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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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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우|작성시간26.06.13|조회수10 목록 댓글 0

전직 미 해병 특수부대 요원들이 은행 강도가 되었습니다. 해외 파병 경력도 가진 매우 유능하고 실력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왜 은행강도가 되었는지 의아합니다. 그만한 경력과 실력으로 그에 합당한 직업을 찾을 수 없었을까요? 경비업체나 경호원으로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입니다. 아무튼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요. 6명이 팀을 이루어 드디어 한탕 하기로 하고 목표한 은행으로 찾아갑니다. 은행의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얼굴에 마스크를 하고 중무장한 채로 차에서 내려 은행 안으로 들어갑니다. 모두 자리에 그대로 엎드려! 직원들도 손님들도 깜짝 놀랍니다. 당황한 속에서도 직원은 혹 비상벨을 누를 수 있을지 눈치를 봅니다.

 

가만두고 보지 않습니다. 총대가 얼굴을 가격합니다. 모두 겁에 질려 바닥에 엎드리기 시작합니다. 금고 키를 달라고 합니다. 직원이 내줍니다. 비밀번호를 대라고 합니다. 알려줍니다. 잠시 멈칫합니다. 비밀번호인지 비상벨의 번호인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직원의 면상을 가격합니다. 네 목숨이 걸린 문제다. 새로 번호를 불러줍니다. 금고를 엽니다. 준비해간 배낭 속에 현금을 몰아담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하나 둘 배낭을 채워갑니다. 시간의 여유는 많지 않습니다. 부랴부랴 챙겨서 출입구를 향합니다. 그런데 밖에 이미 FBI 요원들이 도착하여 총격을 가합니다. 어떻게 알았지?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일단 빠져나가야 합니다.

 

마치 군 작전을 시행하는 듯합니다. 치고 빠지고, 치고 빠지고. 그냥 보통 강도들이 아닙니다. 아무리 흔련된 FBI 요원들이지만 상대하기 벅찹니다.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상대입니다. 무리 중에 둘이 희생을 당합니다. 그러나 일단 차를 탈취하여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과연 번개 같은 작전입니다. 하나는 총상을 입습니다. 빠져나가기는 했지만 부상자가 있습니다. 출혈이 계속되니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병원을 갈 수도 의사를 부를 수도 없습니다. 추적하여 찾아낼 것이 분명한 일이니까요. 예전에 의무병으로 활약하던 동료를 찾아갑니다. 빨리 치료하라고. 그러나 의무병이었지 의사는 아니었습니다. 급한데 그게 무슨 상관이야?

 

역시 돈이 해결합니다. 돈이 기적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제 또 하나의 숙제가 있습니다. 강탈한 돈을 세탁하여 아무도 모르는 돈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 일을 할 만한 사람이 있습니다. 마약상을 하는 지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거저 해주는 일이 아닙니다. 대가가 지불되어야 합니다. 사정이 급하니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 강도단을 이끄는 형제 중 형이 두목입니다. 그런데 이 두 형제의 성품이 서로 매우 다릅니다. 동생은 다소 합리적이고 유연합니다. 무엇보다 살인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미 경찰과 대치하며 몇 사람이 사살되었습니다. 의도한 일이 아닙니다. 일이 커진 셈입니다. 아무튼 어서 돈을 환전하여 타국으로 나가야 합니다.

 

사태가 힘들어졌으니 환전 대가가 커졌습니다. 요구하는 것이 반반입니다.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싶어 동생은 수락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돈을 가지고 나타납니다. 형이 확인하고는 자기 생각과 너무 달라서 거부합니다. 동생이 설득하지만 소용없습니다.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돈을 챙겨온 그들을 모두 사살해버립니다. 그리고 그들 것과 자기 것도 모두 챙겨서 달아납니다. 동생의 애인이 합류하여 차를 운전해줍니다. 총격소리에 신고가 들어가서 경찰이 순찰합니다. 여자가 운전하니 의심 없이 무난히 빠져나갑니다. 그러나 FBI의 추적은 면밀하게 계속됩니다. 이들의 정체까지 다 파악해서 얼굴을 배포하고 지역 전체에 통제령을 내렸습니다.

 

형 때문이야. 이런 식으로 하는 줄 몰랐어. 물론 그렇지는 않았지. 그런데 FBI가 들이닥칠 줄은 몰랐잖아. 총질을 하는데 도리 없잖아. 그야 그렇지만 살인까지 하며 일이 확대된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환전하러 온 무리를 처단한 것은 도가 지나친 일이었습니다. 벌집을 건드린 셈입니다. 결국 그 무리에게 붙잡혀 죽을 위험까지 당합니다. 용케 벗어나기는 하지만 이제 형제와 여자 하나가 남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FBI와 경찰의 추적을 어떻게 벗어나느냐 하는 것이 숙제입니다. 형은 그래도 동생과 그 애인이라도 빠져나가게 해주고 싶습니다. 일단 여자만이라도 먼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듭니다. 사실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도 없습니다.

 

둘만 남은 가운데 형은 자신을 방패 삼아 동생을 피하게 해줍니다. 심각한 부상까지 입었으니 달리 선택의 여지도 살 가능성도 없습니다. 은행에서 탈취한 돈을 FBI에게 돌려주며 생을 마칩니다. 이미 여자까지 추적해놓은 FBI 팀장은 나중에 여자 집으로 찾아옵니다. 분명 동생이 어딘가 숨어있으리라 추정합니다. 무슨 단서라도 있을까 싶지요. 그러나 여자가 대답합니다. 죽었어요. 하기는 마약상 대장의 집에서 증거될 만한 흔적도 발견하기는 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수사를 끝내기로 합니다. 돈도 다 찾았는데 더 끌고갈 필요도 없다 싶었을까요? 아니면 여자의 삶을 지켜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영화 더 채널’(The Channel)을 보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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