 자체가 편리하게 이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실용적인 커뮤터이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설정이야말로 가장 다양한 기쁨을 줄 수 있다.







<출력과 지상고를 위해 머플러 변경 필수>




<프런트 휀다는 어퍼카울로 올려 붙일 계획이다>




<핸들과 헤드라이트 뭉치도 통째로 변신한다>





제 1부 오프로드 펀 라이딩 / 제 2부 모토캠핑


WILD WIDE EVOLUTION은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제 1부는 평범한 상용스쿠터를 오프로드 펀 라이딩이 가능한 모델로 커스텀하는 과정을 다룬다. 


스쿠터라는 구조적 한계가 있지만 가벼운 임도를 달릴 수 있도록 타이어와 서스펜션, 핸들을 튜닝하여 전체 디멘젼에 변화를 준다. 


또한 강력한 퍼포먼스를 위해 흡/배기, 구동계통의 튜닝으로 출력증강을 꾀하며, 리어브레이크의 디스크화 작업도 계획되어 있다. 


제 2부에서는 기왕 임도 진입이 가능해진 WIDE EVO로 모토캠핑에 나서는 에피소드를 다룰 것이다. 


캠핑 장비 수납에 있어 훌륭한 리어데크와 플로어보드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레져를 즐기는 WIDE 


EVO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추구하는 방향도 생소하고 전용 튜닝 파츠도 부재한 상황이지만, 가능한 자세히 단서를 남기며 진행해 나가려 한다. 


‘스쿠터의 출력 튜닝은 어떻게 하는지, 오프로드 주행을 하려면 어떤 파츠를 활용하는지, WIDE EVO의 매력을 높이는 포인트는 어디


인지’ 등에 관심 있다면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롭게 바뀌어가는 WIDE EVO의 모습을 통해 가급적 많은 엉뚱한 생각을 하시기를, 묘안을 떠올리시기를 바란다. 


WILD WIDE EVOLUTION, 3월호의 제 1부 1장으로 첫 걸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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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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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Koike | 작성시간 14.07.07 다음편이 기대 됩니다.^^
  • 답댓글 작성자잔디네/김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7.08 감사합니다! 제1부 1장 오늘 중 업데이트 하려 합니다. 재밌게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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