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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미국에서 I'm sorry와 Thank you.

작성자안재형|작성시간11.04.28|조회수606 목록 댓글 4

미국에 처음 와서 느낀 미국사람들에 대해 느낀 특이한 점중 하나는 

아주 사소한 실수에 I'm sorry를 하고 

전혀 고마운 일도 아닌데 Thank you를 남발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email 끝이 thanks로 끝납니다. 읽어줘서 고맙다는건지...


그래서 얼마동안은 참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실상 정말 사과해야할 때는 아무 말도 안합니다.


100% 본인 잘못으로 교통사고가 났어도 절대로 I'm sorry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들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I'm sorry라는 말을 하는 순간 자기가 잘못했다고 자인하는게 되어서 모든 책임을 져야합니다.


어제 놀이방에서 아침 11시가 다 되어 전화가 왔습니다. 


애가 장난감 차에 타고 있었는데 선생이 애 손을 잡아 나오는걸 도와주는데 애가 착지를 잘못해 넘어지면서 손목이 비틀렸는데 별거 아닌거 같다고...


아주 가벼운듯 얘기해서 아무 것도 아닌줄 알고 그냥 끊으려는데, 조심스럽게 얘기하는게 결국은 와서 애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x-ray를 찍어보라는거더군요.


병원 11:45에 예약을 하고 부랴부랴 갔더니 애는 다른 손으로 아픈 손목을 잡고 계속 울고 있더군요. 그러더니 Boo-Boo report라고 어떻게 다쳤는지 경위를 설명하는 서류에 싸인해달라더군요.


부랴부랴 소아과에 가서 1시간 기다려 의사를 만나고 해결이 안되 정형외과로 가서 x-ray를 찍었더니 뼈에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며 아마 몇일 있으면 괜찮을거라며 손목 팔이 안움직이게 틀을 해주더군요.  그랬더니 애가 다시 happy baby가 되었습니다.


저녁때 목욕할때 틀을 뺐더니 목욕 끝나 다시 틀을 해줄때까지 아프다고 울더군요.


하여간 그 틀을 하면 괜찮아서 놀이방에 데리고 갔더니 또 뭔 서류에 싸이해 달라는 겁니다. 사고 원인이 뭐고 처음에 얼음찜질을 했고, 아빠가 병원에 데리고 가서 x-ray를 찍었는데 별 이상이 없었다. 뭐 이런 내용이죠.


그런데 놀이방에서 다쳤으니 관리를 해야하는 놀이방 책임인데, 책임을 안지려고 미안하다는 얘기는 하나도 안하고, 계속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이것저것 서류에 싸인이나 하게 하니 괘씸하더군요.


모두 일이 커져 소송 당할 때를 대비하는거죠.


퇴근할 때 애 데릴러 가면 또 무슨 서류에 싸인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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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른 얘기지만, 꽤 예전에 미국에서 자기 애를 방화살인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한인교포에 대한 다큐를 본적이 있습니다.


재판을 꽤 심각하게 받고 있었는데 기소된 이유가 

집이 불에 타고 있고 나중에 달려온 애 아빠가 울지도 않고 멍하니 "It's my falut..."라고 중얼거렸다는 걸 옆에 있던 경찰이 들었다는 겁니다.


미국식으로는 자신의 범행을 자수한거죠. 

아빠가 방화를 했다는 증거도 없고, 발견되는 증거가 누전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많은데도 "it's my fault.."라고 한 말때문에, 1심에서 유죄판결 받고, 항소해서 2심 재판을 받고 있던중 중계를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미국이 이런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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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cardiomoon | 작성시간 11.04.28 저도 미국 있을 때 애기가 다쳐서 서류에 사인한 적이 있읍니다. 그 때 생각 나네요. ㅜ..ㅠ
  • 작성자안재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29 여긴 싸인 많이 하죠^^ 생각해보니 sql 너무 많이 쓰다가 전 회사에서 짤릴뻔할때하고 경우는 확연히 다르지만 느낌은 비슷합니다. 나중에 자기들은 할만큼 했다는 걸 보여주는데 쓰이나봅니다.
  • 작성자강성찬 | 작성시간 11.04.29 그랬었군요. 어떻게 좀 차도가 있나요? 미국도 사전에 변명거리 잘 하는 사람이 살아남는... 전에 tv에서 본 것 중에 미국에 이민간 분 중에 남편도 없이 아이 하나 데리고 사는 분이 있었는데 일하러 나갔다 보니 아이가 tv를 보려다 거기에 깔려 죽었는데 울면서 내탓이다 한 것 때문에 살인죄로 재판을 받았던 게 기억납니다.
  • 작성자안재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29 어제는 놀이방에서 빨리 낫기를 바란다는 카드와 곰인형을 주더군요. 싸인할 서류는 없었습니다. 그제는 목욕할때 틀을 떼었더니 아프다고 난리더군요. 어제는 아플까봐 그런지 아얘 떼질 못하게 해서 비닐과 테이프로 막은후 목욕을 했죠. 오늘 낮에 병원 다시 가보는데 그때야 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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