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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와일드 씽

작성자김종우|작성시간26.06.20|조회수30 목록 댓글 0

잘 나가던 댄스 그룹이 왜 해체되었을까요? ‘노래는 2, 노출은 1얼마나 노출을 했을까요? 오늘로 말한다면 축에도 들지 못한다고나 할까요? 하기야 20세기와 21세기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한번 미디어에 악평이 등장하면 인기인에게는 그야말로 치명타가 됩니다. 그런데 그냥 당하고 맙니다. 오늘이라면 어떠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그냥 당하고 넘어갈까요? 그런 가짜뉴스를 분별해내는 작업부터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단번에 넘어가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억울하게 당해서도 안 되는 것 아닐까요?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야기를 꾸미려니 자세한 내부사항이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짐작하기로는 처음 20대 초반에서 이제는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은 되었으리라 여깁니다. 갑자기 재기하자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의 인기를 다 되돌리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그 전성기 때의 열기를 다시 뿜어내보자는 열망이 솟아났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 팀원들의 삶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하기도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과연 다시 모일 수 있을까요? 각자 자기의 삶이 있을 텐데 말입니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라면 각각의 삶이 다르고 마음이 다르고 환경이 다릅니다. 젊음의 열정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는 것이고 그 때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으리라는 기대도 빗나갈 수 있습니다. 새로 시작하기보다도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창 가요계를 새롭게 뒤집었던 그룹, ‘트라이앵글이 어느 날 소위 악평을 탔습니다. 근거가 있는 것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매니저 같은 사람이 그 팀을 등쳐먹고 사라진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갑자기 등장한 것처럼 갑자기 해체되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삶으로 들어갔지요.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던 황현우가 재기의 꿈을 꿉니다. 그러다 빚에 허덕이는 구상구를 만납니다. 래퍼를 담당했던 친구입니다. 갈 길을 잃은 판에 선택의 여지가 없겠지요. 그래서 일단 셋 중에 둘이 모였습니다. 이제 하나 남은 변도미만 찾아내면 됩니다. 문제는 도미가 전혀 다른 차원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몸에 새겨지고 숨겨진 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삶과 환경이 바뀌어도 몸에 익숙한 것은 쉽게 버려지지 않습니다. 어쩌면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으니 더욱 탈피하고자 하는 욕망이 부채질할 수도 있습니다. 묘하게 그 시점이 맞아떨어지는 것이지요. 재벌 집 며느리라고 마냥 행복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바깥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당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세상이 좋아지니 외출했다고 속박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바깥에 있어도 스마트폰이 따라다니고 모니터가 뒤쫓고 있습니다. 과연 어디서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까? 시어머니의 간섭이 끊임없이 뒤따라옵니다. 이 속박을 벗어날 수만 있다면.

 

도미까지 합해지니 옛날의 완전체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당시의 라이벌 가수가 다시 앞길을 막고 있는 것입니다. 공연장을 먼저 차지한 것이지요. ‘전쟁이 터져도, 오늘 우리는 무대에 서는 거야!’ 하는 정신으로 달려갑니다. 그런데 그 가는 길이 순탄하지를 않습니다. 어렵게 재결성이 이루어지고 공연 약속도 이루어졌음에도 그 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그런 겁니다. 그 때의 마음이야 없는 길이라도 만들어서 가겠다 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원수 같은 전 메니저를 마주칩니다. 그 사람 맞지? 아닌 거 같은데? 맞잖아? 비숫하기도 한데. 그런데 외국인 여권입니다.

 

붙잡고 도망치고 이리 치고 저리 치고 왔다갔다 우왕좌왕 그러는 사이 경찰이 불려옵니다. 신분 확인하니 외국인입니다. 조금 복잡해집니다. 별 사고도 없는 듯하고 해서 그냥 풀어줍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괴롭히는 좀도둑 정도로 인식하는 모양입니다. 일단 차를 타고는 줄행랑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다시 쫓아갑니다. 중요한 것은 공연 시간에 맞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고속도로에서의 시간이 지체됩니다. 별다른 등장인물까지 나타납니다. 야생동물 보호협회 회원이라고 노래 좀 하는 사람이 엉뚱하게 나타나 껴듭니다. 트라이앵글, 전 매니저, 엽총을 가진 야인 그리고 경찰이 엉겨서 쫓고 쫓기고 사고치고 당하고 어렵사리 공연장에 도착합니다.

 

흘러간 옛노래라도 들어볼까 해서 관람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노래가 아니라 좀 실망했습니다. 하기야 20세기 중반의 팝송이 아니라 후반의 랩송이라고나 할까요? 차원이 다르지요. 그만한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익숙하고 신나는 음악이고 노래일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내가 꼰대가 되어 있는가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신나는 음악에 어깨가 들썩이기는 합니다. 처음부터 코미디라는 영화라고 알고 보았으니 크게 실망할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 놀라기도 했습니다. 알고 있던 배우 강동원의 또 다른 재능을 보았으니 말입니다. 트라이앵글 세 사람이 모두 재능이 있더군요. 보는 재미는 있습니다. 영화 와일드 씽’(Wild Sing)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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