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걸어온 길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나란히 걸으며 잡던 당신 손
시간 지나 모두 잠잠해지고
무뎌진 마음이 삶 속에 묻힌다.
숲을 걸으며 노래를 만들고
하늘 담아 꿈을 그려주고
꽃잎 담아 사랑 전해주던
그 날들이 세월 넘어 잊혀진다.
마주한 주름진 얼굴
뒤처지는 느린 발걸음
마음마저 더딜까 두려움이 오고
세월 이긴 사랑이 남아있으려나.
환호와 실망 속에 선거도 끝났습니다. 참으로 기막힌 균형이다 싶기도 합니다. 잘난 사람 많아도 잘난 사람 없고 못난 사람 많아도 못난 사람도 없습니다. 떠들고 아우성쳐도 모두가 짧은 인생 살다 가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잘먹고 조금 더 편하게 살자고 발버둥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봤자 하루 세 끼요 잠자고 제대로 싸야 제대로 살 수 있습니다. 잘난 사람도 화장실 가야 하고 못난 사람도 화장실 가야 합니다. 화장실 규모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나오는 거야 별차 없습니다. 그게 그거죠. 아무리 화려한 장례식을 치른다 한들 죽은 몸이야 그냥 고깃덩이 아닙니까? 살아있을 때 사람 구실 해야지요.
어느덧 6월, 틈틈이 비를 내려주니 이 또한 복입니다. 탈 없이 농사가 진행되고 집값 오르고 물가 뛰어도 들과 산에 먹을 것 풍부하면 큰 걱정 없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전쟁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기야 인생이 끝나지 않으니 말입니다. 싸움터이지만 그래도 살아있으니 희망이 있습니다. 들숨 날숨 감사하며 이 한달도 신나게 더위를 앞질러 가기를 바랍니다. 살아있을 때 인생입니다. 다시 맞는 좋은 주말,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